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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20화
1999년 7월 14일[열쇠]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정리라도 시키듯 2교시를 알리는 수업종이 울렸다.

 

띠리리! 띠리링!

 

기일은 공한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야, 수업시작했다.”

 

둘은 자리로 돌아가고 마찬가지로 교실 앞 화단에서 이야기 하고 있던 트인이와 수재도..

 

“실습실로 가야 되는데.. 늦겠다. 가자..”

 

수재를 따라 트인이도 교실로 향한다.
책상에 앉아 수업을 준비하는 공한을 저 끝에서 일진이와 지철이가 지켜보고 있었다.
일진은 앞에 앉은 지철이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고는..

 

“시킨 건 잘해놨지..?”

 

“흥! 걱정마.. 내가 그거 찾아낸다고 눈치 보여서 죽는 줄 알았다니깐..”

 

공한이 교과서를 꺼내려 책상 오른쪽에 걸어둔 책가방을 뒤지자 낯익은 트인이의 일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트인이의 이, 일기장.. 이게 왜..?’

 

일진이와 같이 지철은 창문 쪽에 자리 잡고 앉아 수업을 받는다.
지철이는 책상에 보지도 않는 표지가 지저분한 국사책을 새워 두고는 책상서랍 밑에서 투명한 비닐막에 싸인 노란색 통장을 꺼낸다.
지철의 기억은 등교시간 교실로 되돌아가는데..
일진과 지철은 창문 쪽 자신의 자리에 앉아 벽에 기대어 귓속말로 무슨 작당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지철이 일어서선 껌을 씹으며 껄렁하게 걸어 교실을 나가더니 계단을 내려간다.
1학년 2반 트인이의 반 뒷문 나무문에 기대어 서선..

 

“나 참! 일기장을 훔쳐 내라니.. 내가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는 거야..?”

 

고개를 내밀어 교실안의 동태를 살피더니 교실 뒷문에서부터 제일 가까운 책상부터 일기장을 찾기 시작한다.

 

“분명 책상에 검은색 싸인 팬으로 욕이 적혀 있을 텐데.. 이건 아니고.. 이것도 아니고..”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창문 쪽 맨 뒤에서 세 번째 책상을 발견한다.

 

“아! 이거다.”

 

가방을 뒤지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책상 서랍에서 파란색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을 빼내들고 의미모를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교실을 빠져나가 자신의 교실로 향하는데..
숨기는 듯 뒷짐을 지고 동그랗게 만 일기장을 눈치를 보며 교탁 앞 공한의 자리로 다가가서 공한의 가방에 잽싸게 넣는다.
쉬는시간 끼리끼리 모여 신나게 떠드는 아이들 사이를 비집고 뒤로 나가 교실 뒷문을 바라보다 문득..

 

‘한번.. 볼까..?’

 

방향을 돌려 자신의 뒷자리 일진이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한다.
순간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러 퍼지고..

 

띠리리 띠리링!

 

공한과 기일 딴 곳을 바라보고 이야기 하고 있을 때.. 트인이와 수재가 화단에서 이야기 하고 있을때.. 그 순간 지철은 일진이와 일을 벌였던 것이다.
어느새 2교시가 끝나고 공한은 일기장을 들고 돌려주려 교실 뒷문으로 나가고 있었다.
순간 얼음이 되듯 움찔하며 교실 뒷문에서 공한은 멈춰서고 일회용 접시에 샌드위치를 들고 나타난 트인이와 수재와 마주쳤다.

 

“오빠! 샌드위치 만들었는데 먹어봐요.”

 

수재는 공한의 등 뒤로 기일이를 찾고 있었고 트인이는 자연스레 공한이 들고 있는 일기장으로 눈이 향했다.
눈치를 보며 수재가 기일이를 찾으러 교실 안으로 들어간 사이 트인이는 눈을 의심이라도 한 듯 급히 일기장을 뺏어 들고는..

 

“이게 왜.. 오빠가 가지고 있어요..!? 얼마나 본거예요!?”

 

“아, 아니 본 게 아.. 아니구.. 난 단지..”

 

2012년 트인이의 일기장으로 인해 과거로 타임슬립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한의 대답은 죄지은 것 마냥 우물쭈물 거렸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을 본 것도 그렇거니와 공한의 아니한 행동으로 인해 트인이는 혀를 차며 토라지기 시작했다.

 

“진짜! 실망이에요!”

 

“저.. 저기 트, 트인아..!”

 

복도의 창문 밑으로 옆 반에서 청소하러 내놓은 책상에 걸터앉아 검은색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기일이가 팔짱을 끼고는 고개를 들어 공한을 바라본다.

 

“저 녀석도 참.. 어찌된 게 방심하면 일이 터지니.. 해결해도 끝이 없냐..?”

 

정장의 기일이 본 공한은 손에든 샌드위치만이 초라하게 느껴질 뿐이였다.
공한이 풀이 죽어 돌아 교실 안으로 들어갈 때, 앞문에서는 수재가 누군가 이야기하고 있는 교복 입은 기일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이좋게 여학생과 이야기 하고 있는 기일이를 보고는 차마 자신이 만들어온 샌드위치를 먹어보라며 이야기를 못 꺼내고 있는데..
마치 그때를 회상이라도 하는 듯 눈물이라도 떨어질듯 촉촉이 젖은 눈빛으로..

 

“그때, 저랬었나..?”

 

기일이 옆으로 석준이 수재를 바라보고 복도에 서있다.
먼가를 다짐이라도 한 듯 이를 악물더니 수재에게 다가가서 샌드위치를 뺏어들고는..

 

“아! 저기.. 선배..!”

 

기일이에게 다가가 샌드위치를 건네자 그런 석준이 어처구니가 없었던지 샌드위치를 받아들고는 콧방귀를 끼는데..

 

“뭐야 이건..?”

 

기일이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뒤돌아 수재에게 가선 손목을 붙잡고 끌고 와 기일이 앞에 대령시킨다.
수재는 기일이 앞에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고, 기일이 당황하자 옆에 서있던 여학생은 발길을 돌리며..

 

“다음 쉬는 시간에 이야기 하자..”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가 남은 듯 아쉬운 듯이 한발자국 걸어서는..

 

“아직 이야기 다 안했는데..”

 

석준은 기일이와 수재의 손을 맞잡게 해주고는..

 

“남자가 그렇게까지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그 말만 남긴 채 석준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쓸쓸한 뒷모습으로 자신의 반으로 향했다.
수재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달아오르며 부끄러운 듯 도망가려하자 기일은 수재를 불러 새우며..

 

“수재야! 우리.. .. 한번 사겨볼래..?”

 

기일의 말에 감동이라도 받은 것일까..? 뒤돌아서서 마주보며..

 

“나라도 괜찮다면 말야..”

 

검은색 양복을 입은 기일의 옆에 서서 수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기일은 돌아 멀어지듯 복도를 걸어 계단을 내려간다.

 

‘이날.. 고백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

 

3교시가 시작한 내내 공한은 수업내용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로 타임슬립한 이유 또한 일기장이 왜 자신에게 있었는지.. 그리고 기일이가 왜 죽게 되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도무지 훔치지도 않는 일기장이 공한의 가방에서 나올 리가 없었다.
분명, 타임슬립 전 원래의 인생에선 학창시절 쉬는시간 복도를 걷다 우연히 일기장을 주워보고는 그냥 버려두고 간적이 있었다.
타임슬립으로 뒤틀려버린 시간으로 인해 원래 없던 일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분명 일진이 녀석이 일을 벌였을 텐데..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으니 몰아 새울 수도 없고..’

 

띵동! 띵동!

 

공한이 온갖 생각으로 머리를 잡아매고 있을 사이 어느새 3교시가 끝났고 반장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일어나..

 

“전체 차렷! 선생님께 경례!”

 

감사합니다!

 

기일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일어나 방금 전 교실 밖 복도에서 이야기한 창가 쪽 여학생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아까 학급활동 말이야.. 교실뒤에 뭘 전시할지 이야기를 하다 말았는데..”

 

“아! 잠깐만.. 소라가 만화를 꽤 잘 그리네.. 이걸로 하면 어찌될 거 같아서.. 읽어보게 잠깐만 기다려봐..”

 

여학생은 연습장에 그려진 만화를 계속보고 있었다. 그때 옆에 있던 일진이와 지철이의 이야기가 기일이의 귓가를 찔렀다.

 

“일기장 훔쳐서 공한이 녀석한테 뒤집어씌우는 걸로 되겠어..?”

 

검은색 조그마한 칼로 연필을 깎으며 일진은 입 꼬리를 올려 비열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크큭, 그냥 일기장이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 그 녀석한테 한번 찔러본 거 뿐이야..”

 

기일이는 교탁 쪽으로 걸어가며 머리를 굴리며 심상치 않는 표정이다.

‘일진이 녀석이 꾸민 일인가본데.. 공한이한테 알려야 되지 않을까..?’

 

공한과 트인이가 틀어진 이유가 일진이 꾸민 사실인 걸 기일이 알게 된 그 시각.. 공한은 어떡해든 트인이와 오해를 풀어보려고 3교시가 끝나고 곧바로 트인이의 반을 찾았다.
한 여학생이 팔짱을 끼곤 트인이와 수재 옆으로 다가가선..

 

“트인아, 니네 남자친구 찾아왔다.”

 

잠깐을 생각하더니..

 

“미안한데,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아.. 적당히 좀 둘러대 줘..”

 

수재는 걱정이 되었던지 트인이의 어깨를 툭! 치며..

 

“야! 너 어쩔려구 그래..? 사정이 있겠지.. 만나봐..”

 

말을 전했던 여학생이 터덜터덜 걸어서 교실 입구로 향하자 트인이는 쀼루퉁한 표정으로..

 

“너도 알잖아.. 난 한번 기억하면 절대로 잊어지지 않는다는 거.. 공한이 오빠가 내 일기장 내용을 전부다 봤을거라고 생각하면.. 으〰”

 

공한은 미안하다고 전후사정을 말하러 트인이를 찾아갔지만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뜨거운 태양이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의 이마의 땀방울을 적실 점심시간 기일이와 수재는 돌계단 옆으로 나무밑에 앉아 빵과 우유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우연히 일진이랑 지철이 두 녀석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 공한이랑 트인이 사이를 이간질시키기 위해 벌인 일이야.. 트인이가 알아줘서 빨리 둘이 화해를 해야 하는데..”

 

수재는 빵을 조금 베어 물고는 딸기우유를 먹으며 꿀꺽 삼키고는..

 

“저도 그러고야 싶죠. 근데 트인이가 원래 자서전적 기억능력 때문에 한번 안좋은일 생기면 오래 가거든요.”

 

공한과 트인이의 사이가 답답한 듯 기일은 빵을 한입 베어 물고는 흰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마신다.

 

‘둘이 대면시켜서 해명하는 게 좋은 방법인데.. 내가 결국 찾아가야하나..?’

 

기일은 자리를 털고 일어서며..

 

“그래도 혹시 모르니 트인이한테 다시 한 번 말해줄래..?”

 

“그렇게 할게요. 책임은 못 지지만..”

 

수재는 일어나서 기일이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는..

 

“근데 우리 오늘부터 1일 하는건가요..? 오빠가 먼저 고백 했으니까..”

 

크흠!

 

부끄러운 건지 주위의 시선을 피하는 건지 애써 수재와 팔짱을 피하며 계단을 올라 36계 줄행랑을 친다.

 

오빠아!

 

기일은 공한에게 일진이가 꾸민 일이라고 알려주려 하지만 번번이 공한은 트인에게 찾아가느라 시간이 여의치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방과 후 아이들은 때를 지어 교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공한은 교문 회색의 돌기둥에 기대어 서선 트인이를 기다린다.

 

‘쉬는시간마다 찾아갔지만 매번 만나주지 않고 퇴자를 맞았어.. 분명 일진이 녀석이 꾸민 일일텐데..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으니.. 트인이가 꼭 알아줘야 할텐데..’

 

공한이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트인이가 공한을 발견하고는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 없는 듯 삐져선 토라져서 앞장서서 가버린다.
차마 잡지 못하는 듯 손을 뻗어보지만..

 

“저, 저기 트인아! 이건 오해야.. 분명 일진이 녀석이..!”

 

뒤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던 수재는 그런 공한이 한심스러웠던 듯 이내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다가가선..

 

“선배도 알잖아요. 트인이가 자서전적 기억능력이 있어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거 때문에 잊혀지지 않아서 오래간다는 거.. 여자에게 있어서 무조건 잘못했다. 누가 덮어 씌운 거다. 트인이가 듣고 싶은 건 그런 말들이 아니에요.”

 

“그, 그럼..?”

 

트인이를 따라 수재는 앞으로 몇 발자국 뛰어가며 뒤돌아서서..

 

“진실된 마음.. 서로의 믿음이랄까요..?”

 

트인이와 수재가 멀어지자 공한은 교문 앞에서 풀이 죽어선 널브러진 걸레마냥 늘어진다.

 

“에휴!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5시나 하교를 한 공한은 무슨 생각인지 트인이의 집 앞 KBS여수 방송국이 보이는 수협 맞은편 삼거리 코너에 서선 횡단보도만 바라보고 있다.

 

“분명 여기에 있으면 기일이 녀석이 트인이의 집으로 누군가와 같이 올 거야..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는 기일이가 가지고 있어..!”

 

가방을 매고 교복을 입은 상태에서 집에도 가지 않은 채 횡단보도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것일까..? 저만치에서 누군가 오는 게 보이는 듯 했다.
갈색의 면티와 회색의 얇은 무릎까지 오는 바지를 입은 중년의 남성과 교복을 입고 나란히 걸어오는 기일이.. 공한은 40의 중반쯤 되는 남성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저 아저씨! 분명 수재 친아버진데..!?”

 

“수재의 친아버지시라니..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어요.”

 

“나도 학교에서 학생을 만날지 몰랐네.. 기일이라고 했지..? 기어다닐 때 보고 처음이지..?”

 

기일이를 보고 달려오는 공한을 눈치 채지 못하고 기일이와 수재의 아버지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건너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공한이 서있던 횡단보도에서 불과 60m정도 떨어진 횡단보도에 서 있었다.

 

“건너가지 뭐.. 신호등도 없는데..”

 

“딸을 본다니까 급하신가보네.. 후훗..”

 

그때 였다.

 

빵! 빠앙!

 

시끄러운 경적소리만큼 다가오는 트럭은 수재의 아버지로 향했고 순간 기일은 몸을 날려 수재의 아버지를 밀어낸다.

 

아저씨!

 

위험해!!

 

수재의 아버지는 기일이가 밀어 그만 도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고, 트럭에 부딪치려는 순간 공한이 뛰어들어 기일이를 밀쳐내 구해낸다.
자동차간의 재동거리를 2m도 채 남겨두지 않은 채 불과 0.1초를 남겨두고 기적적으로 살려냈다.
수재의 아버지도 기일이도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져 있을 때 넋을 놓고있는 공한의 멱살을 누군가가 잡아 올렸다.

 

퍽!!

 

날아오는 주먹이 공한의 뺨을 강타했을 때 그 둔탁한 소리만큼이나 고개가 돌아갔다.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기일이.. 그건 자신의 눈을 의심케 할 만큼 공한을 때린 건 미래에서 온 기일이 귀신이 였다.

 

“뭐, 뭐야 너..!?”

 

어느새 공한은 과거의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와 일그러지는 시공간안에 있었다.
뺨을 어루만지며 공한이 일어섰을 때 기일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바라보며..

 

“니가 지금 무슨짓을 한지 정말 모르냐..?”

 

“무슨 소리야!? 난 단지 너랑 수재의 아버지가 위험해서 구해줄려고 한 거 뿐이라구..!”

 

기일은 교통사고가 난 과거의 자신과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도로에 주저앉아있는 과거의 공한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바보자식..! 똑똑히 봐라..! 내가 이래서 너한테 그 일기장의 한 부분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던 거야..!”

 

파도처럼 울렁거리는 시공간의 벽은 조그마한 틈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눈앞의 교통사고의 한 장면은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너에게 일기장을 건네준 그땐 귀신인 상태에서 나타나 건네준 거라구.. 내가 여기서 살아나게 된다면..”

 

「지금까지 너에게 있었던 모든 일들이 모두, .. 없었던 일들이 되어버린 다구..」

 

공한은 그 자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으며 허탈한 듯 한숨을 내쉰다.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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