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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10화

1999년 5월 8일[정해진 운명]

 

공한과 발맞추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며 한참동안이나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생각을 해봐도 트인이의 기억 속엔 스승의 날이 왜 5월 15일인지 알 길이 없었다.

 

“5월 15일.. 15일 15일.. 글쎄.. 잘 모르겠는대요?”

 

‘트인이가 모르는걸 보니 그동안 어디에서도 보거나 들은게 없나보군..’

 

“5월 15일이..”

 

무슨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 설명을 들은 트인이는 공한을 놀라는 눈으로 쳐다보며..

 

“오호! 오빠, 그런것도 알아요? 역사의 천재신대요!?”

 

“아니, 뭐.. 천..재 까지는 아니고..”

 

‘인터넷 검색의 힘이랄까..? 지금 이 시대엔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이 그렇게 발달을 안했을 때니..’

 

길을 걷다 우연찮게 고개를 돌렸을 때 트인이의 머리에 회색의 털실로 된 플라스틱 헤어밴드를 발견한다.

공한이 트인을 보는 그 눈빛은 마치..?

 

“뭐냐? 그건..?”

 

‘10년 이상 지난걸 보니 진짜 촌스럽게 보이네..’

 

마음속에 말처럼 정말! 촌스럽게 보일 뿐이였다.

 

“아! 이거요? 엊그제에 토마토에 나온 김희선이 하고 나온 거예요. 요즘 이거 한창 유행인데.. 어때요..?”

 

“그, 그래..? 이쁘네..”

 

말꼬리를 늘리는 만큼 공한의 마음이 유리잔을 비추듯 훤히 들여다보였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트인이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트인이 말을 걸어오자 뭔가가 찔리는 듯 놀라며..

 

“오빠, 우리 타로카드 보러 갈까요..?”

 

“타로.. 카드..?”

 

“네, 우리반에 이예지라고 있는데 걔가 무당집 딸인데 소문에 타로카드점이 굉장히 잘 맞는대요.”

 

예지라는 말에 지난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이예지라면 석준이 마누란데..’

 

“지금 몇 시나 됐지..?”

 

손목에 조그마한 시계를 들여다보며..

 

“2시 반이요.”

 

‘석준이랑 수재 둘이는 놀러 갔으니 지금 쫒아가고 찾고 해봐야 이득은 없을 테고 나중에 석준이 집에나 찾아가볼까..? 트인이랑 좀.. 놀아도 되겠지..?’

 

“그래, 가자!”

 

트인이를 따라 버스를 타고 한참을 걸었을까.. 도착한 곳은 빈 공터에 차들이 새워져 있고 몇 그루의 나무들 옆으로 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에 마치 귀신이라도 나올법한 골판지 같은 곰팡이 낀 지붕에 갈라진 벽들.. 그 옆으로는 처녀보살이라고 간판이 새워져 있었다.

 

“여기가..?”

 

“예지 집이에요. 걔가 자기 엄마 따라서 신 내림 같은 건 받지 않았지만 은근히 사람을 꾀 뚫어보는 눈이 있어요.”

 

먼저 안으로 들어서는 트인이를 따라 공한도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 마냥 발이 질질 끌리듯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샷시로 된 불투명 유리를 트인이 노크를 했을 때 안에선 실크 재질의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단발머리 예지가 나와 문을 열어준다.

 

“너 구나.. 들어와..”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불상들과 켜져있는 수많은 양초들이 공한의 긴장감을 엄습해 왔다.

열려있는 방안으론 방문객과 예지의 엄마로 보이는 중년여성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누구니..?”

 

“친구야.. 신경 쓰지 말고 하던 거 해..”

 

예지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서고 공한과 트인은 어두운 방에 예지와 마주보고 앉아있다.

 

“무슨일로 왔어..?”

 

“너 타로카드, 점치는 거 잘한다며..? 우리도 한번 봐주라..?”

 

그 말에 책상 서랍 맨 위 칸에서 카드첩을 꺼내서 나무탁자에 올려두고 마주 앉는다.

 

“누구부터 볼래? 뭘 봐줄까..?”

 

공한과 트인은 서로 마주보며 눈빛을 주고받더니..

 

“오빠 먼저 할래요..?”

 

“너 먼저 해봐..”

 

“그럼, 내가 결혼은 할 수 있는지.. 언제 결혼 하는지 가르쳐 줄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공한은 씁쓸한 듯 고개를 돌려 트인을 바라보며..

 

‘난 니가 일진이 녀석이랑 결혼 같은 거.. 안 했음 좋겠다.’

 

“자! 6장을 뽑아서 피라미드 모양으로 나열해봐.. 이리 이리..!”

 

예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대로 검은색 나무탁자에 파란색 문양의 플라스틱 네모카드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배열한다.

그러더니 예지가 맨 위의 한 장을 뒤집으면서..

 

“이것은 니가 언제 결혼하게 될지를 가르쳐 주는 카드야..”

 

카드를 뒤집자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문양의 태두리 Candle이라 적힌 여러개의 양초 그림이 나타난다.

맨 위쪽의 양초의 수를 새더니 손가락을 하나씩 꼽아보며..

 

“13개..? 하나.. 둘..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13년이면 2012년인가..?”

 

트인이가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공한이 더 놀래선 마음속으로..

 

‘우연히 맞춘 거겠지..? 진짜 믿을 수가 없어..’

 

카드의 반쪽이 희미하게 지워져 있자 만지작거리며..

 

“이거 월일까지 맞출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지워져 버렸네.. 아깝다.”

 

그다음 아래 왼쪽으로 카드를 뒤집자 초록빛 초원의 거대한 나무가 그려진 Tree카드가 펼쳐진다.

 

“미래의 남편과는 나무의 기둥과 뿌리와도 같으니 나뭇잎이 2개가 떨어지니 2살 차이 같은데..?”

 

‘의외로 잘 맞추는데..?’

 

“2012년도에 결혼하고 2살 차이라..?”

 

두 번째줄의 오른쪽 카드를 집어 들며..

 

“이건 그 때쯤이면 그분이 무슨 직업일지 알려주는 카드지..”

 “그냥 지금 어디 있는지 그런건 안되나..?”

 

예지가 트인이를 째려보더니 시선을 회피하고는 헛기침을 한다.

카드를 뒤집으니 건물이 빼곡히 자리 잡은 City카드가 보여진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 되는데..?”

 예지의 타로점에 공한은 탄복을 하듯 마음속으로 “오!”를 연발한다.

 

‘와! 장난이 아닌데..!?’

 

이어서 맨 마지막에 남은 3장의 카드를 뒤집자 그림과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해진 빛바랜 카드가 펼쳐진다.

 

“이거 오늘따라 지워진 카드가 많이 나오네..”

 

“다시 해보면 안돼..?”

 

카드를 다시 한곳에 모으면서..

 

“다시해도 마찬가지야.. 인간의 정해진 운명은..”

 

예지는 공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무언가를 암시하듯..

 

“바꿀 수가 없는 거거든.."

 

순간 뒷골이 오싹해오는 건 왜일까..?

 

그 다음, 선배가 할 차롄가요..?”

 

“으응..”

 

아까와 마찬가지로 섞인 카드에서 6장을 골라서 피라미드형으로 배열한다.

예지가 한 장 한 장 넘기더니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5시가 조금 넘어서야 공한과 트인이는 예지의 집을 나와 트인이의 집으로 대려다 주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시각 석준과 수재도 영화를 보고나와 마찬가지로 수재의 집으로 대려다 주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차례 사람들을 싣고 버스가 지나간걸까..? 둘만 있는 정류장에 나무벤치에 앉아선 조심스레 석준이 먼저 말을 건넨다.

 

“엊그제쯤인가..? 교실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너.. 웬 남자애를 쫒아가고 있던데..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될까..?”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아! 탄성을 자아내며..

 

“아! 우리반에 민철이 녀석이 제 이름 가지고 놀렸거든요. 머스마가 가시나 탈을 썼다는 둥.. 정체성을 밝혀라는 둥..”

 

“저기 수재야..”

 

석준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어느새 그들의 앞에는 버스가 도착해 문이 열린다.

 

“선배! 버스 왔어요.”

 

수재가 버스에 올라타자 석준도 같이 버스에 오른다.

따라타는 석준을 보며 놀라는데..

 

“선배, 어쩔려구..!?”

 

“너의 이름에 대한 사연을 좀 더 듣고 싶어서.. 말해줄 수 있겠어..?”

 

수재를 따라 자리에 앉고 석준은 수재의 옆에 손잡이를 잡고 서선 창밖을 내다보자 빼곡한 건물사이로 햇빛으로 인해 옛 기억을 떠올린다.

유치원을 다니는 듯 노란모자에 노란색 병아리 옷.. 유치원 앞에서 서른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 화단에 앉아있는 수재를 달래고 있다.

 

“무슨 일인데 친구랑 싸운 거야? 선생님 말씀으론 친구가 놀렸다는데..?”

 

“친구 아니야!! 나쁜놈..! 아버지 없다고! 남자 이름이라고 놀렸단 말야!”

 

수재를 자신의 앞에 앉히곤 뒤에서 안아 다짐을 한 듯 한숨을 내쉰다.

 

“수재야, 엄마가 니 이름을 왜 이수재라고 지었는지 알어..?”

 

삐진듯 고개를 돌려버리고는 입이 석자는 나온다.

 

“몰라! 그딴 거..! 이름이나 바꿔줘!”

 

“수재야, 너 이름이 이수재인건.. 너의 아버지 이름이 이수재이기 때문이야..”

 

엄마의 의외의 대답에 호기심이 발동이라도 한 듯 엄마를 올라다 보며..

 

“아빠 이름이 왜 내 이름이랑 똑같아..?”

 

어느덧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하고 수재와 석준은 버스에서 내리며 나란히 걸어간다.

 

“엄마가 하는말이..! 제 이름을 이수재라고 지어 놓으면 언젠간 바다에서 남을 구하다 실종되신 아빠와 우연하게 만나지 않을까..아..? 해서 지어 놓으신 거래요.”

수재의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 되었다는 말에 놀라며 쳐다본다.

 

“실종.. 되신거야..?”

 

“해경이셨대요. 제가 태어난 날 순찰을 돌 때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다 그만.. 끝내는 실종된 걸로 처리 되었지만 엄만 어디서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석준과 수재 둘 만의 영화관 데이트도 마치고 수재의 집으로 대려다 주고 있을 무렵 공한과 트인이도 함께 트인이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공한은 뭔가가 못마땅한 듯 쀼루퉁해 있고 그런 모습을 보고 들키지 않게 고개를 돌려 피식 웃는데..

그 이유인 즉, 트인이 집 앞에서 둘만의 진한 키스신이 있었던 다음날부터 어디서부터인지 둘을 합쳐서 부르는 별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누구야! 그런 촌스런 별명을 지은 게..!? 분명 석준이 그 녀석이 그랬을 거야..!”

 

“아까 빵집에서 그랬잖아요. 소문으로 듣고 재미삼아 지은 별명이 자기도 모르게 퍼진 거라고 석준 선배가..”

 

뒤늦게 뒷북을 두드린 자신이 민망했던지 입꼬리를 올리며 머리를 쓸어내린다.

 

“그랬..던가..?”

 

“탁트인 이공간이라.. 쿠훗, 듣기 좋네요.”

 

신나서 앞서 나가는 트인이와는 달리 혼자 토라져선..

 

“듣기 좋기는 뭐가 듣기 좋아! 그 소문 퍼진 게 며칠이나 된 거야..? 말해봐!”

 

석준과 공한 수재와 트인이가 집까지 배웅하러 갔을 때 현관 앞에서 서로 마주보고 서며..

석준은 수재를 바라보며..

 

“여기에요. 저희 집..”

 

“수재야, 너 이름 말야..”

 

공한도 트인이를 바라보며..

 

“다 왔어요. 오빠.. 바래다 줘서 고마워요.”

 

“트인아, 너 이름 말야..”

 

[석준] : 바꾸지 말았으면 좋겠다.

[공한] : 바꾸지 마

 

그 말을 들은 트인이와 수재 역시 의아해 하는건 마찬가지였다.

 

[수재] : 네, 왜요?

[트인] : 왜요, 오빠..?

 

[석준] : 이유가 있는 만큼 그 이름 기억에도 남고 그 만큼..

[공한] : 탁트인 이공간이라는 그 유치한 별명이 기억에 남을 거 같아서.. 그 만큼..

 

“이쁘니까..”

 

트인이를 집까지 대려다 주고 공한이 향한곳은 자신의 집이 아닌 석준의 집이였다.

공화동에 위치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이의 대로변, 적색의 벽돌로 쌓여진 2층집들이 빼곡한 거리, 흰색의 페인트로 테두리에 포인트를 준 그 집이 바로 석준의 집인데..

철문 앞을 왔다 갔다 하며 어슬렁거리자 저만치에서 석준이 나타나 공한의 어깨를 부여잡는다.

 

“니가 여긴 웬일이냐..?”

 

“저기, 석준아..”

 

“응?”

 

공한은 석준이 수재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다음부턴 만나지 마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공한이 매번 타임슬립을 하는 이유 또한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기에 미안하지만 석준은 알지 못하는 예지와 이어져야만 했다.

 

“수재, 만나 보니까 어땠냐..?”

 

석준은 웃으며 공한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얌마! 너 그거 물어보려고 여기까지 왔냐..? 본론만 말해..”

 

“석준아 너.. 앞으로 수재랑 만나지 마라..”

 

갑작스런 말에 석준은 경직되며 얼굴이 굳어진다.

 

“무슨.. 말이야 그게..!?”

 

공한은 돌아서서 고민에 빠지는데..

 

‘이 녀석.. 내가 13년 후 2012년에서 왔다고 하면 믿을까..? 하지만.. 하지만 별 수 없잖아..?’

 

다짐이라도 한 듯 돌아서서 공한은 석준을 바라보며..

 

“석준아, 지금부터 내가 하는말 잘 들어..”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석준은 이를 악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데..

 

“그걸 나보고 믿으라구..?”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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