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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공포/미스테리/추리/스릴러

식당에 들어가기를 완고히 거부하는 린때문에 어쩔수 없이 다른방부터 수색하기로 했다. 2층으로 가봤지만 역시 모든 방 문이 잠겨져있었다. 들어갈수 있는 곳이라곤 1층에 3개의 방들 뿐이었다. 서재는 이미 뒤져보았고 식당은 들어가지 못하니 남은 방은 1층 오른쪽방뿐이었다. 식당만 아니면 어디든 좋다는 린은 오른쪽 방으로 냅다 뛰어갔다.

방 중앙에는 검은 색의 커다란 피아노 한대가 놓여 있었고 그 피아노 뒤로 책장에는 무수히 많은 악보가 꽂혀있었다. 방 출입구 바로 왼쪽 끝에 있던 작은 쇼파보였다. 린은 주저없이 바로 쇼파에 몸을 날렸다. 쇼파에 두발을 뻣고 기지개를 피며 누웠다. 뒤이어 귀신과 코튼도 방으로 들어왔다.

"누나, 많이 피곤해 보여."

금방이라도 잠이 들것 같은 기분이였다. 분명 린은 많이 지쳐있었다. 아까 쥐때문에도 그랫었지만 코튼을 따라 마을 외곽까지 달려왔으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한건 당연했다. 그냥 이대로 자버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지만 왠지 잠들면 안됄 것 같은 기분에 간신히 졸음을 견디고 있었다.

"야옹~"

"크르르릉……"

"멍멍아, 왜그래?"

꿈과 현실의 경계에 중간에서 아슬아슬하게 잠잘가말까 놀이에 빠져있던 린은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에 놀이를 그만뒀다. 쇼파에서 몸을 일으켜 소리가 나는 곳을 봐보니 주황색 고양이한마리와 코튼이 서로를 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아니, 사실 일방적으로 코튼이 우세한 걸로 보였다. 고양이는 무서운지 벌벌떨고 있었다.

"왈!왈!"

"캬옹!"

코튼이 짖기 시작했다. 고양이는 놀랐는지 털을 바짝 곤두새우며 방 밖으로 도망가버렸다.

"다른 동물 괴롭히면 못된 거야. 떽!"

"힝……"

귀신에 꾸짖음에 코튼은 풀이 죽었다. 그런 코튼이 안스러워보였는지 귀신이 코튼에 머리를 쓰다듬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귀신에게 들러 붙어 꼬리를 신나게 흔들어 댄다. 이 두녀석, 그세 친해졌나보다. 이방에 열쇠가 있을 법한 곳이라고는 악보를 꽂아놓은 책장밖에 없을 듯 했다. 악보책을 하나하나 뒤져가기 시작했다.

"이 방에 열쇠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식당은 다시는 안갈꺼야."

린이 열쇠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을때였다.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고 그 노랫소리가 방안을 가득 매웠다. 찾는 걸 잠시 멈추고 이 소리에 근원이 있는 곳을 보았다. 피아노 의자에 귀신이 앉아있었다. 피아노 발판에 발을 닿게하기위해 의자끝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있는게 꼬마답게 귀여워보였다. 귀신이 치고 있던 곡은 반짝반짝 작은별이였다. 듣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곡 특유에 분위기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귀신이 치고 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걸지도……

『딸랑』

"어라? 방금무슨 소리가……"

『딸랑딸랑』

노래 중간중간에 피아노 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가 섞여있었다. 이건 마치 방울소리같았다. 귀신이 곡을 다 쳤는지 의자에서 내려왔다.

"누나, 피아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피아노를 다시 쳐보자 피아노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혹시?! 피아노의 윗뚜껑을 열어봤다.

"엥? 이게뭐야."

열쇠를 기대했던 린은 실망한 듯 작은 은빛 방울을 힘없이 흔들어 보였다. 방울에서 딸랑소리가 나고 있었다.

"방울이네. 그게 왜 피아노 속에 들어있었지?"

귀신 나름대로 고민하는 듯 보였지만 그건 쓸대없는 고민인 것 같았다. 이건 그냥 방울일 뿐이라고!

"그거 누나가 찾은 거니깐 누나가 가져."

가지라니…… 이런거 말고 열쇠를 달란 말야! 그래도 뭐 없는것 보단 낫겠지. 채념한 린은 장 바구니에 은방울을 집어넣었다.

"야옹~야옹~야옹~"

"왈!"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코튼이 방밖으로 뛰어나갔다. 코튼을 따라 린과 귀신도 방을 나왔다. 중앙홀에 있으니 고양이 울음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다. 코튼은 식당입구쪽을 향해 짖고 있었다.

"고양이가 널 피해 식당안으로 도망갔나 보네."

"우리도 들어가보자. 누나"

"절대싫어! 죽어도싫어!!"

식당은 절대사절입니다. 쥐에 대한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있단 말야!

"그럼 나하고 멍멍이랑 갈께. 누나는 여기있어."

"자…잠깐!"

말릴 틈도 없이 귀신과 코튼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 어떡하지? 그냥 둘만 보내도 괞찬은 걸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이것저것 불길한 망상에 걱정이 점점 커져가고 있을 때였다.

"으악!"

그건 어린 소년의 비명소리였다. 이 집에 내가 본 소년은 한명밖에 없었다. 린은 망설임 없이 바로 식당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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