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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옷장에서 꺼낸건 파티용 드레스.

모두들 자신과 어울리는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었다.

문제는, 분명 유한도전에선 다른 이들은 한 사람의 금지어, 금지행동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놈의 말과는 달리. 우린 그 푯말을 볼 수 없었다.

약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다는 아인언니.

하지만....


"빨리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날짜를 봐선 약혼식은 2달 밖에 남지 않았어."


그 말을 아인언니가 끝내자마자,

방은 어두워지고, 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ㅡ"


그 패턴이다.

전화기에서 들었던 비명소리는.


불이 다시 켜지자, 으스스한 오르골의 노래가 나지막히 울려퍼졌다.

그리고 벽장에 세워져있던 예쁜 도자기 인형 7개.

그 중 아인언니와 똑같은 옷을 입힌.

언니와 똑같이 생겼던 인형은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다음에 내놓은 로스구이.

다들 맛있어하며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들이 왠일로 이런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아인언니의 금지어... 약혼식과 관련된 모든것이었나봐."


지수언니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무서워..."


현아는 또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방이 어두워지고,


"싫어어어!!!!!!!!! 살려줘!!!!!!! 난 죽고 싶지 않아!!!!!!!ㅡ"


현아가 끌려나갔다.

현아의 금지행동은 역시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나.

그리고 또 얼마가 지나자,

불이 켜지고, 오르골 소리와 함께 바라본 벽장안엔.

현아의 인형이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또다시 나온 요리는 비프스튜.

모두들 공포에 젖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기때문인지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벌써 둘이나 사라졌다.

이 미친게임은.. 언제 끝나는걸까?

스튜를 다 먹고 나자, 윤아언니의 안색이 좋지 않아보였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그런걸까.

언니는 여태껏 나온 고기들을 한조각도 먹지 않았다.

심지어 달콤한 소스를 뿌린 샐러드마저도.


"너무 안좋은 기분이야.. 이러다간 수능날짜에 늦고, 컨디션도 최악이겠는걸."


불이 꺼지고,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지수언니의 금지어는 역시 수능.

또다시 불이 켜지고 오르골이 연주되었다.

그렇지만 여태껏의 두사람과 달랐던 점은....

새하얀 문에 피가 묻었다는 것.

그리고 바베큐가 도착했다.

무슨 동물인진 모르겠지만,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바베큐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윤아언니는 아직도 아무런것도 먹지 않았다.

뭔가를 알고 있는 걸까.

불안해하면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설마!

그러고보니 윤아언니는 불안하다고 하면서 손톱을 계속 물어뜯었다.


"아아아아악!!!!!!!!!!!!!!ㅡ 싫어!!!!!!!!!!!! 내가 고기가 되긴 싫어!!!!!!!!!!!!! 전화기의 비밀이 고작 이거였냐고!!!!!!!!!!!!!!ㅡ"


....방금 무슨소리였지?

'내가 고기가 되긴 싫어?'

'전화기의 비밀이 고작 이거였어?'

그리고 스테이크가 나왔다.

그것도 윤아언니의 실크드레스 조각이 끼어든.


"우..우웨엑!!!!"


그런거였어.

여태껏 나왔던 고기들은,

다 끌려가서 죽임당한 사람들이었던거야.

육즙이 풍부한 로스구이는 아인언니.

유난히 달콤했던 스튜는 현아.

커다란 바베큐는 지수언니.

그리고 지금 이 스테이크는 윤아언니.

그리고 이방엔 이제 예리와 나 뿐.

더 중요한 사실은...

예리가 기분 나쁜 눈으로 날 쳐다본다는 것.


"말해봐!! 넌 뭘 알고 있는거야!!! 당장 말하라고!!!"


"이런이런, 엄청 둔하네? 이제서야 다 알게되다니."


"설마... 넌 그놈들이랑 한패인거야!?"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이 게임의 주최자야."


"도데체 뭐야!! 이게 뭐냐고!! 그 이상한 핸드폰을 사고나서부터 되는 일이 없어!! 아우!!!!"


"어머? 금지어 당첨♥"


"설마.. 내 금지어는..."


"정답. 휴대전화기 관련 단어."


"싫어!! 죽이기 전에 진실이라도 말해줘!!!!"


왜 이제야 알아차렸을까.

이 방에는 무기로 쓸 나이프가 가득하단걸.

묶어버릴 노끈과 리본이 어마어마한걸.

예리의 드레스 밑자락이 빨간색이란걸.


"그 휴대전화, 원래 내가 만든거야."


"고작 14살인 네가 만들리가!!"


"아아, 설명 안해줬구나. 난 어릴때 난치병에 걸렸어.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 완쾌됐지. 그런데 그 이후로 전혀 자라지 않아."


"네가 무슨 오펀 ㅡ 천사의 비밀에 나오는 주인공이야?"


"현재 내 나이는 약 45세. 너보다 한참 많아."


"그럼... 왜 우리들을 잡아온거야."


"그 휴대폰은 원래 내가 디자인하고, 기능을 만들어냈어. 하지만, 현재 너희가 그 휴대폰 제작사라고 알고 있는 곳에서 날 협박하면서 반 죽여놓고 그 도안과 세부 설명서를 전부 가로챘다."


"그러면, 그 일의 관계자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되잖아!!!"


"너희가 그 관계자야."


"뭐..?!"


"너희 여섯명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내게 억지로 도안을 가로챈 사람들이다."


"그래도 그렇지, 왜 죄없는 우리를 죽이는건데!!!"


"그들에게 죄책감을 주고, 그 휴대폰에 저주걸렸단 소문으로 망하게 하려고."


"과연 계획처럼 될까?"


"인간은, 예상외로 가십에 민감하지. 그럼 잘가라."


"꺄아아아아아아악!!!!!!!!!!!!!!!!ㅡ"

.
.
.
.
.

"오늘 오후 5시 경, 지하창고 안에서 살해되어 인육으로 가공된 여성 6명과 유일한 생존자였던 Y모양을 OO경찰청에서 발견했습니다.

이 여성 7명의 공통점은 K모사에서 나온 휴대폰의 사용자였는데요,

인터넷에선 이 사건이 발발되자마자 휴대폰의 저주가 아니냐는 등 온갖 소문이 나돌아다녔습니다.

현재 K모사 및 경쟁사에선 해명중이지만,

사실은 아직도 미궁에 빠져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LES뉴스, 유현경 기자였습니다."


  • ?
    나방's 2010.08.25 21:25

    ㄷㄷㄷ  사..사람고기라니?

  • ?
    쵸쵸 2010.08.26 22:34

    ..이게 바로 반전<뻔하거든?!

  • profile
    라시온 2010.08.25 22:47

    LES...뭘까...

     

    ㄷㄷ... 인육... 굉장히 인상적 ㅋ 그럼 무한도전 멤버들도 고기가?!

  • ?
    쵸쵸 2010.08.26 22:35

    LES는 그냥 가상의 방송국 이름이구영..

    무도 멤버님들은 그저 독방에 갇히셨다가 마지막 생존자도 스스로 금지어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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