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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SF

하늘바라KSND;  2015.04.11


 사실 국내에서는 조금 많이 본 적은 없는 듯한 소재-워낙에 이 시장에 좁아서 그런 진 모르겠지만- 로봇. 사실 어쩌면 나도 천애고아를 쓸 때 쯤에 이브의 시간이나 기타 일본 동인지를 통해서 로봇물(메카물 말고)을 접하지 못했다면 로봇에 대한 소설이 아닌 다른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한다. 국내에 로봇물이 드문 이유를 굳이 생각해보자면 아마도 우리나라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시말해 어떤 존재에 관한 철학적인 생각을 하기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도 불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거나 사실 SF를 접한 지가 오래가 아닌 내가 SF 소재 중 하나인 AI를 가진 로봇(이하 로봇)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로봇에 대해 논하기에 앞서 로봇이라는 소재의 계보를 살펴보았다. 로봇이라는 것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서 나온 장치인데, 그렇다면 이 소재가 나오기 전에는 이와 같은 소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을까? 내가 떠올린 것은 우리나라의 설화이다. 오래 쓴 물건은 귀신이 된다는 것이나, 혹은 규방칠우쟁론기에서처럼 아예 물건을 의인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로봇만이 가지는 특징은 무엇인가, 하면 좀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물건이 '의식'이 있다는 사실에 좀 더 개연성을 부과할 수 있고, 따라서 설정만 잘 하면 탈장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로는 이까지하고 이제 그만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로봇이란 소재를 어떻게 작품에서 써먹을 수 있을까? 우선 가장 크게 로봇을 도구로 보는 시각과 인격체로 보는 시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로봇을 도구로 보는 시작은 꽤 드물다. 아마도 로봇을 단순히 도구로만 본다면 이야기의 주요 소재로 엮을 수 있는 상황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사실 로봇을 단순히 도구로 보게 되면 로봇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을 살릴 수 없다. 다시말해 굳이 로봇이 아니어도 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렇기에 로봇을 인격체로 보는 경우가 매우 많은 것이 아닐까.


 로봇을 인격체로 보는 시각도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나는 인간에 비유하는 것(알레고리), 순수하게 로봇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 단순히 인간의 피조물, 동물(가족으로도 받아들이는 경우 말고)로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보았다.


 첫번째로 인간에 비유하는 시작은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김보영 작가님의 '종의 기원', Sasakura.uk님의 '비세계 하모니아제' 등이 있다. 이 경우 우화와 같다고 보면 된다. 알레고리라는 기법이 그런 느낌이니까.


 두번째로 순수하게 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일까하는, 즉 인간과 동등한 지위로 로봇을 바라보는 시각의 소설은 대부분 일본쪽 로봇 SF에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이브의 시간'이나 최근에 나온 TVA '플라스틱 메모리', 서양에서 만든 영화 '바이센티니얼 맨' 등이 있다. 어쩌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장르문학의 영역에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우리나라 문학지 표현으로는 '허황된'-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에 많은 참신한 이야기를 구상해낼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할 지라도 우리가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 또한 허황된 것이 아닐테니까.


 세번째로 단순히 인간의 피조물로 보는 시각은, 역시 이야기를 구성하기가 꽤나 까다로운 관점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 접해본 적이 없다. 자칫하면 두번째 경우로 빠져버리기가 쉽기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네번째로 동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내가 썼던 천애고아가 그 예인데, 그냥 말할 수 없는 동물 대신에 동물과 같은 처지로 로봇을 만들면서 동물이 하고자 하는 말을 표현하는 어떤 장치로 썼다고 할까.


 사실 이렇게 나누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긴 하다. 작가가 쓰고 싶은 의도에 따라 이렇게 분류한 것 이외에도 다른 방식으로 로봇을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니. 다만 이렇게 함으로써 좀 더 참신하게 로봇을 다룰 수 없을까, 하는 것이 내가 이 글을 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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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글을 보면서 테트라?라고 기억하고 있는 영화가 생각났었는데 실사영화였고 막 미래에서 날라온 테트라라는 조그만 로봇이 남자 꼬맹이 주인공하고 지내다가 빳데리가 다 닳았는지 고장이 났는 지 멈춰가는 시점에 테트라가 소년에게 어디 땅에 묻어달라고 하고 막 메모리디스크 같은 걸 줬는데, 그 당시에는 안쓰는 형태였음. 그래서 소년이 지 친구 찾으려고 공학자가 되어서 이 메모리를 쓸 수 있는 미래에 타임머신을 만들던가...


하여튼 그런 내용이었는데 쥬브나일인가 하는 그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스샷이 많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분명 ocn인가 채널 cgv인가에서 틀어줬을 땐 제목이 테트라인가 그랬단 말이죠? 꽤 좋았던 내용이었는데 도통 찾을 수가 없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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