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Extra Form
분류 일반

방을 뒤척이다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가드기 쑤셔논

소싯적 몽땅연필 만 가지 자루를 찾아냈다


그때만 해도 연필 한 자루가 세상의 전부라고

조그마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이리이리 모아두었지

아끼고 아끼고 아끼다 닳고 닳을 때까지

연필 한 자루가 써내려갔던 모든 추억들도 함께 새겨놓고


헌데 요즘은 통 그러질 못한다

이웃네 나라에서 건너온 샤프 펜슬 몇 자루

한 번 살땐 연필보단 비싸도 평생같이 가더라


샤프 펜슬이 써내려갔던 모든 추억들이 빛바랠 만큼

너무도 오랫동안 가더라


연필이 써내려간 기억들을 샤프 펜슬의 지우개가 다 지워버린듯

이젠 앵간해선 그 기억들 추억들 보물들 다 잊더라


그러다 어느새부터

딱딱한 화학빛 플라스틱 샤프 펜슬이

어느 순간 향긋했던 나무 연필을 몰아내니

무언가 씁쓸한 맛같은게 입 안에 맴돌았다


----------------------


필 받아서 쓴 거긴 한데 나중에 보면 오글 돋을 듯 하네요....(히익!!)

새벽에 숙제하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지만 한 번 올려봅니다.

Who's 아르시스_돈키호테

profile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분류 날짜 조회 수
공지 글쓰기 게시판 이용 안내(2015.01.04) 하늘바라KSND 해당사항없음 2015.01.04 1710
공지 당신도 '일단은' 소설을 쓸 수 있다 5 file 습작 2013.06.02 12986
연작 소설 - (administrator's diary) 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 다이어리 3 아쉛 2008.09.20 2586
장편 Blank in Memory - 카인 편 Ep.1-2 1 슈팅스타* 퓨전 2011.09.24 2557
연구&토론 소설의 시점 정리 4 맛난호빵 해당사항없음 2012.05.12 2538
장편 내가 짠 어노잉오렌지소설2 아오오니편 5 또라에몽 코믹 2010.08.01 2423
성지순례 # 4 zero_som 2009.10.15 2398
냐옹골의 비밀 - 세메덴 언덕 1 카린 2008.11.11 2376
장편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극한의 공포 / 고름 - 확산하는 진물 1화 4 file CBA- 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2011.07.26 2361
본격 공포소설. 3 『★Browneyedgirls』 2010.02.24 2360
장편 『1999년 4월 1일』타임슬립 로맨스! 장기일【2화】 1 미니♂ban♀ 연애 2012.07.08 2354
냐옹골의 비밀 (전설의 땅 - 그리고 비밀 ) 3 카린 2008.11.09 2348
성지순례 # 3 zero_som 2009.10.14 2345
플랑도르 S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식물 vs 좀비 하다가 떠오른 시 7 티엘군 해당사항없음 2011.01.16 2333
후...무개념 공상글(1) S4리그이상한원샷원킬 2009.12.22 2305
장편 내가 짠 어노잉오렌지소설1 햄버거편 2 또라에몽 코믹 2010.07.30 2300
코델리아 스토리 소피아의 설정자료집[제 2탄 시브포가숲] 1 뇌반(카이엔) 2008.10.17 2290
[퓨전 판타지] 아르티페 - 프롤로그 - 2 RPGRTP 2009.10.28 2273
. 헤헤.... 삼국지 해봣어요 8 file 뼈닥이 2010.10.03 2269
연작 소설 - (administrator's diary) 어드미니스트레이터스 다이어리 3 아쉛 2008.09.20 2235
요즘 한국이 흉흉한데 내가 서바이벌 킷을 알려주지 4 김똘식 2010.05.16 2225
단편 너를 저주하는 몇 가지의 방법 -2 하늘바라KSND 코믹 2011.12.18 220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6 Next
/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