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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19화
1999년 7월 14일[금지된 시간여행]

 

공한은 나란히 트인이와 버스에 올라 맨 뒷좌석 창가를 바라보며 앉았다.

 

“너희 집에 놀러간 수재를 찾으러간 그 누군가를 구해주려다가 기일이가 죽은 거다..? 그 누군가가 누군데?”

 

“그러니까 그게 생각이 안나요. 누구지..?”

 

♪∼♫∼♩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휴대폰이 울리고..

 

“어 수재야..”

 

"뭐! 너희 아빠를 찾았다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를 전화통화에 갑자기 일어서서 큰소리를 내는 트인이를 주위를 둘러보며 당황해하는 공한은 급히 트인이를 어깨를 잡아 앉히며..

 

“야.. 쉿!”

 

검지로 입을 가로지르며 조용히 하라는듯한 공한의 행동에 급히 머리를 숙이며 조용히 앉는다.

 

“그래, 지금 어디라구..? 어, 그래 알았어.. 가볼게..”

 

트인이가 전화를 끊자..

 

“무슨일인데 그래..? 수재가 자기 아버지를 만났데?”

 

“몇 일전에 운전면허 딴 거 찾으러 갔다가 만났대요. 같이 가요 오빠..”

 

트인이는 수재와 같이 버스에서 내려 택시로 갈아타고는 여수시 중앙동에 위치한 한 커피숍 앞에 도착한다.
2층 건물이 사람들이 오가는 인도의 건물사이를 샌드위치 마냥 비집고 사이에 껴선 기다란 강화유리에 검은색 샤시로 디자인한 영어로 터들빈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였다.
입구에서선 수재가 트인이와 공한을 반기는데..

 

“뭐 하러 나와 있어..?”

 

트인이와 공한을 양옆에 새우고는 뒤돌아 가게안을 흐뭇한 미소로 들여다보며..

 

“나보다는 엄마가 더 아빠를 보고 싶어 할 거 같아서.. 너 마중 나와 있어서 그냥..”

 

“들어가자.. 가요. 오빠..”

 

가게안을 들여다보던 공한은 창가 앞에 앉아 수재를 보며 들어오라 손짓하는 중년 남성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저분이 설마..”

 

“네, 우리 아버지..”

 

공한이 가리킨 사람, 그건 얼마 전 공한의 가게에서 파란색 앨범을 사간 바로 그 중년 남성이었다.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안 오고 뭐해요 오빠..?”

 

“아니, 난 그냥 집에갈게.. 할 일이 있어서..”

 

공한의 행동이 탐탁치가 않은 듯 심술로 얼굴을 찡그리고는..

 

“아! 뭐야 오빠..!”

 

“아핫, 미안.. 어차피 여긴 내가 낄 자리가 아닌듯 해서..”

 

공한과 트인이 한참을 말을 주고받자 상황을 정리하여 수재가 말에 끼어들며..

 

“그렇게 해요. 트인아, 우리끼리 들어가자..?”

 

“그럼 오늘만 봐주는 거예요.”

 

그렇게 둘은 돌아서서 가게 안으로 들어서고 공한은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한다.

 

‘우리 가게에서 앨범을 사간 그 남자.. 분명 수재의 친아버지였어..! 내가 트인이의 일기장을 왜 훔쳤는지.. 기일이가 우리들의 오

해를 풀어주고자 오다가 누군가를 만난 거 같은데.. 누굴 구해주다가 죽게 된 것일까..? 집에 가서 일기장을 보면 뭔가가 나올 거야..’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공한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고 저녁시간을 하기엔 이른 시간 집엔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서고 곧바로 침대 옆 나무탁자 앞에 앉아 일기장을 펼쳤다.

 

「1999년 7월 14일 수요일.. 2교시 가정시간!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빠한테 갔는데.. 믿을 수 없다. 책상 서랍에 넣어둔 내 일기장이 공한 오빠의 손에 있다니.. 다행이 다시 가져오긴 했지만 오빠가 다 봤으면 어쩌지..? 그런데 정말 기일이 선배가 수재한테 그런 고백을 하다니 의외였다.」

 

“기일이가.. 수재한테.. 고백을 했다고..? 기일이가 이날에 죽게 되는데 여기서 수재한테 고백해 버리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기의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공한이 오빠는 내 맘을 몰라주는데.. 그런데 수재가 우리집으로 오는 길에 큰 교통사고가 있었다는데.. 그곳에서 누가 수재를 부른것일까..?」

 

“수재가 트인이의 집으로 가는길에 교통사고가..?”

 

손이 떨리듯 힘을 주며 찢어진 일기장의 한 부분을 들어 보고는..

 

‘그때 일기장이 왜 내손이 있었다고 한 것일까..? 기일이가 트인이의 집으로 가는길에 무슨일을 당하는것일까..? 과거로 가보고 싶다.’

 

“관두는 게 좋을 거야..”

 

어느새 방안으로 들어서는 기일이를 움찔하며 놀라 돌아보며..

 

“무, 무슨 말이야 그게..?”

 

“일기장에 그 부분이 찢어진 건 찢어서 내 유골함 케이스에 넣어둔 거야..”

 

“왜..?”

 

기일은 공한의 앞으로 걸어가 책상에 걸터앉아 마주보고는..

 

“니가 그런적이 있었어.. 만약에 내가 오늘 죽는 걸 니가 알게 된다면 넌 어쩔거냐.. 라고.. 내가 그랬잖아..”

 

오랜 기억 공한의 머릿속에 기일이 하는 말들이 하나하나씩 그려지기 시작했다.

 

[얌마! 당연히 구하러 가야지.. 당연한 걸 왜 묻냐!?]

 

“최근 들어 내 죽음의 시기가 바뀌고 있어.. 너 때문에.. 그래서 그날로 니가 타임슬립 하지 못하게 그 부분을 찢은거야..”

 

기일은 입구쪽으로 뒷짐을 지곤 걸어가 뒤돌아 공한을 바라보며..

 

“경고하는데.. 그 날짜로 타임슬립은 안하는 게 좋을 거야.. 뭐, 내 물약이 아니면 찢어진 일기장으로 타임 슬립은 불가능 하겠지

만 말이야..”

 

그 말을 남기곤 기일은 발길을 돌려 문 밖으로 사라지자 공한은 찢어진 부분을 일기장에 가져다 대고 손을 올려 주문을 외어본다.

 

Reverse.. Reverse.. Reverse..

 

눈을 감고 아무리 외쳐 봐도 과거로 가기는커녕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정말.. 무리인가..?’

 

트인이의 결혼식을 갔다 온 그날, 멋지게 식장에서 트인이를 대리고 나와 일진이 녀석과 결혼을 무산시키고 기일이가 있는 납골당에 갔다 온 이후 어머니가 차려준 저녁밥을 먹은 뒤 줄 곧 부드러운 이불을 등에다 대고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1시간.. 2시간.. 어느덧 시간은 8시를 향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러고 있을게 아냐..’

 

머리를 굴리고 굴려 봐도 도무지 트인이의 일기장으로 하여금 기일이의 교통사고로 인해 벌어진 그 주위의 일들이 직접 가보지 않고는 그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기일이가 주는 그 물약만 있으면 찢어진 일기장이라도 과거로 갈 수가 있을텐데..”

 

물약.. 물약.. 물약..

 

순간 공한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건 결혼식이 있던 아침, 트인이 아버지와 일진이의 아버지간의 돈거래가 있었다는 아랫부분이 찢어진 일기의 내용.. 그 날짜로 타임슬립하기위해 기일이에게 받았던 그 물약..!
침대에 누워있던 공한은 벌떡 일어서선..

 

‘맞아! 분명 절반만 먹고 결혼식장 어디로 치워 놨었어..’

 

마름모 3개 모양의 나무 옷걸이에 옷을 챙겨들고는

 

“아들! 어디가..!?”

 

엄마의 말도 들은 척 만 척 황급히 집을 뛰어 나간다.
급히 공한은 택시를 타고 트인이의 결혼식이 벌어졌던 예식장에 도착하고 2층으로 뛰어 올라가 불이 꺼진 식장안으로 다가간다.
입구에서 공한이 이리저리 무엇을 찾고 있자 사무실에서 나오던 직원은 공한에게 다가가..

 

“뭘 잃어버리신 물건이 있으시나봐요?”

 

“아! 오늘 점심때 결혼식을 했던 하객인데요. 왜 박카스병 크기만한 갈색병에 황금색 뚜껑인데.. 혹시 못 보셨어요?”

 

직원은 차근 차근 생각해 보더니 기억이 나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는..

 

“혹시..? 그거 말하는 건가..? 잠시만요.”

 

옆에 있는 사무실로 직원은 뛰어 들어가 급히 무언가를 가지고 나오더니 공한에게 펴 보이며..

 

“혹시 찾으시는 물건이 이건가요..?”

 

뺏어들 듯 들고 미소를 띠어 보이며..

 

“네, 맞아요. 감사 합니다.”

 

“찾았다니 다행이네요. 정리하다가 입구쪽 구석지에 이게 있길래 버릴까 하다가 병이 예뻐서 챙겨 놨던 건데..”

 

공한은 가볍게 목인사를 건네고는 계단쪽으로 발을 재촉한다.

 

“그럼..”

 

공한이 집에 도착해 방문을 열었을땐 어두운 거실벽에 외로이 걸려있는 시계는 밤 10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일에 지쳐서 아버지는 거실에 주무시고 계셨고 어머니는 안방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하고 계셨다.
현관을 여는 요란한 소리에 화장실에서 길자가..

 

“공한이니..!?”

 

“어! 엄마..”

 

“일찍 다녀라〜”

 

“난 오늘 피곤해서 일찍 좀 잘게..”

 

말을 이어가는 길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한은 신발을 벗고 제일먼저 자신의 방으로 들어서 침대 옆 나무탁자에 앉았다.
가져온 황금색 뚜껑에 갈색의 병을 올려 두고는..

 

‘가는거야..! 가서 트인이의 일기장과 기일이의 교통사고에 대해서 알아봐야 겠어..!’

 

병을 부여잡고는 병 안에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목구멍으로 거침없이 집어 삼켰다.
그리고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는데..

 

Reverse.. Reverse.. Reverse..

 

아까전과는 다르게 찢어진 틈새가 붙으며 그 사이로 빛이 흘러나와 공한의 눈을 가렸고 흐려지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공한이 힘없이 침대 쪽으로 고개가 넘어가자 방문에서 기일이가 나타나 공한에게 다가가..

 

“흠, 늦었군.. 이 녀석 정말.. 금지된 시간여행을 하고 말았어..”

 

공한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났을 그 시각 트인이는 현관문을 열고나와 아파트 아이보리색 돌난간에 기대어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전화로 수재와 이야기를 나누며..

 

“지지배, 가족끼리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가지 뭐 하러 전화를 해!?”

 

“지금 10시잖아.. 마땅한대도 없고 엄마 아빠랑 집에 들어왔는데 둘이서 지금 술 한 잔 하고 계셔.. 할 이야기가 많으실 거야..”

 

밤바람이 매서운지 하늘을 올려다보며 입가에서 내뿜는 한숨은 전설의 용이 불을 내뿜는듯한 모습 이였다.

 

“그나저나 아까 카페에서 했던말 있잖아..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랑 너희 아버지와 겹쳤던 장소가 많은 거 같아.. 만약에 말이야 그때 다른길을 갔더라면 수재 너 너희 아버지를 그때 만나지 않았을까..?”

 

“글쎄, 그렇겠지..? 근데 아빠랑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이 아닐까..? 만약에 타임머신을 타고 아빠를 더 빨리 만나려고 애쓴다고 해도 안될 거 같아..”

 

핸드폰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수재의 이해할 수 없는 말에 트이는 돌아서서 혀를 차며..

 

“기지배!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무슨 소리야 그게..!?”

 

“하핫! 그냥.. 이렇게 만난것도 운명으로 인연이 돼서 만나게 아닌가 싶어서..”

 

도어록에 덮개를 열고 번호를 누른 다음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선다.

 

“아! 추워.. 너무 이른 시간에 잠이 와서 바람 쐬러 나왔더니 너무 추워..”

 

찢어진 일기장의 한 부분을 이용해 과거로 간 공한은 1999년 7월 14일에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니는 여름 푸르른 나뭇잎 사이를 걸어 등교를 하고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공한은 옆에 있던 트인이의 말에 정신을 차리는데..

 

“간밤에 뭘 했는데 멍 때리고 있어요..?”

 

“으응..? 아냐, 아무것도..”

 

그새 트인이는 앞에 걸어가고 있는 수재를 발견하고는 환한 미소를 띠며 앞으로 달려간다.

 

“어! 수재야!”

 

수재는 트인이를 반기며 나란히 걸어가고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그런 공한은 수재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릿속으로 카페 입구에서의 일을 생각하고는..

 

‘만약, 수재가 자신의 아버지를 오늘 만나게 된다면.. 운명은.. 바뀌는 걸까..?’

 

멍하니 서서 멀어져가는 트인이와 수재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는 공한의 뒤로 기일이가 달려와선 스치고 지나가 도둑고양이 마냥 살금살금 다가가 수재의 등으로 노란색 조그마한 종이를 붙인다.
무슨 수작인지 기일이 수재를 지나 경보를 하듯 저 멀리 걸어가자 수재가 기일이를 보고는..

 

“어! 기일이 오빤데..? 기일이 오빠!”

 

들은 채 만 채 기일은 신발을 갈아 신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기일이 수재에게 무슨짓을 한 건지 공한은 수재의 등 뒤로 다가가는데..
수재의 등 뒤에는 노란색 포스트잇 종이로「이수재, 넌 내꺼다. -장기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허! 기일이 녀석..”

 

공한이 포스트잇을 때어내자 낌새를 알아차린 건지 트인이와 수재가 뒤돌아보며..

 

“어! 오빠, 뭐야 그건..?”

 

수재가 포스트잇을 빼앗아 보고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아이씨! 몰라!”

 

부끄러운 건지 아님 좋은 건지 뒤에서 강아지가 쫒아오는 것 마냥 재빠르게 뛰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트인이와 공한은 수재와 기일을 보며 헛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다.
트인이와 수재 그리고 공한과 기일은 1교시가 끝나고 조용한곳으로 나가 이야기를 나눈다.
교실 앞 화단에 기대어 트인이와 수재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말 의외지 않냐..? 기일이 선배가 그런 귀여운 짓도 할 줄 아네..?”

 

어깨를 앞뒤로 움직이며 발버둥까지 치고는 수재는 앙탈 아닌 앙탈을 부린다.

 

“아! 몰라.. 오늘 2교시 가정 시간 때 샌드위치 만들어서 기일이 오빠 줄려고 그랬는데..”

 

땅으로 꺼지듯 어깨가 축 쳐지며 시무룩하다.

 

“주위에 애들이 다 봤을거야..”

 

입이 석자나 나온 그런 수재의 모습이 재밌는 듯 활짝 웃으며..

 

“뭐, 어때.. 기일 선배도 너한테 마음이 있다는 이야기잖아.. 넌 기일선배한테 난 우리 공한이 오빠한테.. 딱! 됐네..”

 

트인이가 화장한 하늘을 올려다보자 3층 건물 공한의 반에선 흰색의 창문에 기대어 밖을 내다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너 말야.. 정말, 수재 좋아하냐..?”

 

먼 산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하는 공한의 태도에 움찔하듯 덩달아 기일이도 진지하게 대답한다.

 

“넌 잘 모르겠지만 난 어릴 적부터 수재를 알아왔는 만큼 좋아하고 있어..”

 

고개를 돌려 공한은 기일이를 측은하게 바라보더니..

 

‘너 이 자식, 너 오늘.. 오늘 죽게 된다구..!’

 

머리를 쓰다듬을 듯 하더니 기일의 옷깃을 만지고는..

 

“만약에 말야.. 만약에.. 내가 오늘 죽는 걸 니가 알게 된다면 넌 어쩔거냐..?”

 

기일은 콧방귀를 끼듯 피식하고 웃더니 공한에게 해드락을 걸어 목을 조이고는..

 

“이자식이..! 고작 그거 물어보려고 그리 개폼을 잡았냐!?”

 

공한의 옆구리를 왼팔 팔꿈치로 툭툭! 찔러대며..

 

“얌마! 당연히 구하러 가야지.. 당연한 걸 왜 묻냐!?”

 

‘막아야 겠어.. 기일이가 오늘 죽는다는걸 아는데 알면서도 가만히 둘 순 없잖아..?’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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