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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엥이......

이젠 제가 안쓰면 소설게도 그냥 사망게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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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작님. "

 

 " .....응? 아, 무슨 일인가? "

 

 " 여기가 맞는 겁니까? 왠지 일국의 후작이 올 만한 곳 같지는 않은데... "

 

 라시드 후작은 커티스에게 비키라는 손짓과 함께 말했다.

 

 " 하하, 그건 따라와 보면 아네. 아참, 신변에 위협이 없는 한은 따라오는 것 외에 모든 말과 행동을 하지 말도록. "

 

 " 알겠습니다. "

 

 커티스는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자신의 상식선에선 절.대.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던 것이다. 물론 신분을 따지고 들면 평민인 그에겐 분명 익숙한 수준의 낮은 초가집과 밀밭 보리밭, 그리고 조금 이질적-이곳 특성상-으로 보이는 오리떼였지만, 일국의 후작이, 그것도 최소한의 보디가드만 데리고서 이런 곳에 올 이유가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라시드 후작을 따라 도착한 곳은...

 

 

 

 " 초가집? "

 

 " 쉿! 말하지 말고 있으라 하지 않았나! "

 

 커티스는 정말 이대로라면 자신의 상식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고개를 숙였다.

 

 똑똑

 

 " 누구십니까? "

 

 " 접니다. 공주님은 지금 있으십니까? "

 

 문 건너에서 대답한 제르딘은 과연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를 빠른 속도로 고민하고 있었고, 문을 두드린 라시드 후작은 그저 세상 다 얻은 행복한 표정이었으며, 커티스는 특유의 전혀 티나지 않는 얼굴 너머의 뇌에서 반쯤 패닉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문을 여는 한 사람.

 

 " 누구세요? "

 

 " 접니다. 편지는 잘 받으셨는지요? "

 

 " 어쩌죠? 며칠 전에 난로 불이 꺼져서 불 붙이는데 써버렸어요. "

 

 " 아 괜찮습니다! 어차피 종이 한둘정도야 얼마든지 쓰셔도 됩니다! "

 

 내가 알기론 그건 분명히 셀룰로오스가 아니라 폴리펩티드인 걸로 아는데 말이다. 그냥 종이가 아니라 양피지 말이다. 그것도 최고급. 이 1분도 안 되는 상황을 본 커티스는 정확히 8초 후, 뒤에 서 있는 제르딘을 향해 썩소를 날렸다. 그에 화답하는 썩소를 커티스에게 선사하는 제르딘. 이건 진짜 완전 둔치가 아닌 한 분명 알고도 남는 상황인 것이다.

 

 " 아, 손님을 계속 세워놓고 있었네요! 얼른들 들어오셔요. "

 

 

 

 " .....그렇군요. "

 

 슈발츠 경이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타임 공작의 집무실. 그녀는 누가 봐도 명백한 침울한 표정이었다.

 

 "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

 

 " 잠시만요! "

 

 " 예? "

 

 " 지금 어디로 가는지 아니까, 저도 같이 갈래요! "

 

 " 전 따로 타고 온 말로 단독으로 갈 겁니다. 충분히 기마술을 익히시지 않으셨다면 오시지 않는 걸 추천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

 

 " 그런 건 상관 없어요! "

 

 돌겠다. 커티스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포커페이스인 슈발츠 경의 얼굴은 분명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래서 어린애는 답이 없다는 거구나, 하는 표정이 이어졌고 말이다.

 

 " .......어째 공작씩이나 되는 사람을 보는 기사의 표정이 아닌데요? "

 

 하... 아무리 그래도 눈치가 아주 없지는 않은가보다. 허수아비라도 정치인은 정치인인가보다.

 

 " ....... "

 

 " 됐어요. 이번 일은 넘어갈테니까 안내나 부탁하죠. "

 

 " 예....... "

 

 슈발츠 경, 약점 잡히셨습니다. 수고.

 

 

 

 ........

 

 " ......... "

 

 .........

 

 " ........ "

 

 .......왜 아까부터 점만 쓰고 있느냐....

 

 " .......그렇군. 판트라키아....란 말이지.... "

 

 " 뭘 그렇게 보시나요, 베르첼로아 남작? 혹시 연애편지? "

 

 " 제 주제에 연애편지는요. 그저 정보통을 통해 들어온 정찰보고입니다. "

 

 짧은 금발의 남자는 푸른 눈동자를 편지에 고정한 채로 대답했다. 혹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베르첼로아 라는 성을 어디서 들어봤을 것이다.

 

 " 헤에~? 무슨 내용인데 그러시는 겁니까? "

 

 " 꽤나 큰 규모의 제르디움 부흥군이 판트라키아 북부에 있다는군요. "

 

 그의 이름은 에드윈 베르첼로아 남작. 제르디움이 멸망하기 전엔 일국의 왕자였으나, 왕위 계승권이 자신의 누나인 아를린에게 넘어간 것을 용납하지 못하던 차에 치고 들어온 샤프라흐 군에 협력하였다. 따지고 들자면 용꼬리보단 뱀머리라는 논리일 것이다.

 

 " 네!? 아무리 적이라지만 베르첼로아 남작에겐 누... "

 

 " 누님이라... 전 그저 샤프라흐의 남작일 뿐입니다. "

 

 " 음.... 그럼 전 이마안..... "

 

 " 잠깐, 번스타인 경? "

 

 " 예.....? "

 

 번스타인 경이라 불린, 백발의 사내는 제이콥 번스타인 2급기사. 기억력 테스트를 자꾸 해서 미안하지만, 이쪽은 중앙사령부의 제라드 번스타인 백작(할아범)의 아들 되신다. 전에도 말했듯이, 힘과 외모를 빼곤 부자지간이라곤 절대 믿기지 않을 만큼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

 

 " 며칠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또 판트라키아 쪽 국경선 근처까지 갔다 위험해질 뻔하셨다고요... "

 

 " 아, 그게 말이죠! 하하하... "

 

 웃을 일이 아니다. 이 머리랑 눈만 알비노야!

 

 " 웃을 일이 아닙니다, 이 젊은 노인아. "

 

 .......왜 내 대사를 따라하는데?

 

 " 에이~ 그래도 노인은 좀 심했죠~ "

 

 " 그런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정 모르시겠으면 다른 분들에게도 물어보시지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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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3 올라가는 분들 포함해서 모든 초중고 학생 여러분.....

실력에 자신 없으면 정시까지 가지 마요 제발...

피말립니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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