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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16화

1999년 6월 20일[마음 가는 대로..]

 

레드카펫 가운데 서있는 기일이의 등 뒤로는 일진과 트인이가 입맞춤을 하려는 찰나 트인이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투명한 눈물의 그 크기만큼을 남겨두고 멈춰 있었다.

일진이의 두 손이 트인이의 뺨을 잡고 있는 모습이 공한을 더욱 열 받게 했다.

 

“야! 너 일부러 이런 타이밍에..!?”

 

“어떻게 알았지..?”

 

익살스런 기일이 녀석의 표정이 못 마땅했는지 공한이 땅을 박차며 걸어오자 기일은 일기장의 어느 부분을 펴서 건네준다.

 

“그게 지금 말이라고..!”

 

“그만 진정하고 이거나 좀 봐라..”

 

「1999년 6월 20일 일요일.. 오늘 아침부터 창문 너머로 까마귀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이유에서 였을까..? 시계는 오전 10시 30분, 우리집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아저씨들이 찾아왔고 아빠와 엄마에게 빌려간 돈을 내놓으라며..」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져가는 마침표 하나 하나가 그때의 트인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일기장의 현 페이지가 절반이 찢겨져 있는것을 보고는 의아해 하고 있자..

 

“내가 힌트를 좀 주도록 하지..”

 그러더니 트인이의 아버지 쪽으로 걸어가선 머리위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쪽이 피해자..”

 

다시 일진의 아버지에게 다가가서 똑같이 머리위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이쪽이 가해자..”

 

다시금 가운데로 펼쳐진 레드카펫을 밟으며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공한에게로 걸어온다.

 

“일기장이 찢겨져 있어서 트인이의 아버지의 기억을 좀 읽어봤더니 일진이 아버지와 좋지 않는 돈거래가 좀 있었나봐.. 너와 트인이의 사이의 벽은 저번의 타임슬립으로 허물어진 거 같아.. 근데 이놈의 돈 때문에 너랑 이루어 질 수 없었거든..”

 

무언가를 마음먹은 듯 들고 있던 일기장을 덮고는 접히듯 부여잡고 트인이를 바라보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이번 타임슬립으로 트인이와 나와의 벽은 허물어 졌다 이건가..? 이번건만 잘 해결 한다면 트인이가 일진이 녀석한테 시집가는 걸 막을 수 있겠지..?’

 

공한의 기억 속으로 아련하게 떠오르는 건 트인이의 왕따 사건의 결말 이였다.

일진이에게 사진을 받은 뒤로 트인이의 담임에게 사진이 보내졌고 예지와 일진이가 이번일에 개입되어 있는것이 밝혀졌다.

학교 측에선 학생보호 차원에서 양측의 부모님들을 모셔놓고 합의하에 법적조치까지는 가지 않고 잘 마무리 되었다.

타임슬립 후 꼬여버린 실타래에서 생겨난 매듭이지만 공한이 과거로 돌아와 일을 무마시켰다.

 

“니가 정말로 트인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단지, 일진이 녀석에게서 트인이를 떨어뜨려 놓고 싶은 마음이 아닌 좋아하는 마음이라면..”

 

기일은 공한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으며 다독인다.

 

“가라! 가서 너의 마음을 보여봐..!”

 

공한이 몰래 기일이 손에 쥐어준 건 저번과 같이 갈색병의 금색의 뚜껑 이였다.

 

“이건..?”

 

돌아서서 몇 발자국 걷더니 기일은 손사래를 치며..

 

“아아! 저번 거 하고는 다른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그냥 찢어진 부분을 좀 더 여행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니까..”

 

잊은 거라도 있는 듯 갑자기 돌아서선 손가락을 튕기며..

 

“아! 깜박한 게 있다!”

 

그 자리에 한쪽 다리를 무릎 꿇고 앉아 바닥에 손을 가져다 대더니 바닥의 한 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와 블랙홀 같이 검은색 회오리가 생겨난다.

그 속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흰색의 종이 하나를 꺼내는데.. 받아든 건 다름 아닌 회 차 지난 로또용지였다.

 

“이걸 나한테 왜..?”

 

“살다보면 가끔 잃어버린 물건이 있지..? 이 일기장도 그렇고 그 로또도 아까처럼 잃어버린 물건을 가지고 온 거야..”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줄 숫자들이 적혀있고 맨 위로는 505회라고 적혀있다.

 

“너한테 도움이 될까 싶어서.. 로또 1등짜리다.”

 

기일은 공한의 손을 두 손 모아 잡더니 이상한 주문을 중얼거리고는..

 

teleport.. teleport.. teleport..

 

“이번에는 저번처럼 시간을 잡아놓기는 했지만 과거에서 며칠 동안 있을 순 없어.. 잡아 놓기는 했지만 그리 길지만은 않아.. 부디 행운을 빈다.”

기일은 공한의 어깨를 토닥거리더니 스쳐 지나가 입구에서 연기처럼 사라진다.

뒤돌아서선 기일이 사라진 걸 확인하고 일기장을 펴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Reverse.. Reverse.. Reverse..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의미모를 바람이 불고 책에선 광채나 흘러나오며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눈을 뜨기도 전에 부엌에서 들리는 길자의 목소리가 공한의 귀를 사정없이 찔러댔다.

 

공한아! 밥 먹어라!

 

간신히 몸을 돌려선 몸을 일으켜 새웠을 때 공한의 손에는 기일에게서 전해 받은 로또가 쥐여져 있었다.

어이가 없는 듯 동공이 커져선 로또를 쳐다본다.

 

“정말, 이런 것까지 가능하단 말이야..?”

 

밥 먹으라니까 공한아!

 

“으응!”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느라 바쁜 엄마의 잔소리가 다시 한 번 들리기 전에 한시바삐 공한은 방 밖으로 몸을 일으켜 새웠다.

밥을 먹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공한은 책상 앞에 서선 호주머니에 있던 로또를 펴보고는 회 차를 확인한다.

 

‘505회.. 2012년 8월 4일.. 분명 기일이 녀석이 준건데..’

 

용지에는 검은색 볼펜으로 숫자에 동그라미가 차례대로 그려져 있었다.

 

[22, 25, 20, 7, 38, 40]

 

‘설마 이거 6개가 다 맞은거야..? 1등!?’

 

“이 자식 바보 아냐? 도와줄 거면 제대로 할 것이지.. 날짜 안 맞은걸 줘서 어쩌자는 거야!”

 

어딘가에 쓰이겠지 하며 책상위에 있던 검은색 지갑을 열어 지폐 칸에 꾸깃꾸깃 집어넣었다.

챙겨 넣으려던 찰나 공한의 눈에 들어온 건 마니또 게임 때 얻은 세 가지 소원 카드였다.

 

‘이건.. 마니또 게임 때..?’

 

카드를 오른손에 집어 들고는 손아귀에 쥐어지는 따스함만큼이나 공한의 다짐을 알 수 있었다.

 

“이거라면..!”

 

황급히 지갑을 챙겨들고 옷걸이에 옷을 입고는 집을 빠져 나간다.

집을 나와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공한이 향한곳은 일요일이라 한적한 공한의 고등학교였다.

교문을 넘어 모래가 가득한 운동장을 지나 중앙 문을 가로질러 곧장 교무실로 향한다.

교무실 문 앞에 서선 조심스레 까치발을 들어 유리를 통에 안을 들여다봤더니 불행 중 다행일까 아님 불행일까..? 공한의 담임이 있었고 문고리를 잡아 열려는 순간..

 

‘가만 내가 생각이 짧은 게 아닐까..? 난 지금 32살이 아니라 고등학생이라구.. 아무리 담임이라지만 학생한테 5천이라는 큰돈을 주겠냐구.. 소원이라지만..’

 

“이건 아니야..”

 

중앙 문을 빠져나와 돌멩이를 박차자 비탈길을 내뒹구는 돌들만큼이나 공한의 마음은 어느 하나 단정 짓지 못했다.

손목시계를 차는 것보다 핸드폰의 시계를 확인하는 스타일 이였던 공한은 학창시절 가지고 다녔던 핸드폰을 꺼내들고는 초록색 조그마한 액정의 시간을 확인한다.

 

“10시 15분..!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된 거지.. 일단 트인이의 집에 가서 뭐라도 해야겠어..!”

 공한이 발길을 재촉해 뛰어서 교문을 빠져나가던 그 시각, 트인의 아버지 탁주식은 짚 앞 은행에 들려 현금인출기에서 돈 5천만원을 꺼내 은행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돈이 들어있는 봉투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다짐하는데..

 

“이제 이것만 한회장한테 가져다주면 카드빛이랑 주식이고 뭐고 몽땅 값을수가 있어!”

 

매고 왔던 남색의 작은 가방에 돈 봉투를 넣자 등 뒤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차도에서 인도 가까이 다가와 주식의 가방을 눈 깜짝할 사이에 가로채 가버렸다.

 

“어! 내 돈..!”

 

도둑이야!

 

오토바이를 탄 남성은 순식간에 주식을 따돌렸고 모퉁이를 돌아 한적한 골목길로 올라와 전봇대에 오토바이를 새워두곤 헬멧을 벗는다.

검은색 가죽재킷에 어디서 빌린 듯 훔친 듯 한 잘빠진 검은색 오토바이.. 그건 다름 아닌 일진이였다.

돈 봉투를 들여다보고는..

 

“아버지가 시켜서 했지만 이게 어째서 내 앞날에 도움이 된다는 거지..?”

 

다시 헬멧을 눌러쓰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내려가 유유히 사라진다.

그 시각 택시를 타고 큰길에서 내려 코너를 돌아 트인이의 집 앞에 도착한 공한은 가픈숨을 내몰아쉬며 열려있는 철문을 바라본다.

 

“문이 열려있네..?”

 조심스레 문으로 들어서고 초인종이 울린다.

 

탕! 탕! 땅!

 

묵직하게 현관의 갈색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 분명 둔탁한 소리만큼 공한이 온 소리는 아닌

듯 했다.

 

“누구세요?”

 

트인이가 나와 조심스레 문을 열었을 때 검은색 양복을 입은 깍두기 머리의 남자 3명이 현관으로 들어섰다.

 

“부모님 계시니..?”

 

가운데 서있는 중년의 남성이 묻자 트인이는 고개를 돌리며..

 

“엄마! 누가 찾아왔는데..?”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장정 3명을 트인이를 밀치고 신발을 신고 들어와 마구잡이로 사정없이 가구들을 던지고 부수기 시작했다.

 

쿠쾅쾅쾅! 쿵쾅!

 

정적을 깨는 소리에 놀란 트인의 엄마 유전희는 앞치마를 입고 고무장갑을 낀 채 머리가 산발이 되어 설거지도 다 하지 못한 채 허겁지겁 부엌을 뛰어 나왔다.

 

“당신들 누군데 우리 집에서 횡포야!?”

 

나이를 좀 먹은듯한 가운데 서있던 깡패가 입 꼬리를 올리듯 비웃으며 유전희에게 다가가자 공한도 아까의 소란에 놀란 듯 현관으로 뛰어 들어온다.

 

“이봐, 아줌마.. 당신 남편이 우리 회장님 돈을 빌려가지고 안 갚는단 말이야!”

 

“그럴 리 없어...! 당신들이 잘못 안거겠지!”

 

중년의 깡패는 트인이에게로 다가가 오른손으로 얼굴을 치켜들어 올리며..

 

“당신 남편은 절대로 돈 못 갚아.. 그러니까 딸년이라도 내놓으란 말야!”

 

트인이의 어머니 유전희가 깡패의 팔을 뿌리치기도 전에 공한이 달려와 깡패의 팔을 내리치며 앞을 가로 막는다.

 

“반드시 갚을 겁니다.”

 

중년의 깡패는 어이가 없는 듯 혀를 차며 손가락으로 공한의 이마를 쿡쿡! 찌르며..

 

“뭘 믿고..? 뭘 믿고 까부는 건데..!?”

 

호주머니에서 로또를 꺼내며 쥐어진 힘 만큼이나 공한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걸, 보여주면 과연 믿어줄까..? 조용히 물러갈까..?’

 

자신 없는 듯 조금은 용기를 내어 공한은 중년의 깡패에게 로또 종이를 내밀었다.

 

“이거면 되겠죠?”

 

받아들고 뚫어져라 쳐다봐도 뭔지 모르는 검은 양복의 세 명의 남자는 콧방귀를 뀌며 일제히 무시의 눈치를 보냈다.

중년의 깡패가 손목에 힘을 실어 세차게 공한의 머리를 내리친다.

 

따악!

 

그 충격만큼 머리가 돌아가고 뒤로 휘청거렸다.

걱정 되었던 듯 트인이 공한을 부측 하듯 뒤에서 다가와선..

 

“오빠, 괜찮아요?”

 

곁눈질을 하듯 잔뜩 화가 나선 깡패들을 노려보며..

 

“왜 때리고 그래요!?”

 

“쪼그마한 것들이 버르장머리 없이 어디서 대들고 어른가지고 장난을 쳐!”

 

옆에 서있던 덩치 큰 깡패가 때리려 손을 들자 트인이 아버지 탁주식이 들어와선 손목을 잡고 앞을 막아선다.

 

“돈은 꼭 갚을 테니 돌아가 주세요.”

 

덩치 큰 깡패는 주식의 손을 뿌리치고는 입 꼬리를 올리듯 비웃으며 다가서선..

 

“내가 알기론 오늘 그 돈을 갚기로 한다고 들은거 같은데.. 아닌가..? 내놔봐!”

 

“집 앞 은행에서.. 날치기 당했소..”

 

크크큭!

 

“뭐 우리 목적은 이미 이루었으니 여기서 물러가지.. 꼭 갚으라구..”

 

깡패들은 방바닥을 박차고 문과 가구들을 걷어차며 현관문을 빠져 나갔다.

무슨 이유에서 트인이의 아버지 탁주식이 일진이의 아버지 한대수 회장의 돈을 빌린건지..

그 자세한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 듣고 싶었다.

하지만 분위기상 공한은 가볍게 목인사만 나눈 체 집을 빠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주식이 한회장의 돈을 날치기 당하는 일만 막을 수 있었더라면.. 하다못해 공한이 그 돈을 대신 갚아줄 수만 있었더라면.. 지금 이 상황을 막으려 타임슬립한 공한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낙담할 뿐이였다.

하지만 그 돈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것이 그리 오래 걸리지만은 안았다.

고개를 숙이고는 힘없이 코너를 돌아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공한의 눈앞에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진이 녀석이 오토바이를 새워두고 기다리고 있었다.

 

“니가 여긴 무슨 일로 온 거야..?”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공한을 바라보며 입을 씰룩 거리며 비열한 미소를 띠며..

 

“너한테 좋은걸 보여주고 싶어서 말이지..”

 

그러면서 뒷주머니에 있던 두둑한 은행 돈 봉투를 꺼내 보이며..

 

“이게 뭔지 아냐..?”

 

들어 보이던 돈 봉투를 왼손에다 몇 번 소리 내어 치더니..

 

“트인이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에게 빌린돈이다.”

 

“그걸 니가 왜!?”

팔짱을 끼곤 타고 왔던 검은색 오토바이 앞을 왔다 갔다 하며..

 

“사람은 모름지기 큰 사람이 되려면 자신을 빛나게 해줄 그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어.. 몇 달 전에 트인이가 마음에 든다고 아버지한테 말씀 드렸더니 이렇게 해주시네..?”

 

공한에게 돈 봉투를 들어 보이며..

 

“어때..? 이것만 있으면 트인이 아버지는 더 이상 빚에 시달리지 않아도 돼.. 줄까..?”

 

“그게 트인이 아버지가 너네 아버지한테 빌린 돈이 확실하다면 왜 나한테 보여주는 거지..? 내가 신고할 수도 있는 일인데..?”

 

일진은 고개를 돌려 콧방귀를 끼며 오토바이 손잡이에 걸려있던 가방에 돈을 집어 넣어두고는..

 

“내가 이걸 훔쳐내면 우리 아버진 돈을 받은 적이 없는 거잖아.. 이렇게 하면 우리 아버지가 트인이를 담보로 데리고 온다고 그랬어.. 뭐, 너한테 보여줘봤자〜 니가 뭘 할 수 있을까..?”

 

공한은 일진의 눈치를 보다 잽싸게 몸을 날려 오토바이 손잡이에 걸려있는 가방을 낚아채려 하지만.. 일진에게 손목을 붙잡히고 만다.

 

“어딜..!”

 

일진은 잽싸게 오른발 무릎으로 니킥을 날려 공한의 복부를 가격한다.

 

퍽!

 

그 아픈 만큼 공한의 입에선 강한 고통이 전해졌고 곧바로 주저앉아 엎어진 채로 쓰러졌다.

 

쿠엑!

 

쓰러져 있는 공한에게 오른발을 공한의 입 쪽에 가져다 대고는..

 

“핥아봐.. 그럼 줄게.. 5천만 원어치는 해야 될 거 아냐?”

 

공한은 과거로 와선 아무것도 돌리지 못한 채 집 앞 길거리에서 일진이에게 굴욕을 당하고 있었다.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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