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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18화

2012년 5월 6일[장기일☓3]

 

공한과 트인이 납골당 건물 안으로 들어설 때쯤, 아이보리색 타일바닥에 회색의 검은색 틈이 있는 벽.. 2층엔 관리하는 여직원이 하나하나 꽃들과 투명한 케이스안의 유골함을 살피고 있었다.

그러다 문뜩 장기일이라 적힌 유골함 케이스에 시선이 고정되고 어느 샌가 공한과 트인이 기일의 유골함에 다가오자 직원은 공한을 스쳐 지나간다.

트인이 기일의 유골함 케이스 앞에 서서 먼저 공한에게 말을 건넨다.

 

“그때 기억해요. 오빠..?”

 

“그때..?”

 

뭔가 진지한 이야기를 할 듯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조심스레 말을 꺼내었다.

 

“1999년 7월 14일, 제가 쓰는 일기장이 있는데 그날 없어지는 일이 생겼어요. 그때 분명 제 기억으론 교실 책상에 올려놓다가 서랍에 넣어 뒀는데 그게 어째 오빠가 훔쳐갔다는 거예요.”

 

일기장을 훔쳤다는 말에 똥마려운 사람처럼 안절부절 못해서는 말까지 더듬는데..

 

“내, 내가 이.. 일기장을 후.. 훔쳤.. 다고..?”

 

당황하는 공한의 모습에 재밌다며 살며시 웃어 보이며 손사래 친다.

 

“후훗, 걱정 마세요. 잠깐의 트러블 같은 거니까.. 정작 문제는 저희들을 화해시켜 줄려고 오던 길에 기일선배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거든요. 그날..”

 

공한은 트인이와 같은곳.. 기일의 케이스안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트인이를 몰랐을 적 공한의 지난날 학창시절 13년 전에는 기억속의 메모리를 짜내고 짜내서 일기장 같은 것을 주운 적이 있었다.

그 기억조차 기억 속 끝자락에 있었고, 그 일이 기일과 연관된 일일지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갑자기 트인이는 배를 움켜지며 고통을 호소하는데..

 

꾸루룩!

 

배속에서 몰려오는 폭풍우 소리.. 누가 봐도 딱 큰 거였다.

 

“으읏! 오, 오빠.. 화장실 갔다 올 테니 여기 있어요.”

 

“갔다 와..”

 

트인이가 화장실로 향하자 공한은 호실이 적혀있는 회색의 대리석 벽에 기대어 서있었다.

그때! 방금 전 공한을 스쳐갔던 납골당 직원이 열쇠 꾸러미를 들고 들어서고 기일이 유골함 케이스를 열기 시작한다.

누가 들어가는 거 같아 문득 고개를 돌리다 위치가 이상해 다가가 보는데..

 

‘저긴, 기일이 유골함 케이스인데..?’

 

“저기, 기일이한테 무슨 일 있어요..?”

 

손을 뻗으면 닿을법한 어깨높이의 기일의 유골함 케이스에 손을 넣더니 종이 한 장을 꺼내고는..

 

“고인과 아는사이 이신가봐요?”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제가 오늘 당직인데 관리차원에서 순찰을 돌다가 여기 고인분께서 최근에 보이지 않던 게 있어서요.”

 

직원은 꺼냈던 종이를 들어 보이자 공한은 뭔가가 감을 잡은 듯 놀라선 뺏어 들고 펴본다.

그건 다름 아닌 얼마 전 귀신인 기일이가 일기장에서 찢어간 내용의 한 부분 이였다.

 

“이.. 이건..!?”

 

황급히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윗도리로 가려놓은 일기장을 꺼내어 찢어진 부분을 확인하고 종이를 펴서 맞추어 본다.

모양과 크기가 딱 맞아 떨어지자 직원과 공한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이 날짜는 이분 기일인데..”

 

“1999년 7월 14일.. 이게 왜 찢어져 유골함 케이스에 있는 것일까..?”

조용히 속삭이듯 말하던 공한은 고개를 들어 직원을 바라보며..

 

“저기, 이거 제가 가져가면 안 될까요?”

 

“규율상 유골함 케이스에서 나온 건 유족분의 찬반이 있어야 되는 걸로 아는데..”

 

그때 공한의 등 뒤로 쉰의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 다가온다.

 

“저희 기일이 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유족 분이신가요?”

 

“제가 기일이 애미되는 사람입니다.”

 

기일의 어머니와 직원은 전후사정을 말해주고 공한과 자리를 마련해준다.

공한과 기일의 어머니는 건물을 빠져나와 입구 길목의 나무아래 벤치에 앉아.. 공한은 기일의 어머니께 케이스 안에서 나온 일기장의 일부를 보여주는데..

 

“기일이 유골함 케이스에서 이런게 나왔습니다.”

 

기일이 어머니 백현지는 잠시 일기장의 일부를 쳐다보는 거 같더니 공한을 바라보고는..

 

“기일이 친구라고 했나요? 이름이..?”

 

“이공한이라고 합니다.”

 

“기일이 물건은 내가 챙겼는데 그런 종이는 본적이 없어요. 가져가세요.”

 

현지는 종이에 적힌 날짜를 유심히 보더니 아들이 생각이 난 듯 하늘을 바라보며..

 

“거기에 적힌 날짜가 딱 우리아이 교통사고 난 날짜네..”

 

현지가 한참을 옛 기억에 빠져 이야기를 꺼내려는 찰나 건물에서 트인이가 나와 씩씩거리며 공한에게 다가간다.

 

“아! 오빠, 한참 찾았잖아..!”

 

트인이가 볼까 놀래 일어서선 바지 뒷주머니로 숨겨 윗옷으로 가린다.

 

“하핫, 미안.. 여기 친구 어머니랑 이야기를 좀 한다구..”

 

현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뭔가를 생각하는 듯 트인이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아! 기일이 선배 어머니 되시죠..? 어디서 봤는데..?”

 

“4살 때인가 5살 때 본거 같은데 많이 예뻐졌네.. 수재, 친구 트인이라고 했나..?”

 

기일의 어머니 현지가 트인이를 알아보자 의아해 하며 공한은 되묻는데..

 

“트인이를 어떻게 아세요?”

 

“1년에 한두 번은 수재나 트인이 집에 들렀었지.. 수재와 트인이는 어릴 적부터 자주 붙어 다녔으니 우리 기일이랑도 그 가족들도 두 집중 한군데는 모여 있었으니까..”

 

현지는 트인이를 보고는 옆자리를 내어주며..

 

“자! 앉아서 이야기 하지..”

 

“앉아..”

 

트인이가 현지의 옆으로 다가가 앉자 옛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 기일이 때문에 수재의 아버지가 실종된걸 아는지 모르는지.. 수재가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그 아이에게 참으로 미안했지..”

 

현지의 말로 하여금 공한과 트인이의 머릿속에 지난날의 일들이 그려졌다.

세월은 거슬러 1983년 6월 24일 금요일, 해경 이였던 수재의 아버지 이수재는 거센 바람 따라 흥분해 날뛰는 투우의 소처럼 휘몰아치는 듯 정신없이 날뛰는 바다를 힘겹게 순찰을 돌고 있었다.

 

♩∼♬∼♪

 

“네, 장모님.. 네!? 정말요..?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파란색 경찰복을 입고 있던 이수재는 배의 방향키를 잡고 있는 해경을 바라보고는..

 

“육지로 좀 돌려주면 안 될까..?”

 

“오늘이 그날인가..? 아들이래 딸이래..?”

 

“딸이라는데..!? 가봐야 겠어..!”

 

때마침 하늘에선 한 방울씩 한 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키를 잡고 있던 해경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때마침 비가 내리네.. 그럼 슬슬 돌려볼까..?”

 

뱃머리를 돌리자 저만치 십 미터 앞에서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어헙푸! 살려줘요! 푸우! 사람 살려!

 

수재가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려 하자 방향키를 잡고 있던 해경은 불러 새워 말리며..

 

“이봐! 이순경,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데다 이런 날씨에 사람 구한다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간 자네도 위험해져..!”

 

“그런다고 내 눈앞에서 사람이 위험한데 죽게 놔두란 소린가!?”

 

이수재는 망설이지 않고 다이빙을 하듯 뛰어들어 헤엄쳐 물에 빠진 사람에게 다가갔다.

물에 빠진 사람을 들쳐 업고 헤엄쳐서 배까지 가는 데는 성공하지만 배 위로 오르려던 찰나 집채만 한 파도가 그들을 덮치고 마는데..

 

으아악!!

 

슬픈 눈을 하며 하늘을 올려다보던 기일이 어머니 현지는 트인이를 바라보며..

 

“그게 우리 그이와 수재 아버지의 어찌 보면 첫 만남이지..”

 

“근데 수재는 기일이 선배 좋아하던데요..? 아주머니 말대로라면 미워해야 정상 아닌가..?”

 

수재가 기일을 좋아한다는 말에 의아해 하며 트인이를 바라보며..

 

“수재가 기일이를 좋아했어..?”

 

“으응..”

 

현지는 다시금 짙어지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야기를 늘려 놓는다.

 

“수재가 우리 기일이 좋아하게 된 이유가 아마 그때부터가 아닐까..?”

이야기는 다시 거슬러 수재의 아버지가 실종되고 나서 5년 후.. 수재가 태어나고 기일이 아버지가 공사장에서 산재로 세상을 떠난 지 머리에서 잊혀지고 있을 2월의 어느 무렵.. 이제 막 5살에 접어든 수재는 집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 우연히 안방에 어머니를 찾아온 손님으로부터 잊지 못할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아이가 그때 그 아이 인가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죄송해요. 우리 아이가 그때 바닷가 쪽으로 공을 던지지만 않았더라면..”

 

“천만에 말씀을요. 그때 이 아이도 2살 이였을 텐데.. 우리 그이가 실종된 게 이 아이 때문도 아닌데요 뭘..”

 

눈에 힘이 풀려선 고개 숙이고..

 

‘기일이 오빠가.. 기일이 오빠가..! 오빠 때문에 우리 아빠가 실종 된 거야..!?’

 

콰앙!

 

5살짜리 꼬마아이가 힘껏 문을 열어젖힌 소리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깜짝 놀라 다들 수재를 쳐다보는데..

 

“그 말이 사실이야!? 기일이 오빠가.. 기일이 오빠 때문에 우리 아빠가 실종 된 거냐구..!?”

 

“수, 수재야..”

 

오빠 미워!

 

수재의 엄마가 일어서서 말리기도 전에 수재는 자신의 방으로 울면서 뛰어가 버렸고 머쓱해진 수재의 엄마 강인혜는 머리를 쓸어내리며..

 

“죄송해요. 기일이 어머니.. 우리 수재가 아직 어려서..”

 

“아니에요. 어서 가보세요.”

 

그러더니 기일이가 벌떡 일어서선..

 

“엄마, 내가 가볼게..”

 

“니가..?”

 

기일이 방을 나서선 나무로 된 복도를 삐걱 거리듯 소리를 내어 밟고 수재의 방에 들어서자 옷장서랍 구석지에 풀과 가위를 꺼내어 놓고 무언가를 꼼지락 거리고 있었다.

누군가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끼자 슬쩍 어깨너머로 넘겨보더니 휙! 고개를 돌리고는..

 

“가버려! 내가 오빠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가버리라구..!”

 

기일은 수재 옆으로 다가가서 바닥을 내려다보자.. 트인이의 가족과 소풍을간날 찍은 사진을 펼쳐놓고 수재의 아버지 사진을 오리고 있었다.

기일은 조용히 사진을 집어 들고 오려진 수재의 아버지 사진 뒤로 풀을 칠해 사진 속 수재 옆으로 붙여준다.

 

“이러려고 그랬지..? 우리 같이 놀자..”

 

기일이 어머니 현지가 옛 이야기를 늘여놓자 그제야 잊고 있던 것이 생각난 듯 공한은 아! 하며 입을 벌린다.

 

‘트인이의 집에 있던 사진이 풀로 붙여 놓은 거였구나.. 그 사진에 그런 사연이..’

 

“내가 너무 처녀 총각들 데이트에 방해나 안했는지 모르겠군..”

 

“하핫! 데이트라뇨..”

 

현지가 먼저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공한과 트인이는 가볍게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

멀어져가는 기일의 어머니 현지의 뒷모습을 바라만보고 있던 트인이는 무언가 잊고 있는듯 고개를 갸우뚱 거리더니..

 

“뭔가 잊어버리고 있는 거 같은데..?”

 

“잊기는 뭘 잊어..?”

 

공한은 트인이의 등을 떠밀며 버스를 타러 입구로 향한다.

 

“그런거 없으니까 가자구요. 아가씨..”

 

“아! 밀지마 오빠.. 분명 있는데 왜 생각이 안나지..?”

트인이의 그 말.. 평범한 사람들 입장으로 봤을 땐 언뜻 보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는 말이였다. 하지만! 정말 트인이의 입장으로 봤을 땐 “왜 생각이 안나지?”라는 단어가 존재할 수 있을까..?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공한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트인이를 만나고 면허증을 찾으러 근처 운전면허 학원을 찾은 수재는 그곳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운전면허증을 좀 찾으러 왔는데요.”

 

“신분증을 좀 보여주세요.”

 

여직원의 말을 듣고 가지고 있던 핸드백에서 지갑에 주민등록증을 꺼내어 건네는데..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반듯한 검은색 직원복을 입은 여직원은 수재의 주민등록증을 챙겨들고 나무문을 열어 통제구역으로 들어간다.

여직원이 면허증을 챙겨 나오기를 기다리기 위해 수재는 발길을 돌려 붉은색 소파에 다가가 앉았다.

 

이수재님!

 

“어!? 벌써 나왔나..?”

 

앉자마자 다시 일어나 조금 전의 그 창구로 가보았지만 여직원은 자리에 없었다.

수재는 돌아서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는..

 

“내가 잘못 들었나..?”

 

그때 수재의 등 뒤로 귀를 의심케할만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수재님 되시죠..?”

 

“네..”

 

그때 통제구역으로 들어간 여직원이 나와서 창구로 돌아와 수재를 불러 새우고는..

 

“이수재님 여기 계셨네요. 여기 면허증 나왔습니다.”

 

서로 같은 이름에 놀라선 고개를 돌려 서로 마주보고는 동공이 커지고 손가락으로 서로 상대편을 가리키고 있었다.

 

“호, 혹시 어머니가 강인혜가 아닌가..?”

 

“호, 혹시 아.. 아빠..?”

 

“따.. 딸아..!”

 

어깨에 메고 있던 핸드백이 죽쳐진 어깨를 타고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핸드백이 바닥에 떨어지는 그 소리만큼이나 그 둘에겐 적지 않은 충격 이였고 수재는 차마 말을 이어나가지 못하는데..

 

“아, 아빠..!”

 

그 시각, 납골당을 빠져나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오르던 트인이 갑자기 돌아서며 손가락을 튕기며..

 

“아! 맞다. 생각났어..!”

 

“뭐야 갑자기..? 뭐가 생각이 난건데..?”

 

“기일이 선배 교통사고..! 수재를 찾으러 우리집으로 오던 누군가를 구해주다가 선배가 죽은 거예요.”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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