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Extra Form
분류 코믹
너를 저주하는 몇 가지 방법
하늘바라KSND ; 2011.11.26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증오는 순수한 증오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생기는 증오는 결코 뒤집어질 수 없는 감정. 이 노래에는 그런 여섯 살 꼬마 아이가 가질 법한 순수한 증오를 담아보고 싶었다. 증오에 기인한 소원들이 하나같이 유치하지만, 그 한결같음에 결국 당하는 사람도 울음을 터뜨리고 말겠지.

2011.10.25

-udaque님의 I HATE YOU 인트로-
----------------------------------------------------------------------------------------------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의 이파리가 붉게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시기였다. 수 많은 날들이 지나고, 누군가와 친해졌다가 가끔은 이별하기도 하고, 가끔은 아무 말 없이 멀어지기도 했다.

근데, 나라는 존재는 머리속 어딘가가 어딘가 조금 삐뚤어 졌는지 아무런 이유 없이 누군가에게 요상한 적개감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아닐것이다. 분명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하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렇기에 싫어하는 것이다. 외계에서온 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해치는 존재라던가, 또는 나를 노리고 어디선가 파견한 암살자라던가.

 '그럴리가.'

오늘도 적절한 타이밍에 망상을 끊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기 학생?"

 "네?"

 "왜 일어난거지?"

 "네…?"

수업시간이었다. 멍청한 나의 뇌는 괴이한 생각을 이어나가다가 수업시간이라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리고 만것이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얼어있는 사이에 여기저기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들린건, 바로 그녀의 웃음소리.

 "죄송합니다."

드르륵 소리와 함께 의자를 끌어서 자리에 앉았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다시 수업은 시작되었고, 나는 다시 나의 생각의 꼬리에 생각을 달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생각했었더라? 이럴바에안 차라리 그냥 계속 상상하고 있을걸 그랬나?'

창 밖을 한 번, 창 밖에서 홀로 추위에 떨고 있는 요상하게 생긴 나무를 한 번, 운동장을 뒹굴고 있는 낙엽들에게 한 번 시선을 주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말도 못하게 평범한 광경이라 금방 지루해졌다. 다시 책상을 바라보던 나는 반짝 떠오른 재미난 상상에 샤프를 놀렸다.

동그란 머리, 원뿔형의 가슴, 원통형의 배로 구성된 몸에 가슴에 한 쌍, 배에 한 쌍 다리가 달려있는 생물, 그건 인간이었다.

 "후후, 사람도 결국은 머리 가슴 배로 구성되어 있네. 개미랑 다리개수밖엔 차이가 안 나는구만."

혼자서 킬킬대다가 문득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포도야, 뭘 그린거니?"

씨유라는 나의 이름을 듣자마자 포도라는 별명을 지어준 그녀, 언제나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맴도는 그녀였다.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아, 뭐 그냥. 사람그린거야."

 "사람? 독특하다! 추상적인건가?"

 "하…, 하….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언제나 느끼는 것이었지만, 그녀와의 대화는 언제나 불편했다.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것은.

 "포도야, 점심 안 먹어?"

어느새 점심시간 인것인가? 그러고 보니 시계침이  12시 4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어. 안먹을래."

이 아이와 같이 갔다가는 온 가지의 귀찮은 일들이 따라 붙을것만 같았다. 것보다 많은것들이 부담스러웠다. '어째서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것이지?' 라고 속으로 아무리 왜쳐보아도 아무런 답변도 오지 않았다.

 "그래? 그럼 나도 안먹을래."

최악의 반응이다-라는 반응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차라리, 이럴바에안 배라도 부르는게 나을것이라는 생각에 벌떡 일어서서 복도로 향했다.

 "어디가?"

 "밥."

 "점심 먹으러?"

 "어."

 "그럼 나도 같이가!"

나는 아무런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나를 쫄래쫄래 따라 급식소로 향했다. 이 아이를 떼어놓을 방법이 필요했다. 부담스럽다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것일까. 뒤를 처다보니 그저 쫓아오며 미소짓고 있었다.

Who's 하늘바라KSND

profile

하늘바라KSND

하늘

하늘이

늘바

바라

하바

하바케이

하바케이엔

하느님 

------------------------------

현재 하는 일 :



허걱님과 함꼐하는 하늘섬 환상세계 시나리오 작성 중.

자세한 경과는 이야기 연재란에서.

 

Lighna형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D.A 시나리오 작성 중.

프로젝트 D.A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http://projetda.tistory.com/

-------------------------------

 

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96년생)

성별 : 남

사용툴 : VX

주요 활동 : 소설쓰기, 댓글, 뻘글, 글소글

 

블로그 주소 : http://hb_tjdtn.blog.me/                 

 

이전 준비 중

http://habakn.tistory.com/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분류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게시판 이용 안내(2015.01.04)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5.01.04 1710
공지 당신도 '일단은' 소설을 쓸 수 있다 5 file 습작 2013.06.02 12986
장편 [중세 전쟁물] Confliction Of Faith, 18편 Presence 판타지 2011.12.21 1286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멘스』횡단보도 17화! 1 미니♂ban♀ 연애 2011.12.02 1623
장편 [중세 전쟁물] Confliction Of Faith, 17편 Presence 판타지 2011.11.19 1374
단편 [알셔온]어린시절, 언젠가 하늘바라KSND 판타지 2011.11.12 1342
장편 [중세 전쟁물] Confliction Of Faith, 16편 1 Presence 판타지 2011.11.11 1495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멘스』횡단보도 16화! 1 미니♂ban♀ 연애 2011.11.07 1368
웅와~ 2 냉혈한도라지 판타지 2011.11.05 2115
장편 게임의 세계 -1- 3 robot 코믹 2011.10.31 1868
내가 생각하기엔 괜찮지만 유치한 시나리오.. 2 냉혈한도라지 판타지 2011.10.30 2205
장편 Strike-Out 1 _VERITAS 일반 2011.10.27 1563
잡담 Strike-Out 소개 _VERITAS 설정 2011.10.27 1911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맨스』횡단보도 15화! 1 미니♂ban♀ 연애 2011.10.06 1533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맨스』횡단보도 14화! 1 미니♂ban♀ 연애 2011.09.16 1778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멘스』횡단보도 13화! 1 미니♂ban♀ 연애 2011.09.06 1698
(시)산업혁명의 영광 2 맛난호빵 해당사항없음 2011.09.01 1901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멘스』횡단보도 12화! 미니♂ban♀ 연애 2011.08.29 1863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멘스』횡단보도 11화! file 미니♂ban♀ 연애 2011.08.22 1714
단편 쿠키 1 하늘바라KSND 일반 2011.08.22 1824
장편 『각자의 시각에서 보는 감각 로멘스』횡단보도 10화! 미니♂ban♀ 연애 2011.08.16 1745
(시)光復 1 맛난호빵 해당사항없음 2011.08.15 1626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