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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소설은 주인공의 시점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비속어나 은어가 포함되거나 상황 설명과 동시에 생각이 드러나는 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2.소설 속 인물의 이름이나 지명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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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 in Memory
Kain Route Prolouge ~기억 속의 공백~
Wrote by 슈팅스타(blog.naver.com/hjkwark9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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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숨차······』
산을 올라가던 도중 한 마디 뱉었다.

「다른 건 다 좋은데 말야, 제발 등산은 빼줬으면 좋겠다아ㅡ 언제나 느끼는건데 수학여행에 등산이 뭐냐?」
옆에 있던 친구도 등산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너희들, 불평하지마! 우리 학교는 수학여행에 등산이 들어가는 게 관례야.」
앞서 가던 담임이 말했다. 관례인건 아는데 왜 계속 불만이 생기는 거지···
뭐, 지금 불평해도 달라지는 건 없나. 나는 재빨리 단념했다.

 

『어휴, 지금 불평해봤자 별 수 있냐? 남은 고등학교 생활, 즐겁게 지내야지.』
「즐겁기는 개뿔···」
예상했던 반응이다.

『어쨌든, 이건 너무 힘든데··· 좀 쉬었다 가자.』
「콜」
나와 친구는 근처 벤치에 앉았다.
그런데 내가 잘못 본 건가? 잠시 내 발밑에서 반짝하고 빛이 났다.

『에?』


그 다음 순간─── 난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발 밑의 빛이 빠른 속도로 원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원을 그린 지 얼마 안 되어, 빛은 온갖 이상한 문자들을 원의 가장자리에 그리고 있었다.

『뭐, 뭐야 이거?! 야, 이거 도대체······?』
놀라서 친구를 쳐다보았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친구 뿐만이 아니라, 방금 전까지 바람이 불고 있었음에도 주변의 나무들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멈춘 것이었다.

 

급히 발 밑을 살펴보았다. 빛은 이제 만화에서 볼 법한 마법진을 완성했다.
완성된 그것은, 주변의 공기를 빠른 속도로 빨아들였다.
또한, 공기 뿐만이 아닌 나까지도 빨아들이고 있었다.

『뭐야, 빨려들어가···? 아, 안돼!!』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고, 벤치를 붙잡고 있었지만 결국 나는 마법진에 먹히고 말았다.

 


···여기는? 시간이 얼마나 지난 거지───아니, 그 전에 시간이 멈췄던가.
나는 어떤 풀밭에 누워 있었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걸로 봐서는 시간이 흐르는 듯 했다.
손목에 시계가 차여져 있길래 시간을 확인했다──1시 34분.

온몸이 뻐근하다··· 가만히 누워 있기도 뭐해 천천히 앉았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에, 일어났어? 다행이네─」
멀지 않은 곳에, 긴 갈색 머리의 여자애가 있었다.

『누구···?』
「아, 소개가 늦었네. 내 이름은···」
질문을 던지자 여자애는 이름을 밝히려다, 멈칫했다.
······약 3초간의 침묵. 침묵을 깨고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내 이름이···뭐였지?」

『뭐?』


자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 기억상실증인가?
그렇게 생각하던 나는, 먼저 이름을 밝히기로 했다.

『아아, 그럼 내가 먼저 소개할게. 내 이름은──』
이름을 말하려던 순간, 드는 의문───내 이름이 뭐지.

 

『윽···!』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아, 왜 그래? 괜찮아?」
외마디 신음을 흘리자, 여자애는 재빨리 반응했다.
『괜찮아······그냥 머리가 좀 아파서.』
「그럼 좀 더 누워 있어. 내가 여러가지 설명을 해줄 테니까.」
···설명? 무슨 설명? 그래도 들어둬서 나쁠 건 없겠지.

 

「그러니까, 여기는 우리가 살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인 것 같아.
너도 빛나는 마법진을 봤지? 그거 때문에 우리는 이쪽으로 날려온 거야.」
아무래도 이 애도 마법진에 휘말린 것 같은데···가만있자, 마법진을 보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

「아까 지나가던 아저씨한테 여기에 대해 물어봤는데,
이 세계에는 '마력'이라는 '정신적 능력의 원동력', 그러니까 에너지가 존재하는 모양이야.」

마력? 무슨 일본만화도 아니고···


『거짓말 마.』
「거짓말이 아냐. 나도 마력을 써 봤는걸?」

『···써 봤다고?』
「그래. 방금 전에 말이야,」
여자애가 막 말을 하려는 순간, 숲에서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생물체가 나타났다.
···길이가 족히 1.2M는 될 만한 거대한 벌레였다.
「아, 또 나타났잖아! 위험하니까 뒤로 빠져 있어!」
『뭐···자, 잠깐!』


여자애는 내 앞으로 나서더니, 손을 허공에 휘저었다.
다음 순간, 나는 내 눈을 믿지 못했다.
그녀의 손끝이 지나간 허공에서 뭔가 바람 비슷한 것이 지나가더니, 벌레를 두 동강 내버린 것이다.

「휴, 언제 봐도 정말 끔찍하단 말야······ 아, 방금 봤지? 허공에서 분 '바람'을 말야.」
여자애는 벌레의 사체를 보며 말했다.
『확실히 보긴 봤는데』
「그럼 됐어. 이제 마력의 존재를 믿겠지?」
『응』


설마 정말일 줄이야···그럼 나도 쓸 수 있는 건가.

「어디까지 설명했더라··· 그래. 아까 말한 '정신적 능력'이 바로 '마법'이야.
내가 방금 사용한 것도 바람계열 마법의 한 종류고.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게 전부야. 질문 사항 있어?」
『아니, 없는데.』

「으음. 그럼, 갑작스럽지만 나랑 같이 다니지 않을래?
나도 한 30분 전에 여기 떨어졌는데, 뭘 해야 할 지 막막해서.」
『엣?』


갑작스럽다고 말은 했지만 정말로 갑작스럽다.
뭐···여기서 더 갈 길도 모르겠고 수락해야 하겠지?
『음···그래. 같이 다니자.
사실 나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럼 결정됐네! 우선 나이를 알아야겠지?
난 고등학교 2학년, 18살이야. 너는?」
『아, 나도 고2인데. 우연인걸.』

 

「것보다, 우리 이제 같이 다니기로 했는데, 우리는 이름을 잊어버렸잖아?
서로 호칭이 필요 할 것 같은데.」
『에···호칭이라······좋아. 난 '카인'이라고 불러줘.』
「카인이라. 부르기 편한걸. 그러면 난 '레이린'이라고 불러줘.」
『응. 알았어. 앞으로 잘 부탁해, 레이린.』

생각해보니 어느샌가 어색함이 없어진 것 같다. 호칭 덕분인가?
근데 이제부터 뭘 해야하지?

 

『혹시 이 근처에 뭔가 있어?』
「으~음 글쎄. 근처에 절벽이 있었던 것 같아.」
『절벽이라. 거기서 주변을 좀 살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좋은 생각인걸? 그럼 가보자, 카인.」
『OK!』

 

Prolouge ~기억 속의 공백~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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