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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한명석 그저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며 조금 가난한 집안에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어 내 용돈으로 쓰고 남은 돈은 저금을 하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누나들 안녕하세요."

 

"명석이 왔어? 그럼 난 퇴근한다."

 

"네 언니 조심히 가요~"

 

 지금 퇴근 하는 누나는 대학생 누나 이며 현재 휴학을 내고 파리바게튼 에서 6개월째 썩고 있는 누나다. 물론 지금은 매니저 까지 등업(?) 해서 일반 알바 보다 돈 많이 받고 일하고 있다. 당연히 흔하디 흔한 집 안이 어려워서 등록금을 직접 벌고 있다는데, TV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등록금에 다 투자 하는걸 보니 현실이 와 닿는 기분이다. 그렇게 매니저 누나는 퇴근하고, 나랑 또 다른 알바생 누나랑 단 둘이 있게 되었다. 물론 이 누나랑은 죽이 잘 맞아서 어색하거나 그렇지도 않다.

 

"엇! 명석아! 밖에 눈 오고 있지않아!?"

 

"정말 이네. 새해 부터 눈오고 좋네. 올해는 운이 좀 따를려나."

 

 밖에 눈이 새하얗게 내리는 걸 보니 왠지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누나는 단순 무식해서 눈을 좋아한다. 아니 환장한다. 몇 일 전엔 폭설 이 내려서 눈이 좀 쌓였는데 그때는 이 누나 밖에서 노느라 알바도 나 혼자 거의 70%를 도맡아 한거 같다. 뭐 이런 이유도 있고 또 손님도 무진장 안온다. 보통 알바란 것도 손님이 있어야지 알바 할맛도 나고 힘든것에 비례해 시간도 무진장 잘가는데 눈 내릴때는 무슨 이유에서 인지 손님이 정말 한명도 안들어 온다. 차도 잠시 입구에 멈춰섰다가 다시 제 갈길 가고 아무튼 정말 시간이 안가서 별로 눈이 달갑지 않다.

 

"저기, 명석아."

 

 이 누나가 갑자기 수줍은듯 나를 불렀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안하고 그저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누나랑 눈이 마주치는데 갑자기 누나의 볼이 발그레졌다.

 

[짝!!!]

 

 갑자기 손을 꼼지락 하는 행동하는 것과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과 달리 내 뺨을 세게 그것도 아주 세게 탁구공 스매쉬 날리듯 내 뺨을 치는게 아닌가? 난 순간 이 누나가 미친 사람 처럼 보였다. 자동으로 나도 모르게 손을 누나의 어깨를 강하게 잡았다.

 

[짜악!!!]

 

 이번에는 더 세게 뺨을 후려치는게 아닌가? 나도 한계에 다달은 나머지 누나를 밀쳐냈다. 아무리 여자라지만 갑작스럽게 이렇게 뺨을 아주 세게 그것도 엄청! 세게 뺨을 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강하게 밀쳐 내긴 했지만 약간 미안하긴 하다.

 

[위이이잉~]

 

"어서오세요.


 타이밍도 좋게 문이 열리면서 손님이 들어왔다. 그런데 이 누나는 아무렇지 않게 일어서더니 뒤 창고로 가버렸다. 나도 그냥 그런 누나가 별로 썩 맘에 안들었기에 무시하고 그저 손님 맞이에 집중했다.

 

*              *              *

 

"응? 당신 아까 그 소리는 뭐고, 그 사람은 누구에요?"

 

"이거? 아까 말한 그 이상한 녀석!"

 

"네!? 이 사람이 우리 라임이를 헤칠...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혹시 착각한거 아녜요?"

 

"아니야! 정말이라니까! 이 녀석이 그러니까 라임이를 이렇게!"

 

[쿵!]

 

"으으윽..."

 

"헉! 사람을 떨어 뜨리면 어떻게 해요!! 일단은 됐고 방으로 좀 옮겨요."

 

"아니... 라임이를 이렇게 해서 저렇게..."

 

"알았으니까. 방으로 좀 옮기고 이야기해요!"

 

"칫. 알았어 알았다구. 으영차!"

 

 그렇게 이 녀석을 업고 방으로 옮겼다. 물론 남는 방으로 옮겼고, 그저 대충 나무침대에 올려놓았다. 마누라라는 사람이 자기 딸을 헤친 사람인데 왜 저렇게 저 사람부터 걱정하는지 라임이 한테 무슨 짓을 했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정말 생각 하는것이 누가 보면 라임이 엄마 아니라고 해도 되겠다.
 마누라는 언제 바가지에 따뜻한 물과 수건을 담아왔는지 저 이상한 녀석을 정 자세로 눕혀놓고는 수건을 빨아서 이마 위에 올려다 놓았다. 난 의자에 앉아서 마누라 뒷 모습을 보는데, 우리 마누라가 저렇게 자상하다니... 나한테 이렇게 해준적이 손에 꼽을 정돈데 오늘 처음보고 그것도 라임이 한테 해를 끼친 녀석인데 이렇게 보살피다니. 도저히 화가 치밀어 올라서 볼 수가 없어서 일을 저질러 버리고 말았다.

 

"에잇! 그래 가지고 잘도 정신 차리겠다!?"

 

일단 의자 에서 박차고 일어나서 녀석의 배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는 뺨을 쌔게 쳤다.

 

[촤악!!!]

 

"꺄앗! 당신 뭐하는 짓이에요! 환자한테!"

 

"환자는 옘병할 환자! 라임이 한테 해만 끼친 녀석이구만! 내 말은 귀똥으로 듣지도 않고! 응!? 그리고 나한테도 잘 안해주면서 이런 낯선 녀석한테 그렇게 잘해 줄 필요 없어!"

 

"뭐라구요!? 당장 내려와요! 안그러면 당신 정말 안볼꺼에요!"

 

"에라잇! 사내 라면 사내답게 깨워야지!"

 

[촤악!!!]

 

"끄윽!!!."

 

"당신 정말!!! 자꾸 언제까지 그렇게 사람에게 폭력 휘두를꺼에요!?"

 

"이 녀석은 맞아도 싸! 이것봐! 정신도 막 돌아오고 있잖아!"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는지 마누라는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차분하게 말을했다.

 

"에휴... 알았어요. 일단 내려와서 진정해요. 라임이 저녁도 안먹고 굶고 있는데 빨리 처방하고 저녁 차려줘야 하지 않겠어요?"

 

"으으으... 알았어.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야."

 

 아직 진정은 덜됬지만 그래도 라임이 배고파 할까봐 물론 나도 배고프기도 하니까 일단 대충 내가 수건을 빤뒤 아주 탈수 하듯 쥐어 짠다음 이마 위에 얹혀놓았다.

 

"됐지. 얼른 가서 빨리 저녁먹자."

 

[쾅!]

 

 그렇게 우리 둘은 방을 나와서 주방으로 갔다.

 

"어휴... 누가 애 아니랄까봐. 완전 애 라니까."

 

"당신 뭐라 중얼거려? 라임이 배고파서 밥상에 철판 깔았네."

 

"훌쩍... 훌쩍...  라임이 배고픈데 훌쩍... 신경도 안써주고 훌쩍..."

 

"헉... 라, 라임아~ 엄마가 오늘 저녁엔 음... 그래! 오늘 저녁엔 라임이가 좋아하는 커리스 해줄게!"

 

"몰라!!! 라임이 저녁 안먹을꺼야!"

 

[쾅!]

 

 그렇게 라임이는 훌쩍거리면서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긴요! 빨리 노이즈 아저씨한테 가서 커리스 사와요! 얼른! 당장! 외상을 해서라도 사와야되요!"

 

"윽, 그 아저씨 깐깐해서 외상 잘 안해주는데."

 

"그래서, 지금 사오기 싫다 이거에요!?"

 

"아, 아니 누가 사오기 싫데? 가, 간다구."

 

 그렇게 돈도 안 주고 그냥 빨리 사오라고 한다. 일단 사러 나오긴 했는데. 막막하다. 그 아저씨 정말 깐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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