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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분들 반갑습니다~ 뵌 적이 있으신 분들도 반갑습니다~

 

현재 제작 중인 비쥬얼 노벨의 제작 진도에 맞춰서 원작을 함께 연재하기로 해보았습니다 =ㅁ=!!

비쥬얼 노벨이 일정 구간 완성될 때마다 맞춰서 연재할 생각이라 비정기적인 연재가 되겠지만 즐겁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차후에 노벨이 완성 된다면 차이점을 찾아 보시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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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일어난 대전쟁은 소녀가 살고 있던 대륙 전체를 불태웠다.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
많은 사람이 절망에 빠졌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잃었다.


소녀도 그 중 하나였다.
소녀는 죽지도 다치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모두 잃었다.
소녀는 돌아갈 곳을 모두 잃어버렸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소녀는 절망에 빠졌다.


그래도 소녀는 포기는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희망을 잃은 이 시대에서
소녀는 희망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이다.


소녀는 아버지가 선물해줬던 자신보다 훨씬 큰 검, 듀랜달이라고 이름지어준 검을 품에 안아들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그 날부터 소녀의 방랑은 시작되었다.


소녀가 살고 있던 신성 로이센 제국의 국경 마을에서 숲을 지나고 산맥을 넘어....
3년에 걸친 방랑은 소녀를 제국의 황성이 있는 백색 산맥의 도시까지 이끌어주었다.


전쟁도 끝을 맞이하고 제국엔 평화가 찾아왔다. 그렇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소녀가 돌아갈 곳은 없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온 소녀였지만 그 작고 여린 몸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였다. 
소녀는 아버지의 검을 품에 안고서 눈이 쏟아지는 황도의 뒷골목에 주저 않아 서서히 생명의 불꽃을 잃어가고 있었다.


'춥다.'


눈이 오고 있다. 눈이 쏟아지는 뒷골목에 주저 앉아 멍하니 바닥을 응시하고 있는 나의 머리카락을 머리 위로 천천히 쌓여오는 눈이 조금씩 적셔왔고 차가운 겨울 바람과 눈의 한기가 온몸을 감싸 잡아 찢는 것 같다.
몸은 이제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물을 잔뜩 빨아들인 솜뭉치처럼 축 늘어진 몸에는 아무런 힘도 들어가지 않는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고 싶었다. 모든 것을 잃은 뒤 찾아온 가슴의 쓰라림을 멈춰줄 따뜻함을 찾기 위해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지금까지 앞으로 나아갔다.

 

'세상을 살던 이유를 잃고 혼자가 될 지라도 반드시 너를 위로해주고 필요로 해줄 사람이나 장소가 존재할 거란다.'

 

더이상 들을 수 없게 된 아빠의 말을 쫓아 찾아 헤매고 또 찾아 헤맸다. 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내게 따뜻함을 전해준 곳은 제국의 국경에서 황도에 이르기까지 찾아낼 수 없었다.


세상은 잔혹한 것이었다.
희망따위 차라리 없는 편이 편했을 것 같다.

 

"하아..."
절망에 온몸이 물들어 천천히 내뱉은 한숨은 그대로 얼어붙어 새하얀 김이 되어 하늘로 떠오른다. 그 김을 따라 나의 영혼까지도 하늘로 올라가는 것만 같다.
점점 눈이 감겨온다. 모든 것이 빛을 잃고 있는 이 순간에도 눈에 눅눅하게 적셔진 백금빛 머리카락은 눈이 시릴 정도로 밝은 빛을 발산했다. 하지만 그 빛도 마음의 위안이 되진 못하였다.

 

'죽음이 다가오는 기분이란 이런 것이겠지...'

이 세상을 하늘 높이 혼자 내려보며 구경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 주변의 모든 것들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지고 형체를 잃고 흐리게 비춰진다.

 

그러던 중 방금 전까지 느껴지던 한기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따뜻하고 포근해지는 감각이 손끝에서부터 서서히 느껴졌왔다..
그 따뜻함에 나도 모르게 잠이 쏟아져 온다. 이 잠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을 감게 되면 나는 더 이상 이 세상에 남아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굳이 이 졸음을 거부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천천히 나의 눈이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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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프롤로그는 끝입니다! 비쥬얼 노벨을 만들다보면 특성상... 이라기보단 제 성격에 가까운 문제겠지만 문장의 서술이나 표현적인 부분에 축약이 많이 가해지기 때문에 원작의 의도와는 예기치않게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원작도 연재해봅니다! 즐겁게 보셨으면 아주 기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요~

Who's 츠쿄

profile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 게임기획학과 13학번 따끈한 신입생!

스토리텔링과 컨셉 기획을 아주 좋아하지만 현실은 시스템 기획을 하고 있어 언제나 현실의 잔혹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orz

 

현재 제작 中

로이센 성전기 (Roisen Crusade) - 비쥬얼 노벨, Nekonovel 사용중

 

SCG Maker를 만들어주신 arami_o_8님과 네코노벨을 뿌려주신 하앙님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오늘도 완성을 향해 나아갑니다.

  • ?
    가방멘아이 2013.05.20 11:59
    ㅋㅋ 카톡프사보고 무슨게임인지 검색햇더니
    니가 만드는 거 였네
  • profile
    츠쿄 2013.05.20 22:56
    어 니가 왜 여깄냐ㅋㅋ 그걸 찾아온거냐ㅋㅋㅋ
  • profile
    권선생 2013.05.20 12:33
    ?! 내용이 어째 전쟁.....?
    음 예상과 상당히달랐네요?
  • profile
    츠쿄 2013.05.20 22:58
    하핫 일단 최대한 디테일하고 개연성있는 세계를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ㅎ 등장할 모든 사건은 나름의 의미가 생길 수 있게 머리를 굴렸기 때문에 그 점을 생각하시면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
  • ?
    츠쿄님 축하합니다.^^ 2013.05.20 22:58
    포인트 팡팡!에 당첨되셨습니다.<br />츠쿄님은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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