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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이라고 하면 참으로 진부하겠죠? 애당초 이런 전개부터가 진부하니까 제 소개를 할게요. 제 이름은 레이터에요. 나씨 아니냐고요? 하하하! 당연히 아니죠. 전 큐씨에요. 큐레이터라고 불러주세용~


제 소개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좀 더 나아가면 이건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제 수필이 되어버리거든요. 여담을 조금 더 하자면, 오늘은 감독님의 제의로 나레이터 대신에 제가 마이크를 잡게 됬어요. 나레이터 양은 지금 남친이랑 데이트를 하고 있다나 뭐라나...


자, 이제 이야기를 진행해야겠죠?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B.C 10000년의 이야기... 대본이 잘못 됬네요. 1000년 전에 살았던 한 용사...가 아니고 뇽사네요. 한 뇽사의 이야기에요.


가을을 맞이하게 된 뇽사는 한창 추수로 바빴어요. 그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 논밭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이요? 두O이 에 있는 7성급호텔인 버OOO랍 뺨치게 생겼었죠! 하인들도 400명이나 둔 슈퍼 귀족이었어요. 하지만 하인들은 이름만 하인이었지 하는 짓은 완전히 귀족이었어요. 원래 귀족이었던 뇽사와 그의 아버지는 하인들의 명령으로 추수로 하는것이었답니다.


하루에 적어도 10개의 논밭을 돌보던 중, 뇽사의 아버지가 굼벵이보다도 느릿느릿 날아서 오던 열기구에 납치당하고 말았어요. 열기구는 느릿느릿 날아서 갔지만 뇽사는 그걸 막지 않았답니다. 열기구가 산을 넘어갈 쯤이 되어서야 뇽사는 소리쳤어요.


"어머니! 아버지까지 납치해가시면 전 오또케 산댑니까!"


열기구의 주인은 어머니인 것 같았어요. 뇽사는 슬퍼했습니다. 그렇게 슬퍼하고 있는데, 400명의 하인들이 와서 말했어요.


"방세가 밀렸수 주인양반!"


뇽사는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뇽사는 밖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그리웠던 뇽사는 결국 열기구를 쫓아 어머니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집에 불을 질렀지만요.


빈털터리로 살던 곳을 나온 뇽사는 앞길이 막막했어요. 길을 걷던 중 오크를 만난 뇽사는 검이 없어서 입던 옷을 뺏겼어요. 오크도 양심은 있었는지 팬티만은 살려줬어요. 하지만 뇽사는 살려주지 않을 것 같았어요.


"나, 오크! 오늘 이 자리에서 널 파.괴.하.겠.다."


오크는 중2병이라는 마법을 사용해 뇽사의 손과 발을 오그라들게 했어요. 손과 발이 오그라든 뇽사도 질 수 없었어요.


"시드니에 가면 꽃이 시드니?"


그 말로 오크는 얼고 말았어요. 손과 발이 바짝 펴진 뇽사는 오크가 뺏었던 옷을 되찾았어요. 오크는 다시 움직이더니 검을 쥐었어요.


"이 놈, 정말로 죽여주겠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면 어떤 놈이 사우디?"


오크는 한 번 더 얼어버렸어요. 뇽사는 오크의 검을 빼앗은 뒤 오크의 옷을 완전히 벗겨버리고 도망쳤어요. 뇽사도 양심은 있었는지 오크의 팬티만은 살려주었답니다.


어느새 날이 밝고 뇽사는 한 마을에 도착했어요. 마을의 이름은 오크마을이었어요. 마을 안엔 뇽사와 똑같은 종족인 인간들이 살고 있었지만, 얼굴과 몸매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 뇽사에게 다가왔어요.


"당신... 이 마을에선 몸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여기 사람들은 자네같은 평균적인 외모의 사람들을 굉장히 증오한다네."


"그럼 당신도?"


"물론이지! 여기서 최후를 맞이해라!"


그 사람은 주머니에서 단검을 꺼내더니 뇽사에게 휘둘렀어요. 그것 때문에 뇽사의 뺨에선 피가 분수처럼 치솟았죠. 눈에 피를 맞은 그 사람은 눈을 움켜쥐더니 말했어요.


"이건 또 뭐야! 이 녀석, 역시 죽음의 면상을 가지고 있구나!"


"무슨 소리야?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그 사람은 도망치고 말았어요. 그 때 또다른 여자가 나타나더니 말했어요.


"부상이 심하시군요... 죽어라!"


여기 사람들은 무슨 연쇄살인범들만 있는 것 같았어요. 뇽사는 죽기살기로 도망쳐 오크마을을 빠져나왔어요. 오크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엘프마을이 나타났습니다. 엘프마을에 도착한 뇽사는 이번엔 못생기다는 이유로 다리에 부상을 입고 말았어요. 이래서 어중간한 놈들은 안되는거예요. 엘프마을까지 빠져나온 뇽사는 힘없이 숲을 걷던 중 쓰러지고 말았어요. 두둥~ 과연 뇽사의 운명은?


사실 여기서 그만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계속 하라고 하시네요. 아 화난다. 뇽사는 죽지 않고 눈을 떴어요. 하지만 눈을 뜬 곳은 침대였답니다. 예정대로라면 여기서 미모의 힐러가 나와야했어요.


"멍멍!"


"네가 날 구해준거니?"


"멍!"


뇽사를 간호해 줬던 생물체는 아쉽게도 사람이 아니라 개였습니다. 하지만 힐러였죠. 골든 리트리버와 똑같이 생긴 힐러를 데리고 뇽사는 그 집을 나섰습니다. 힐러의 이름은 힐러견이었어요.


뇽사는 힐러견과 함께 또 다른 마을에 도착했어요. 마왕마을이었죠. 마왕마을엔 모든 게임에 나오는 마왕들이 살고 있었어요.


"러견아. 사실 난 우리 어머니를 찾고 있어."


"멍? 멍멍 멍!"


"알았어, 내 어머니를 찾고 있어. 도와줄 수 있겠니?"


마왕들이 사는 마을에서 할 말은 아니었어요. 마왕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초췌한 행색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한 마왕이 포탈을 타면서 근처에 있던 마왕들에게 말했어요.


"벌써 주인공 그 사악한 것들이 오고 말았어... 지금까지 즐거웠네."


"안돼 마왕 9973호! 너마저 가버리면 난 어떻게... 으흑흑."


아주 그냥 감동의 도가니였어요. 마왕 9973호는 포탈을 타더니 사라져버렸어요. 뇽사는 그 주인공이라는 놈이 누군지 정말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 없었어요. 다른 마왕이 그에게 왔기 때문이었죠. 뇽사에게 찾아 온 마왕이 말했어요.


"당신... 이 마을에선 몸조심하는게 좋을거야. 여기 사람들은 자네처럼 주인공 느낌이 팍팍 풍기는 사람들을 굉장히 증오한다네."


어제만 해도 두 번이나 들은 말이었어요. 뇽사는 말했죠.


"그럼 당신도?"


"물론. 여기서 최후를 맞이해라!"


뇽사와 힐러견은 맞서 싸우기로 했어요. 하지만 상대는 기본 만렙인 마왕이었으니 쪼렙인 뇽사와 힐러견은 관광을 당했죠. 그 때 한 마왕이 다가와 말했어요.


"그만둬! 넌 이 아이들이 불쌍하지도 않니?"


"비켜서라 마왕 7000호!"


"응."


뇽사와 힐러견을 지키려던 마왕 7000호는 그냥 비켜줬어요. 뇽사는 재치를 발휘해 마왕 7000호의 목덜미를 잡은 뒤 검으로 위협했습니다.


"이 마왕이 죽는 걸 보고싶지 않다면 그 원기옥 같은 것을 거두는 게 좋을거야."


"이, 이런! 마왕보다 더 마왕같은 짓을 하다니!"


"마왕 8810호! 그냥 죽여!"


마왕 8810호는 원기옥을 거두더니 7000호에게 말했어요.


"널 죽일 순 없어 7000호... 왜냐면 넌 내가 가장 아끼는 마왕이니까."


그 꼴을 보고 있던 힐러견은 뇽사와 함께 그 자리를 빠져나왔어요. 뇽사도 속이 느글거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빠져나왔으면 소원이 없었을텐데, 현실은 시궁창이었어요.


"7000호!"


"8810호!"


"합체! 61670000호!"


둘은 합체를 하더니 마왕 61670000호로 다시 태어났어요.


"저희 둘의 사랑을 이루어지게 한 당신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저도 동행하게 해주세요!"


그렇게 뇽사와 힐러견은 만렙 마왕을 동료로 얻었어요.


뇽사와 힐러견, 그리고 마왕은 그 뒤로 많은 모험을 거쳐 드디어 뇽사의 어머니가 계신 곳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왔습니다! 빨리 아버지를 풀어주시죠!"


어머니가 계신 곳은 왕성이었어요. 사실 어머니는 여왕이었습니다.


"그럴 순 없어!"


사실 뇽사는 황태자였어요. 아버지는 왕의 의무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뇽사랑 논밭이나 일굴 시간이 없었던 거였어요. 하지만 뇽사는 그것을 수긍하지 않고 마왕과 힐러견과 함께 어머니를 공격하려했어요. 하지만 공격하면 본격 패륜소설이 되기 때문에 뇽사는 생각했죠. 그리고 답을 얻었어요.


"어머니, 그럼 우리 마왕을 해치우고 세상에 평화가 오게 하면 왕도 필요없어지겠죠?"


"뭐, 그렇지."


"잠깐만요. 설마 뇽사씨, 저를 공격하시려는건..."


"당연하지! 가자 힐러견!"


"멍멍!"


힐러견이 마왕의 종아리를 물었어요. 그러자 종아리에서 슈퍼 레이저빔이 나오더니 그냥 세상을 멸망시키고 말았답니다. 끝... 뭐 결말이 이래요 감독님?


 

아무튼 이렇게 해서 이야기가 끝났네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다구요? 다음 이야기가 왜 다음 이야기라는 말을 쓰는건지 생각해보면서! 이만 전 사라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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