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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6화

1999년 4월 25일[그간의 정황]

 

트인이의 일기장이 공한에게 들어온 이후로 부쩍 머리를 복잡해졌다.

요즘 들어 고민거리가 많아진 만큼 지금도 일에 치중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와 커피를 한 모금씩 들이키는 일이 많아졌다.

1999년도에서 돌아와 눈을 뜨면 공한은 자신의 방에서 눈을 뜨듯 항상 꿈을 꾸는것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한은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고는 아침에 자신의 방에서의 일을 생각하는데..

눈을 떴을 땐 침대에 기대어 나무탁자 앞에 앉아 있었고 차지나가는 아침소리에 눈을 돌렸을땐 기일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너 귀신 아니였어..? 어떻게 이른 아침에..!?”

 

기일은 옆에 침대에 앉아 공한의 귀를 잡아 당귀며..

 

“얌마! 귀신이라니.. 널 도와주는 친구한테..! 수호천사라고 불러.. 뭐, 캐스퍼라고 봐도 상관없고..”

 

‘설마, 캐스퍼가 내가 알고 있는 영화에 꼬마유령 그거는 아니겠지..?’

 

기일은 일기장을 집어 들고는 1999년 4월 25일자 부분을 펴본다.

 

“너도 머리가 어지러울 테니 우리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나 한번 하자..”

 

그러더니 왼쪽 손가락을 튕기더니..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따악!

 

방안의 공간이 일그러지더니 장소는 어느 영화관 안에 공한은 소파에 앉아있다.

주위를 둘러보더니..

 

“여긴..?”

 

“1999년 4월 25일.. 시공간 안이다.”

 

저 멀리 입구에서 과거의 공한과 기일이를 포함해 트인이와 수재가 들어선다.

트인이 공한에게 팔짱을 끼고는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과거의 공한은 표정이 좋지를 않다.

 

“넌 저때 왜 똥 씹은 얼굴이냐..? 트인이랑 세번이나 같이 영화를 봐놓고 둘이서만 봤더니 재미가 없다며 날 끌고간게 누군데..”

 

과거의 공한과 트인이 영화가 시작함을 알리자 입구에서..

 

“트인아.. 표 바꾸자..”

 

“네..? 왜요?”

 

“너 표 44번이잖아.. 안 좋아.. 바꿔..”

 

트인은 공한을 올려다보며 감동이라도 한 듯 살며시 웃으며 표를 바꿔준다.

그 광경을 뒤에서 보고 있던 공한은 그제야 트인이가 영화표 때문에 삐져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이유를 알게 된다.

 

“이거 였구나.. 트인이가 그때 삐진 이유가..”

 

사람들이 들어서자 기일은 공한에게 손짓을 하며..

 

“자! 우리도 들어가서 이야기 좀 하자구..”

 

스크린이 잘 보이는 맨 앞자리로 둘은 자리 잡고 앉으니 화면에 공한이 등장하자 놀라선..

 

“뭐야 저건..!?”

 

“어때..? 너의 인생을 영화관에서 보는 느낌이..?”

 

“하지만 이러면 사람들이..?”

 

기일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단상위로 올라가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공한을 내려다보며 선다.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돼.. 너나 나나 이 장면이나 여기 사람들에게는 안보일 테니까..”

 

순간 뒤에 있는 스크린에선 공한과 트인이 처음 만났던 수돗가 근처 학교 옆쪽 벽 상황이 펼쳐진다.

그때완 달리 스크린 속 공한은 멀뚱히 바라보곤 그냥 지나쳐버린다.

 

“뭐야, 왜 저런거지..?”

 

“이게 타임슬립을 하지 않았을 때 너의 기억 속에 있는 학창시절 모습이야..”

 

기일이 스크린으로 다가가 오른손 검지로 스위치를 켜듯 누르자 마치 파노라마 형식으로 빨리감기 돌듯 재생된다.

 

“보면 알겠지만 원래의 역사와 바꿔진 역사 이 둘 사이엔 여러개의 연결고리가 있어.. 그 여러개의 연결고리로 일기장을 이용해 과거로 가는 거고 그 외의 과거는 시공간의 벽이 있어서 간섭을 할 수가 없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말을 한 건지 머리가 아파선 공한은 뒷목을 잡고는 머리를 두들긴다.

 

‘이해할 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도통 어려워..’

 

기일이 걸어놓은 미지의 힘에 의해 시간이 빠르게 흐르기라도 한걸까..? 극장안은 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저마다 일어나기 시작한다.

 

“영화가 끝났나보네.. 우리도 슬슬 자리를 옮겨볼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다시 내뱉더니 기일은 손가락을 튕긴다.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따악!

 

하늘은 푸른빛이 감돌며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의 손목시계는 저녁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인도 옆으로 주차된 차들과 한시바삐 집으로 향하는 차들..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은 기일이 서있는 쪽으로 몰려들고 있었고 공한이 정신을 차릴 때쯤은 눈앞에서 분홍색 페인트칠이 된 2층집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여긴..?”

 

“트인이의 옛날집이 화재가 일어났던 날이 이 시점 이였나 보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불길 속에 악마의 얼굴 같은 새까만 연기가 피어오를 때 저만치에서 과거의 공한과 트인이가 걸어 올라오고 있었다.

순간 트인이가 했던말을 기억해 내는데..

 

‘그래, 집에 뭘 두고 와서 가지러 들어가다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했어.. 설마!’

 

과거의 공한과 트인이 집 앞 사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해어지고 트인이는 걸어올라 오자 불길에 휩싸인 집을 보게된다.

트인은 집 앞으로 40대 후반의 여성에게 다급한 말을 건네는데..

 

“무슨 일이야 엄마! 어떡해 된거야..!?”

 

“찌개를 올려놨는데 타는 냄새를 맡지 못해서..”

 

먼가가 생각난듯 동공이 커지며 입이 벌어진다.

 

“영화표! 안돼!”

 

트인이 열린 철문으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려하자 공한은 시간의벽에 몸을 부딪치는데..

 

쿠웅! 퍽! 퍼억!

 

그런 트인이를 구해야 된다고 생각이라도 한 것일까..? 무슨 이유에서인지 시간의 벽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뭘 하려는 거야!?”

 

기일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틈사이로 양손을 집어넣어 점점 벌리는데..

 

“그럼 트인이가 다치는걸 보고만 있으라고..? 난 그렇게 못해!”

 

그런 공한의 멱살을 잡아 올리고는..

 

“너 바보냐!? 내가 말했잖아..! 정해진 사건 이외엔 시간의 벽으로 인해 간섭할 수가 없다고..!”

 

기일의 손을 뿌리치고는 다시 금이간 시간의 벽을 벌리기 시작한다.

 

“너도 그렇겠지만 난 말이야..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머리가 그리 썩 좋은편이 아니라서 어려운말 하면 알아듣지 못하거든.. 한가지 확실한건..!”

 

크아악!

 

시간의 벽이 크게 갈라지며 몸을 들이밀자 공한의 몸이 빛이나며..

 

“누구건 간에 내 앞에서 위험에 처하는 건 못 봐주겠다 이거지.. 그게 트인이니가 더더욱..!”

 

도깨비불처럼 변해서 길목을 내려가던 과거의 공한에게로 날아가 빙의되고 재빨리 뒤돌아 트인이 집으로 내달렸다.

시간의 벽 안에서 기일은 그런 공한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는..

 

“너 정말 바보구나.. 잘못 했다간.. 그랬다간.. 돌이 될지 모른다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미 늦은 것일까..? 철문을 지나 발을 내딛었을 땐 2층 집으로 향하던 트인은 1층 계단에서 흙덩어리를 맞아선 기절해 있었고, 순간 2층에서 야구방망이만한 두꺼운 불붙은 나무가 떨어지고 있었다.

망설일 틈도 없이 달려가 쓰러져 있는 트인이를 감싸 안았지만 덕분에 공한의 머리에는 알밤만한 혹이 생겨났다.

트인이의 손에는 공한과 같이 본 영화표 4장이 쥐어져 있었고..

 

“너 정말 바보구나.. 고작.. 고작 이런 거 때문에..!?”

 

정신은 희미해 졌고 트인이 옆에 쓰러졌을 때 공한의 눈을 의심케 한 건 돌 위에 꽃과 잎이 같이 피어 자라난 상사화였다.

 

‘저건.. 어.. 어째서..’

 

희미한 기억속에 트인이를 안아 올려 집 밖으로 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119가 온 건가..? 이제..’

 

트인이가 손목에 화상자국이 있었던 이유.. 내가 준 돌에서 피어난 불가사의한 꽃.. 영화관에서 트인이가 삐져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혼자 내려간 이유.. 4장의 영화표에 불에 그슬린 자국이 있었던 그 모든 의문점이 풀리는 순간 이였다.

 

‘트인이의 손목에 화상자국이 있었던 건 불에 그슬린 영화표들을 집에서 가지고 나오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다가 떨어지는 불붙은 나무에 맞아서 손목에 화상자국이 난거였던 건가..?’

 

커피를 다 먹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삐져서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고 내려간 것도, 내가 그날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지 않아서..? 그 꽃도 정말 이상했어..’

 

삐이! 삐이! 삐이!

 

공한이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다가 뒤에서 갑자기 경보음이 울려선 깜짝 놀라 뒤돌아본다.

 

“어! 장프로 삼촌!”

 

덥수룩한 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 공한의 아버지뻘만한 50대 후반의 165쯤의 키 작은 아저씨.. 가게안 입구옆에서 경보음이 울려 여직원으로 인해 몸 검사를 받고 있던 중이였다.

여직원이 무안하지 않도록 장씨 아저씨에게 말을 건네며..

 

“제거하지 않는 덱이 있나 봅니다. 좀 찾아볼게요.”

 

공한은 장씨 아저씨에게 한걸음에 다가와선..

 

“별일 없을 겁니다. 장프로 삼촌.. 종종 있는 일이에요.”

 

장도해라는 중년 남성은 58세로 공한의 아버지 이광기랑 공사현장에서 알게 되어 공한의 학창시절 어느 날 소개를 시켜주면서 몇 번 일을 같이한 게 계기가 되어 알게 된 사람이다.

한동안 공한은 아버지 일을 도와드렸을 때 인건비를 많이 줘서 어떻게 보면 아버지 이광기보다 공한이 더 따르는 인물일 것이다.

 

“아! 덱을 제거 안했네요. 죄송합니다. 점장님..”

 

여직원이 도난방지 덱을 제거한 후에 도해가 공한에게 던진 한마디는 심장에 비수를 꽂힌 듯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난 뭐가 잘못된 건줄 알았네.. 근데 내가 장씨인건 어찌 알았나..?”

 

“저 모르세요? 저에요. 이공한..! 거푸집 하는 이광기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는듯 도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공한..? 이광기..?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그럼 난 이만 가봐도 되죠?”

 

도해는 인사를 건넨 채 가게 밖으로 발길을 옮겼고 공한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 멍하니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루일과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도착한 공한은 저녁 11시나 돼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갔다 왔습니다!”

 

부엌에서는 공한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술자리를 같이 하고 있었고 도해의 일을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한 공한은 다가가서..

 

“아부지.. 혹시 장도해라고 아세요? 장프로라고 아부지가 별명을 붙여 주었잖아요.”

 

조그마한 유리잔에 술잔을 들고는 곰곰이 생각에 잠기는데.. 아무리 기억을 떠올려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장도해라..? 장프로 장프로..?”

 

“아! 여보, 10년 전쯤에 장식 집에서 소개해준 사람 아니에요?”

 

길자의 말에 무릎을 딱! 치고 술 한 모금을 들이키고는..

 

“아! 그러고 보니 너 고등학교 때 소개를 시켜 줄려했던 그 사람이구나..! 그날 니가 머리에 혹을 달고 들어왔지 아마..?”

 

‘병원에.. 간 날..? 설마..!? 트인이 집에 불이 난 그날 이였던 거야..?’

 

“근데 그건 왜 물어보는 거냐..?”

 

아버지 광기의 말에 머쓱해서는 머리를 만지며 실 웃음을 짓는다.

 

“아핫, 오늘 일하다가 만나서 말이죠.. 생각이 날듯 말듯 해서..”

 

“그래도 용케도 기억하고 있나보구나.. 너도 그때 집에서 잠깐 봤을텐데.. 그 사람도 10년을 넘게 지났으니..”

 

공한은 먼저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고 광기와 길자도 술자리를 마무리 하였다.

어두운 방에 불을 키고 들어서선 침대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원래대로였다면 트인이와 영화도 보지 않았을 테고 트인이의 집에 불이 난 것도 몰랐을 일이다. 그로인해 장도해를 만나 20살이 되던 해 아버지 광기와 일을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되는게 타임슬립전의 인생이였다.

그렇게 트인이와 영화를 4편 가량 보게 되고 모든 걸 알게 되면서 집에 불이난걸 보고 트인이를 구해주면서 장도해를 만나지 못해 처음부터 알지 못했던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정말.. 이해가 안가..?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가 있지..?”

 

“하나를 얻으면..”

 

갑자기 옆에서 나타나 말을 걸어오는 귀신..? 아니 캐스퍼 같은 녀석 때문에 공한은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깜짝이야! 놀랬잖아!”

 

“죄 졌냐..? 놀라기는 왜 놀래..?”

 

‘누가 귀신 아니랄까봐서..’

 

몇 발자국 걸어서 책상에 기대어 서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거야.. 명심해.. 잘못하단 니가 돌이 될 수 있어..”

 

뜻밖의 진지한 기일이의 표정에 공한은 굳어 져서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된다..? 돌이 될 수 있다니..!?’

 

기일은 일기장을 집어 들고 펴보더니 공한에게 이상한 질문을 던진다.

“누가 소원을 들어줄 테니 3가지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면 넌 뭐라고 할 거냐..?”

 

나무탁자에 앉아 벽에 기대고는 턱을 괴이고 생각에 잠긴다.

 

“갑자기 물어보니 생각이 안나네..”

 

그러더니 손가락을 하나 하나 꼽아가며..

 

“아! 써도 써도 줄지 않는 돈이랑.. 내 이름이 큼지막하게 새겨진 집.. 그리고 말 잘 듣는 조수 하나 정도..?”

 

공한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기일은 끝내 웃음을 터트리며..

 

크하핫!

 

“정말 너 다운 대답이다. 집이나 조수 같은건 돈만 있으면 다 되는 거잖아..”

 

“하핫, 그.. 그런가..?”

 

나무탁자에 일기장을 내려놓고는 뒤돌아서선..

 

“여기에 보니 니가 마니또 게임 1등 했다고 나오네.. 그래서 물어본 거야..”

 

기일이 사라지자 의심이 된 공한은 일기장을 넘겨보다 4월 30일 일기 내용에 눈이 가게 된다.

 

「1999년 4월 30일 금요일.. 아침부터 정석대라는 선생님이 날 찾았다. 공한이 오빠가 뭘 해준 게 있냐며 물어보시기에 난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해 주었다. 그랬더니 전교생을 아침부터 운동장에 모아두고 수호천사 게임 1등을 발표 하였다. 공한이 오빠가 1등이라니.. 어떻게 된걸까..?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데..」

‘내가 1등을 했다구..? 내가 트인이에게 해준거라고는..’

 

공한은 그동안 트인이에게 해준 걸 차근차근 생각하자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싸움도 잘 하지 못하면서 구해준답시고 괜히 나서선 볼썽사나운 꼴을 보인 것.. 일진이의 농간에 넘어가 보지 말아야할 걸 보여준 꼴.. 좋은말을 못해줄 망정 트인이의 소설에 악담을 퍼 부운일.. 영화를 같이 4편이나 봐놓고 중요한걸 기억하지 못한 죄..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잘한일은 생각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트인이에게 잘해준 게 없는데 내가 어떻게 1등을 한 거지..?’

 

뭔가 다짐한 듯 주먹을 불끈 쥐고는 책상을 내리친다.

 

쿵!

 

“그래, 머리 싸매고 있어봐야 답은 안 나와! 가서 직접 물어보자!”

 

4월 30일을 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다시금 눈앞이 흐릿해지며 몸에 힘이 풀렸을 때 정신을 차리자..

 

1999년 4월 30일..

 

교복을 입은 기일이가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야! 이공한.. 일어나봐.. 할 말 있어.. 저번에 트인이 집에..”

 

“그래! 트인이..!”

 

기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공한은 교실 밖으로 내달렸다.

 

“내말은 다 듣고 가야지..”

 

교실 뒷문에 선 공한은..

 

‘담탱이가 부른다고 했으니까 교무실 입구에 있으면 만날 수 있을거야..’

 

1층 교무실로 향했고 철문을 넘겨다보던 공한은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는 트인이를 보게 된다.

분명 좋은 이야기는 없을거란 생각에 철문에 기대어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던 공한은..

 

‘트인이의 이름이 적힌 종이는 일진이가 뺏어 갔는데.. 어떻게..? 트인이가 담탱이한테 좋은 소리는 안했을 거야..’

공한이 한참을 좌절에 빠져 있을 때 문을 열고 트인이가 나온다.

 

“공한이 오빠..”

 

자리를 털고 일어나 공한은 트인이에게 다가가선..

 

“너 우리 담탱이랑 무슨말 한거야..?”

 

“별말 안했어요. 오빠가 저한테 해준 게 있냐고 물어보기에 사실대로 말하니까 수호천사 게임에서 1등으로 정해졌다고 하던데요.”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띠우는 트인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다.

 

“내가 1등이라고..!?”

Who's 미니♂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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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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