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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코튼에게 끌려 계단위로 올라왔다. 여전히 코튼은 치마자락을 당기며 나를 끌고가려 했다.

"알았다니깐! 따라갈테니깐 이제 치마좀 놔줘."

내말을 알아들었는지 물고있던 치마를 놔주었다. 그리고는 계단위에 있는 왼쪽방으로 들어갔다.

"왈!"

방안에서 코튼에 소리가 들린다. 1층은 모든 방이 문이 없는 구조라서 코튼이 드나들기 쉬워보인다. 코튼이 들어간 방은 아마도 서재인듯 싶었다. 세개에 진한 갈색의 3단책장이 나란히 놓여있고 입구 오른쪽끝엔 고풍스러워 보이는 나무 책상과 의자가 하얀 벽지를 마주보고 있었다.

"왈!왈!"

"멍멍아, 쉿!"

3번째 칸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이 소리는 분명 아까 그 아이의 목소리다. 설마 벌써 찾은건 아니겠지?

"아…이러지마…이러다 들키겠어."

조심스레 서재에 마지막칸인 3번째책장뒤를 엿보니 그곳엔 커다란 흰색 강아지가 바닥에 누워있는 검은색아이에 얼굴을 열심히 핥고 있었다.

"찾았다. 꼬맹이귀신"

강아지랑 뒹굴고 있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맥이 절로 빠진다. 이게 정녕 귀신인가요?

"너 때문에 들켰잖아!"

"컹……"

바닥에 누워있던 아이는 그 작은 손으로 코튼을 밀며 자신이 들킨것에 대해 나무랬다. 그 때문에 코튼은 약간 풀이 죽었다.

"어쩔수 없지. 날 찾았으니깐 이건 누나한테 돌려줄께."

아이는 일어난 후 나에게 장바구니를 건네주었다. 검은 붕대가 손가락 하나하나에 촘촘히 감겨있었다. 그러고 보니 얼굴빼고는 온몸에 검은붕대가 감겨있다. 역시 이 아인…… 에이~ 아니겠지.

"고마워. 그런데 꼬마야, 너 도대체 정체가 뭐니?"

"정체란게 무슨뜻이야?"

"음……정체라는 건 말이지, 그러니깐……그게 말이지……쉽게 말해서 니가 귀신인지 아니면 사람인지를 묻는거야."

"흠……어려운 질문이네."

잠시 곰곰히 생각하는 듯 싶더니 마치 문제에 답을 말하는 듯 대답했다.

"난 귀신이야! 하지만 난 사람이야."

"엥? 그게 무슨 뜻이야?"

꼬마는 그것도 모르냐는 듯 나를 보며 자랑이라도 하는 냥 설명해주었다.

"누나가 날 처음 봤을때 나보고 귀신이라고 했잖아. 그러니깐 이제부터 난 귀신인거야."

설명을 들으니 무슨 말인지 더 못알아듣겠는데…… 지금 나랑 역할놀이하자는 건가? 넌 귀신역이고 난 놀라는 사람 역할인거니? 뭐가뭔지 모르겠잖아!

"무슨 말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귀신이나 유령같은건 아니란 얘기지?"

"아니야! 난 이제부터 귀신이야."

자기에 말을 못알아들은 내가 답답해 보이는지 짜증을 낸다.

"그럼 넌 죽었다는 소리야?"

"내가 왜 죽어? 난 살아있는걸?"

"그럼 살아있긴 한건데 귀신이란 소리야?"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응!"

하느님맙소사, 맞았나보다.

그런데 무슨소린지 전혀 모르겠거든! 아무나 좋으니깐 제발 이 난제를 풀어주세요.……

"그래그래……알았으니깐 꼬마야, 니 진짜이름은 뭐야?"

"내 이름? 난 귀신이야."

"그래, 살아있는 사람이면서 귀신인건 아는데 네 진짜이름이 뭐냐고……"

"내 이름이 귀신이라고! 누나가 날 그렇게 불렀잖아!!"

"아, 몰라! 니 이름이 귀신이라고? 알았으니깐 이제 그만!"

"알면됐어."

도대체 뭐가 된건지도 모르겠다. 마음 한구석이 찝찝해졌다. 하지만 이 주제로 더 이야기 했다간 아마 미쳐버릴 것이다. 여기서 그만 끝을 내자.

"그래, 이제부턴 귀신이라고 부르면 되지?"

"이제야 이해했나보네? 다행이다."

"물어볼게 있는데 현관문이 잠겨버렸거든? 혹시 열쇠같은거 있어?"

"열쇠? 있기는 한데 어디있는지 모르겠어. 열쇠두는 곳은 엄마만 알거든."

"엄마? 너 이집에서 살아?"

당연한 소리를 했는지 귀신은 바보라도 보는 듯 나를 보며 말한다.

"누나바보! 당연하잖아. 이 집은 나랑 엄마밖에 없어. 응? 그러고보니……"

뭔가 생각난 듯 하다.

"엄마가 열쇠를 숨겨둔 곳을 적어둔 쪽지가 있다고 했는데…… 아마 이 방 어딘가에 있을거야."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 이 집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가보구나.

"좋아! 그럼 다같이 이 방을 샅샅이 뒤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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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집 2화~3화 부분 수정했습니다.

매끄럽지 않은 것 같아서 손좀 본다고 봤는데요... 그다지 달라진게 없어요. ㅠ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틀린부분이나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눈에 보이신다면 가차없이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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