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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3화

2012년 3월 25일[풀리지 않는 과거..]

 

공한은 상희(트인)와 수재와의 가게 앞 커피숍에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뒤 카운터에서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초록색 앞치마를 두른 한 여직원이 다가와선 공한에게 금색의 회중시계를 건넨다.

 

“점장님, 한 손님이 오늘 아침에 사간 건데 이거 살 때부터 체인이 꼬여 있었다네요. 안 풀려서 반품 처리 됐어요. 이거 풀면 다시 팔 수 있지 않을까요..?”

 

공한은 회중시계의 체인을 손톱으로 집어 들고는 이리저리 돌려가며 풀어보려고 집중했다.

하지만 공한의 어지러운 마음과 같은 것인지 꼬인 회중시계의 체인은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강화 유리로 된 카운터에 회중시계를 내리치고는 울분을 토하고 있었다.

옆에 같이 있던 카운터를 보는 50중반 아줌마가 공한을 바라보며 어이없어하며 웃어 보이는데..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래요. 이리줘봐요.”

 

회중시계를 옆 이모에게 넘기고는 카운터를 나가 가게 밖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이모, 나 밖에 있을테니 잠시만 봐줘요.”

 

“걱정 말어〜”

 

공한은 밖으로 나간 앞에 있던 전봇대를 잡고는 방금 전 트인과 수재의 카페에서의 일을 회상하는데..

가게 앞 건너편 2층에 흰색의 페인트가 벗겨진 카페안으로 자리를 옮긴 그들은 가게 구석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보면 알겠지만 날짜는 4월 21일 토요일이에요. 꼭.. 와주세요.”

 

고개를 숙여 탁자 밑에서 청첩장을 뚫어져라 보는 공한에겐 그런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는 트인이를 보며 크게 소리를 쳤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일진이 이 녀석은 절대 안돼! 이 결혼! 절대 반대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공한의 상상만큼 입이 떨어지지 않았고 자신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이 되었다.

 

“결혼.. .. .. 축하한다.”

 

가만히 그 광경을 트인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수재는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키고는 갑자기 탁! 하고 내려놓더니 어두운 얼굴로 비장한 말을 내뱉는다.

 

“오빠! 아니, 선배가 낮겠네요. 트인이가 선배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죠..?”

 

“으응..?”

 

갑작스런 수재의 발언에 공한도 당황한 것도 그렇지만 트인이도 자신의 마음을 갑자기 들킨 듯 수재를 말리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야아! 왜 쓸 때 없는말을.. 오빠, 별 소리 아니에요.”

 

“아니긴 이 지지배야! 할말은 해야겠어..”

 

말리는 트인이를 뿌리치고는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듯 공한의 눈을 노려보는데..

 

“잊은 건 아니죠..? 우리 학창시절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통틀어서 마니또 게임을 한 거.. 선배가 트인이를 나쁜 선배들로부터 구해준건 들어서 고맙게 생각하는데.. 아직도 기억한다구요! 선배도 트인이랑 마니또였잖아요. 트인이도 선배랑 마니또였는데 왜 그렇게 독설을 한거냐구요!”

 

공한은 트인이를 지철이 녀석으로부터 구해준 다음으로 기억을 떠올려본다.

그때당시 교실로 향하던 공한에게 구해줘서 고맙다고 다가와 말을 거는데..

 

“구해줘서 고마워요. 선배.. 이 은혜는 어떻게 갚아야 할지..?”

 

“뭘 바라고 구해준거 아냐..”

 

한걸음 한걸음 멀어지는 공한이 아쉬운지 점점 다가가선..

 

“전 1학년 2반 탁..!”

 

“트인이지..? 탁트인..”

 

가던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게 고마운지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듯 글썽인다.

 

“난 3학년 4반 이공한이다.”

 

그 말만 남긴 체 공한은 교실로 향하였고 트인은 방과 후 수재와 교문을 빠져나가며 공한의 생각에 잠겨있다.

트인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차며..

 

“그 선배가 막 이중 돌려차기 해서 하늘을 막 날라 다녔다고..? 막 17:1로 싸우디..?”

 

“으응! 진! 짜 멋있었다니깐..”

 

“그러니까 너와 키..!”

 

수재의 말에 누가 들을라 급히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누가 들을라〜”

 

손가락을 튕기며 트인은 하늘을 바라보며 화색이 되는데..

 

“설마 그 선배.. 아니, 그 오빠가 어릴때 나를 기억하는게 아닐까..? 내 이름을 알고 있는거 있지..?”

 

“이름표를 봤겠지..”

 

갑자기 분위기를 깨는 수재가 밉상인지 뒤통수에 대고는 몰래 입을 실룩거리며 욕을 한다.

그런 트인의 얼굴이 따가웠던 것일까.. 자꾸 뒤돌아보고 트인은 나 몰라라 그렇게 공한은 카페에서 둘의 대화에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 못하고 보내버리고 말았다.

 

일을 마치고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 어두운 자신의 방에 불을 키고는 침대 앞 나무탁자에 받아온 청첩장을 내던졌다.

옷을 벗으려 몸을 돌렸을 때 나무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일기장을 보게된다.

 

‘이게 정말.. 트인이의 일기장일까..? 정말 내가 과거로 여행을 하고 온 것일까..?’

 

공한은 어느새 옷 벗는 것도 잊어버리고 나무탁자 앞에 앉아 침대를 의자 받침대 마냥 기대어 앉아 일기장을 한 장씩 넘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한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데..

 

「1999년 4월 1일 목요일.. 오늘은 교장선생님이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색다른 이벤트를 하였다. 수호천사 게임이라고 제비뽑기를 하여 뽑은 사람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한 사람에게 한 달 후에 선생님께서 3가지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하였다. 난 공한이 오빠가 뽑혔는데 오빤 누가 뽑은 것일까..?」

 

“뭐야? 더 이상 다음 내용이 없는거야..?”

 

‘4월 1일 수호천사 게임이라면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현재는 마니또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그 게임은 그날 정말 나에겐..’

 

거짓말처럼 다가왔다.

기억은 되돌려 1999년 4월 1일 등교한 공한을 아침부터 화장실에 붙들려가 내팽개쳐지고 있었다.

 

“니가 감히 우리 일진회를 건드려? 지철이한테 시켜 괜찮은 애를 좀 대려와 재미를 좀 볼랬더니 니가 그걸 방해를 해..?”

 

일진은 공한과는 초, 중, 고등학교를 같이 다닐 정도로 질긴 악연이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선 짱을 재패하곤 자신의 이름을 딴 불량서클을 만들어 아이들의 삥을 띁는등 서슴지 않게 악행을 저질러 왔다.

 

학교를 편하게 다니기 위해 일진회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불량한 녀석들도 종종 가입하기도 한다.

그것이 일진회이다.

 

“웃기는 소리 하지마! 그건 괴롭히는 거잖아!”

 

화장실 바닥에 앉아있는 공한에게 일진은 다가가 쭈그려 앉아 바라보고는..

 

“너 그 년이랑 무슨 사이냐..?”

 

“무, 무슨 사이라니..! 아무 사이도 아냐..”

 

위축되어 있는 공한을 보고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그럼 그년 내가 가져도 되겠지..? 나 같은 사람을 빛내기 위해선 받쳐줄게 필요하거든..”

 

공한은 벌떡 일어나선 뒤돌아서서 나가는 일진에게 화장실 안이 울릴 정도의 큰소리로..

 

“트인이는 손대지마!”

 

일진은 공한을 어깨너머로 넘겨다보며 비웃음을 지어 보이며..

 

“마무리 시켜라 지철아..”

 

“오케이!”

 

기억을 되새기던 공한은 나무탁자를 내리치며 머리를 심하게 긁어댄다.

 

“분명 마니또 게임을 할 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한 거 같은데..”

 

죄 없는 나무탁자에 연신 머리를 박아대며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다.

 

쾅! 쾅! 쾅!

 

“도대체 트인이한테 무슨 욕을 퍼부은 거냐 넌!”

 

갑자기 방안에선 불이 꺼지며 입구에서 누군가 나타나 다가와 말을 건넨다.

 

“나도 그게 궁금하다. 내가 도와주려고 해도 너희 둘은 도대체 얼마나 꼬여있는거냐..?”

 

놀란 토끼눈 마냥 동그래져선 주위를 살피곤 벌떡 일어난다.

 

“뭐야! 너..? 기, 기일이..?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야..? 소리 못 들었는데..”

 

능청스럽게 기일은 책상으로 다가가 첫 번째 서랍을 열어 뒤지고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뭔가 중요한게 들었는지 기일이 서랍을 뒤지자 당황해서는..

 

“야! 거긴..!”

 

“야〜 이것 봐라..”

 

기일이 꺼내 보인 건 서랍 안에서 통장 지갑에서 터져 나와 서랍에서 해엄을 치는 통장들이였다.

함부로 남의 서랍을 뒤지는 기일이 못 마땅한지 울컥해서는..

 

“넌 왜 남의 서랍을 허락도 없이..!”

 

공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일이 질문을 던져오는데..

 

“너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거짓말처럼 두 사람의 말이 딱! 떨어진다.

 

“스크루지!” “스쿠루지 영감..”

 

“니가 이러니까 너한테 그 일기장을 준거야..”

 

“야! 그것보다 너..”

 

기일은 공한의 침대에 팔짱을 끼곤 발을 꼬아 앉아선..

 

“알고 싶지 않아..? 정말로 과거여행을 한 것일까..? 어떻게 다시 2012년으로 돌아온 것일까..? 이 일기장이 왜 너한테로 간 것일까.. 말야..”

 

지금까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기일이가 자신에게 해준 일일까..? 궁금해진 공한은 탁자앞 기일이 옆에 쭈그리고 앉아선..

 

“정말.. 니가 날 과거로 보내주는 거야..? 너 정체가 뭐야..?”

 

조용히 일기장에 장짜부터 기일은 거꾸로 찍어서 가리켜 나간다.

 

“말했잖아.. 장.. 기.. 일..”

 

유심히 보고 있던 공한은 어처구니가 없는 듯 허탈함에 몸에 힘이 풀려..

 

‘일기장을 거꾸로해서 장기일.. 기일이가 나에게 일기장을 준건 단순히 이 이유 때문인가..?’

 

“돈의 노예가 돼서 살아가는 스크루지 영감에게 죽은 친구가 나타나서 과거, 현재, 미래를 보게 해준다. 이거라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될까..?”

 

귀신이라도 본 듯 놀라선 벽 쪽으로 다가가 붙어서..

 

“그, 그럼 니.. 니가 귀.. 귀신이란 말야..!?”

 

기일은 일어서서..

 

“이번엔 조금 더 긴 여행이 되겠구나..? 일기장의 특성상 하루가 지나면 돌아올 거야.. 그전에 돌아오고 싶다면 내 이름을 불러..”

 

돌아서서 나가더니 문을 열지도 않고 연기처럼 사라진다.

 

“건투를 빌겠네 친구..”

 

공한이 당황해선 주위를 살필 때 일기장은 펴지며 다시금 글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강한 빛에 이끌려 나무탁자에 앉아선 일기장을 살피는데..

 

〖알고 싶은게 있는가..? 무언가 후회하는 일이 있는가..? 그렇다면 책의 제목에 손을 대고 뒤에서부터 앞으로 만진 다음 외쳐라.. Reverse.. Reverse.. Reverse.. 그럼 당신이 원하는 이곳으로 향할 것이다.〗

 

4월 1일에 펴져선 글자가 새겨졌다.

 

“그래, 한번.. 해보는 거야..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트인이에게 무슨 폭언을 한 건지 알아내는 거야..!”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공한은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리버스! 리버스! 리버스!

 

다시금 눈앞이 흐릿해지고 몸에 힘이 풀리며 고개가 뒤로 젖혀져 침대에 기대어 쓰러진다.

공한이 다시 눈을 떴을 땐 눈앞에는 글과 그림이 적힌 책이 새워져 있었고 누군가가 갑자기 공한의 뒤통수를 갈겨왔다.

 

1999년 4월 1일..

 

“넌 간밤에 무슨 짓을 했길레 학교에서 퍼질러 자냐 짜샤!?”

 

눈을 비비며 올려다봤을 땐 그건 교복을 입고 있는 지철이 녀석 이였다.

 

‘설마, 정말로 돌아.. 온건가..?’

 

멀뚱히 보고만 있는 공한이 어이가 없던지 꿀밤을 연신 갈겨대며..

 

“얌마! 잠이 덜 깼냐..? 우리 짱이 배고프다잖아.. 도시락 내놓으라고 임마!”

 

그 말에 공한은 웃으며 일어서선 바지 호주머니에 있던 천 원짜리 몇 장을 꺼내어 지철의 손에 건네는데..

 

“한창 클 때지.. 이거 가지고 가서 빵이나 좀 사먹으라고 그래..”

 

그때 저 뒤에선 기일이 녀석이 자기자리에서 다른 불량학생들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평소 학창시절 공한이 같았으면 나서지 않을 일이였다.

하지만 자신의 눈엔 한참을 어려보이는 녀석이 친구를 괴롭히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나서게 되었다.

기일이 자리로 걸어가려하자 방금 전 했던 행동이 어이가 없었던지 지철이 녀석이 공한에게 해드락을 걸어오는데..

 

“니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뭐? 빵을 사 먹으라구..? 미친놈..!”

 

“이것 좀 치워봐!”

 

지철이를 뿌리치고는 기일에게 다가가서 괴롭히고 있던 두 녀석의 귀를 잡아당긴다.

 

“뜨거운 철판위에 올라가 고생을 좀 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한참을 공부할 나이에 친구를 괴롭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아! 아!

 

뒤에 있던 지철이 달려와선 다시 해드락을 걸어 목을 조여 온다.

 

“넌 뭘 잘못 처먹어서 꼰대처럼 구는 거냐..?”

 

지철이와 한참을 실랑이를 하고 있을때 교실 뒷문에서 일진이가 들어서고는..

 

“저번에 저 녀석이 널 건드렸다고 했지..?”

 

매고 있던 가방을 옆에 서있던 학생에게 던져 주고는..

 

“화장실로 데려와라..”

 

자신을 도와주다가 일진이한테 화장실로 끌려가는 공한이 걱정이 되었던지 그렇게 화장실 밖에서 지켜보기를 얼마 후..

 

“마무리 시켜라 지철아..”

 

“오케이!”

 

‘분명 학창시절 기억하고 있는건 여기까지야..’

 

나가려던 일진이 뭔가 기억난 듯 뒤돌아서선..

 

“아! 기일이 녀석이 담탱이한테 특별건의를 해서 오늘 수호 뭐시기인가 게임을 한다고 하더라구.. 제비뽑기로 뽑힌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거라고 소문이 났던데.. 거기서 말야.. 내가 트인이를 뽑아야 겠다.”

 

화장실 안의 녀석들을 한 번씩 훑어보더니..

 

“말 안 해도 다들 잘 알지..? 뽑히는 놈이 있거든 뺏어서 나한테로 가지고와..”

 

‘이 녀석.. 트인이를 이용해 자기를 빛낼 생각이야.. 그런 도구로 쓰이게 놔둘 순 없어..!’

 

지철이와 아이들이 화장실을 빠져나가자 공한이 얼마 후 빠져 나오고 화장실 앞에 있던 기일이와 마주치게 된다.

 

“뭐 하러 지철이 녀석에게 덤빈 거야..? 원래 너라면 그런 일에 나서지 않잖아..”

 

어깨와 허리 배등 맞은곳을 만지며 조용히 교실로 향하던 공한은 기일의 말에 생각에 잠긴다.

 

‘학창시절 원래의 나라면 위험에 처한 트인이를 못 본척 지나갔었고 기일이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해 화장실에 끌려간 적은 있지만 이렇게 3:1은 아니였어..’

 

트인이와의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기위해 기이한 시간여행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시공간이 틀어져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냥.. 너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졌어..”

 

발길을 옮기려던 찰나 기일의 말이 이어지는데..

 

“오늘 마니또 게임.. 너한테 트인이 이름이 적힌 종이를 줄게.. 꼭, 원하는걸 이루길 바래..”

 

공한은 웃어 보이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렸다.

복도 멀리서 학생 하나가 다가와 기일이에게 다가가선..

 

“기일아! 담임선생님이 부르셔.. 가봐!”

 

“으응..”

 

1교시가 끝나고 그런일을 겪은 공한은 점심시간 교장선생님의 갑작스런 호출에 전교생은 운동장으로 집결했다.

수많은 학생들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개미떼처럼 모여 단상위의 교장선생님을 바라보고 있는 듯 했고, 애국가와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등이 이어지고 본격적인 수호천사 게임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에〜 이번에 3학년 4반의 장기일이라는 학생의 특별건의로〜 수호천사 게임이라는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게임을 하기로 했어요. 불량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고자! 보다나은 교육을 위해 하는 것이니 잘 따라주도록.. 자! 그럼 교감 선생님 나와서 진행 하세요.”

 

교감선생님의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이어졌고 제비뽑기를 해서 뽑힌 대상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하면 한 달 후 담당 선생님이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이라고 전해졌다.

각 반의 대표자가 나와 나무통에 길다란 쪽지를 뽑게 하였고 공한의 반은 기일이가 대표로 통을 들게 되었다.

 

‘분명 그때 난 트인이가 아닌 다른 이름을 뽑았어..“

 

앞에서 차근차근 뽑아오자 중간쯤 서있던 공한은 조그마한 글씨가 적힌 뽑기를 발견하고 뽑게된다.

자세히 보니 종이 구석에 적힌건 영어로 Reverse라고 적혀 있었다.

 

‘이건..!?’

 

조심스레 종이를 펴보자..

 

탁..트..인

 

이라고 글씨가 들어났다.

종이를 잡고 있는 공한은 자신도 모르게 손이 떨려 오는데..

 

‘됐어..! 드디어 뽑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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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참고사항>>

이름 : 이수재

나이 : 30[2012년], 17[1999년]

성별 : 여

학번 : 1학년 2반

기타 : 트인이와는 죽마고우로 활발하고 잘 웃는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누군가 놀리게 되면 근처에서 무기를 잡아 죽일듯 쫒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이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니..

 

이름 : 장기일

나이 : 19세

성별 : 남

학번 : 3학년 4반

기타 : 따뜻하고 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공한과는 1학년과 3학년을 같은반을 했지만 공한의 기억속엔 그저 같은반 친구.. 2012년엔 공한에게 트인이의 일기장을 주게되는 의문의 인물로 3학년때 교실에서의 일로 알게된다.

 

이름 : 한일진

나이 : 32[2012년], 19[1999년]

성별 : 남

학번 : 3학년 4반

기타 : 1학년때 짱을 재패하고는 자신의 이름을 딴 불량서클을 만든다. 2012년도엔 트인이와 집안상 결혼을 하게되고 공한과는 어릴때부터 괴롭혀온 거의 원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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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 profile
    하늘바라KSND 2012.07.13 00:00
    잘보고 갑니다!

    역시 사람 이름은 잘짓고 볼 일이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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