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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22화
2th. 1999년 7월 16일[그녀가 웃잖아..]

 

“지식희..!”

 

아침햇살보다 따갑게 쏘아대는 공한의 눈초리에 의아한 듯 옆에서 식희는 공한을 위 아래로 공한을 훑어본다.
둘 간의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자 눈치를 살피며 애써 트인이는 큰소리로 식희를 소개 하는데..

 

“우리 엄마 친구 아들이여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오빠야..”

 

가만히 있다간 식희에게 무슨일이 생길까 급하게 식희의 손목을 잡아끌며 앞서 나간다.

 

“전에 잠깐 봤는데 너 사귄다는 남자가 저 녀석인가..?”

 

“오빠랑 같은 3학년인데 이공한이라고.. 하핫, 미안해요 오빠..”

 

둘이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이내 못마땅했는지 바닥에 뒹구는 애꿎은 돌을 걷어차는데..

 

에라이!

 

너무 큰 돌을 찬 건지 아픔을 감추려는 듯 오른발을 왼발 종아리에 문지르고 있다.
2교시 쉬는시간 창밖의 하늘을 내다보며 괜한 한숨만 내뿜고 있는데..

 

“이휴〜”

 

체육시간이 돼서 체육복을 입고 나온 석준은 신발을 신다가 문뜩 고개를 돌려 수재를 보게 된다.
몇 발자국 걸어와 창문가에 있는 수재와 화단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서선 볼 때까지 뚫어져라 쳐다본다.
석준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걸까..? 파리를 연상케 하듯 두 손 모아 싹싹 빌더니 마찰력으로 인해 손바닥에서 나는 냄새를 자기가 맡더니 기절하는 흉내를 낸다.
석준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던 듯 이내 콧방귀를 키며 피식! 하고 웃어댄다.

 

“어! 웃었다?”

 

그러더니 뒤로돌아 이리저리 흔들어 대며 엉덩이로 자기 이름을 쓰기 시작한다.

 

키득! 키득!

 

수재가 웃는 게 안심이 되었던 듯 석준은 가던 발길을 재촉하며 손을 흔들어 준다.

 

“넌 활발한 게 좋으니까 그렇게 시무룩해 있지 마.. 난 간다!”

 

멀어져가는 석준을 바라보며 수재는 흐뭇한 미소를 띠며..

 

‘한번.. 해볼까..?’

 

언제 옆에 있었는지 귀신같이 나타나선 수재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웃는 거 오랜만에 보네..? 거봐! 웃으니까 좋잖아..”

 

어깨로 전해지는 트인이의 뜨거운 손길이 이상했던지 수재는 트인이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고는..

 

“너 왜 이리 온 몸이 뜨거워? 어디 아파..?”

 

“아니, 안 아픈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수재는 눈알을 이리저리 돌리며 생각을 하더니 손을 하나하나 꼽아 보고는 뜬금없이 놀래선..

 

“너 설마..! 그날이 오려고 그러는 거 아냐..? 시작 신호구나..!?”

 

트인은 가만 생각해 보더니 입이 석자는 나와서 쀼루퉁 해져서는..

 

“그런가..? 칫, 그러면 뭐해.. 아침 등교 때 괜히 아는 오빠랑 만나서 어색해지는 바람에..”

 

햇살이 따가워질 무렵 여기저기 학교에서는 여름방학에 들어가고 이제 곧 여수 고등학교에도 여름방학이 찾아오고 있었다.
공한과 트인이 역시 점심시간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를 피하기 위해 학교건물 앞 단상 옆 돌계단 쪽에 나무그늘에 붙어 앉아 도시락을 같이 먹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여름방학이네요.”

 

‘믿어줄까.. 너 오늘 교통사고 당해서 기억을 잃을 수도 있다고..’

 

공한은 밥과 오뎅을 입안에 넣고 잘근잘근 씹으며 둘 간의 사이가 더욱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무리..겠지..?’

 

딱! 딱! 딱!

 

영문 모를 트인이의 도시락을 젓가락으로 찍어대는 요란한 소리에 공한은 놀래서 고개를 돌려보는데..

 

“뭐하는 거야..!? 시끄럽게..?”

 

하라는 대답은 하지 않고 이유 없이 심통이 났던지 계속 애꿎은 도시락을 젓가락으로 연신 찍어대며 들리지 않게 궁시렁 거린다.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점심시간 불렀더니 재미도 없게 하늘만 쳐다보고..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내가 미쳤지..! 이런 남자가 뭐가 좋다고.. 궁시렁〰 궁시렁〰 그날 담벼락에서 떨어져서 입술 박치기만 하지 않았

어도.. 궁시렁〰 궁시렁〰”

 

궁시렁 대던 트인이의 모습이 귀여워 보였던 것일까..?

 

“트인아..”

 

“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공한은 트인이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는 눈을 서로 마주치고 뚫어져라 쳐다본다.

 

“왜 이래요 오빠..”

 

“실증 날 때까지 계속 보고 있을려구..”

 

부끄러운 건지 아님 위축이 되는 건지 몸을 웅크리고는 억지로 고개를 돌리려 한다.

 

“사람 무안하게 왜 그렇게 봐요〰”

 

공한의 행동이 장난인양 잡고 있던 손을 떨어뜨리자 트인이는 이때다! 싶어 덥석! 공한의 얼굴을 양손으로 잡더니 가볍게 입맞춤 하고는 도망치듯 일어나 등 뒤로 몇 발자국 도망간다.

 

쪽〜♥

 

평소와 다른 트인이의 행동에 당황해서는 공한은 넋 나간 사람마냥 멍하니 앉아있다.
쓸쓸히 버려진 도시락을 두 개다 챙겨들고 급히 트인이를 따라 나선다.
시간은 흘러 방과 후 공한은 교문을 빠져 나가는 학생들 사이에서 석준과 걸어가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자식이..!”

 

석준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오른손으로 공한에게 해드락을 걸어 목을 조여 온다.

 

“트인이가 너한테 왜 아무 이유 없이 뽀뽀를 해줬냐고 지금 나한테 물어보는 거냐 지금..!?”

 

“어, 야! 아파! 모르니까 물어보는 거 아냐..”

 

공한이 석준을 팔을 잡고 풀어나려 애를 써보지만 풀어줄 생각이 없는듯 했다.

 

“얌마! 난 남의 연애사에 관여 안한다고 했냐? 안했냐..?”

 

겨우 겨우 석준의 해드락을 빠져나와 공한은 마주보며 한껏 짜증을 부리며..

 

“그래서..! 알아 몰라..!?”

 

“그런 걸 왜 석준 오빠한테 물어봐요?”

 

교문 앞에서 장난치는 둘의 모습에 뒤에서 나타난 수재의 목소리에 둘은 돌아보며..

 

“그런 걸 남자가 알고 있으면 오히려 더 이상하잖아요.”

 

“뭔데 그래..?”

 

한참을 걸어가다 공한과 멀찌감치 떨어져 교문 앞에 서선 깊게 한숨을 내쉬며 뒤돌아선다.

 

“정말! 이건 여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구요! 집에 가서 어머니께 물어봐요. 배란기란게 뭔지..”

 

“배란기..?”

 

집으로 향하는 내내 공한은 고개를 숙인 채 한참을 생각했다. 머리를 긁고 눈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그놈이 뭔지 알길이 없었다.

 

‘핸드폰만 있으면 검색해 볼텐데.. 이런 핸드폰으론 어림도 없으니..’

 

애꿎은 초록색 액정의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집에 들어와 현관에 들어섰을 때 소파에 앉아 길자는 티비를 보고 있었다.
엄마에게 물어보는 게 낮겠다 싶은 공한은 마음을 다잡고 다가가..

 

“엄마, 혹시 배란기란게 뭔지 알아..?”

 

공한의 질문이 의외라는 듯 선뜻 놀라더니 이내 흐뭇한 미소를 띠며..

 

“왜? 트인이라는 아이가 그런말을 하더니..?”

 

“아니.. 뭐,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아무튼, 그게 뭔데..?”

 

“난자가 난소 밖으로 배출되는 시기로 월경을 기준으로 14일째.. .. ..뭐, 그 시기가 오면 여자가 스킨십이 과감해 지지..”

 

길자의 말에 순간 공한의 뇌리를 스치는 학교에서 점심시간 트인이와의 일을 생각난다.

 

‘그래서.. 그때, 그랬던 건가..?’

 

공한이 발길을 돌리자 길자는 벽시계를 확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벌써 시간이 저녁이네.. 가방 내려놓고 나와서 밥 먹어라..”

 

“으응..”

 

공한은 방으로 돌아와 자신의 침대에 책가방을 던져두고는 그 옆으로 새워둔 말뚝이 쓰러지듯 픽! 하고 쓰러진다.
학창시절 공부를 안 한터라 과거로 돌아온 겸 학교에서 수업시간 열심히 열중을 했다.
그 덕분 이였는지.. 아님, 난생 처음 들어본 배란기가 뭔지 오는 내내 생각해서인지 정작 중요한 과거로 타임슬립한 이유를 새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그때서야 아차! 한 듯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선..

 

“아! 중요한 걸 잊어버리고 있었어..!”

 

옷을 갈아입을 틈도 없이 교복을 입은 채 정신없이 어머니 길자가 부르는 것도 모르고 뛰어 나갔다.

 

“아들!! 밥 먹고 가야지! 어디 가니..!?”

 

정신없이 도착한곳은 트인이의 집 앞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 섰을 때 트인이는 건너편에서 누군가와 다투는

듯 했다.

 

“다행이네.. 아직 아무 일 없는 거 보니.. 같은 날짜에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거 보면 분명 트인이에게 기억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 했는데..”

 

자신의 눈을 의심이라도한 듯 트인이 옆에 서있는 남자를 인상을 쓰며 유심히 바라보는데.. 그건 다름 아닌 일진이였다.

 

“그딴거 하지 말고 우리 어디가서 술이나 먹고 이야기 좀 하자니까..!?”

 

트인이가 싫다고 해도 관여치 않고 손목을 잡아 이끌며 일진은 자꾸 귀찮게 굴자 인상을 찌푸리며..

 

“엄마 심부름 갔다 와야 돼서 시간이 없다니까요! 학생이 무슨 술이에요! 술은..!”

 

일진이가 트인이에게 치근덕대는 것이 못마땅했는지 무협에서 사자후를 하듯 큰소리로 외쳤다.

 

트인아!

 

“공한이 오빠!”

 

마침 신호등에 초록불이 깜빡이자 건너가는 사람들과 함께 트인이도 재빨리 발길을 옮겼다.

 

끼이익!

 

급제동을 하는 요란한 자동차 바퀴소리와 함께 코너를 돌던 차는 차마 차를 보지 못한 트인이를 치게 된다.
마치 정지된 시간처럼.. 눈앞에서 벌어지는 트인이의 교통사고가 공한의 귓가를 찌르는 소음들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그 충격이 컸다.
치근덕거리던 일진은 놀라 눈치를 보며 자리를 떴고 공한은 맞은편에서 놀란 가슴을 애써 쓸어내리며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병원에 실려 간 트인이는 부모님과 공한과 같이 의사와 대면하고 있었다.

 

“다행이도 스치고 지나가서 머리에 출혈만 있을뿐 많이 다치지 않았습니다.”

 

“휴〜 감사합니다. 선생님..”

 

간단히 목인사만 하며 의사 선생님이 자리를 뜨고..
트인이의 어머니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 때 오른쪽 이마에 밴드를 바르고 응급실에서 나온 트인이 다가와선..

 

“엄마, 의사 선생님이 약 잘 먹고 푹 쉬면된데.. 아빠, 나왔으니까 나 떡볶이 사줘..”

 

“공한아, 같이 가자..”

 

유전희의 말에 트인이는 공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근데 이분은 엄마 아는 사람이야..?”

 

탁주식과 유전희는 딸아이 트인이가 좋아하는 공한을 모른다고 하자 놀라서 입이 벌어지고 동공이 커진다.

 

“너랑 사귀고 있는 공한이 학생을 모른다는 거냐..?”

 

“이름이 공한인가보네요. 난 오늘 처음 알았단 말야..”

 

“여보, 선생님 불러와요.”

 

“네..”

 

기가 빠진 듯 풀이 죽어 터덜 터덜 병원을 빠져나와 빨간색 인도 위 건물 옆 화단에 털석! 주저 않는다.
트인이를 정밀검사를 해본 의사 선생님의 말이 공한의 머리 위를 맴도는데..

 

“정밀검사를 해봤는데 몸에는 별 이상이 없습니다만 머리를 부딪쳐서 부분 기억상실인거 같습니다.”

 

“분명, 분명 그때도 트인이가 교통사고로 정밀검사 받을때도 의사가 그런말을 했어..”

 

기억을 다시금 떠올려 2012년 30살이던 트인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가 정밀검사를 받고 병원을 빠져 나오기 전 진찰한 의사를 찾아가 물었던 말을 떠올린다.

 

“뇌의 세포가 서로 분열을 하고 있습니다.”

 

“뇌의 세포가.. 분열을 해요..!?”

 

두 손을 들어 보이며 의사는 공한에게 신기한 듯 설명한다.

 

“이건 마치 한 개의 기억세포가 분열을 해서 서로 싸우다 한쪽이 사라지는 것 마냥.. 이건 학계에서도 보고되

지 않는 일입니다.”

 

넋이 나간 사람마냥 힘겹게 몸을 일으켜 집으로 향한다.

 

‘서로 싸우다 한쪽이 사라진다..? 원래의 기억과 타임슬립후의 인생의 기억 두 기억이 충돌해서 한쪽이 사라지는 건가..?’

 

공한은 집으로 향하고 시간이 흘러 저녁 7시 목마름에 부엌을 찾아와 냉장고를 연 트인이는 반찬을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담고 있는 유전희를 보고는 다가가서는..

 

“엄마, 뭐해..?”

 

“어, 카센터 하는 너네 숙모 좀 가져다주려고..”

 

“큰숙모? 내가 가져다줄까..?”

 

걱정스런 마음에 전희는 트인이를 고개 돌려 바라보며..

 

“괜찮겠니..? 교통사고도 당한애가..?”

 

“괜찮아 엄마..!”

 

거짓말처럼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 같지 않게 어머니 유전희가 분홍 보따리에 싸준 반찬들을 들고 집을 나서서 10여분 거리의 큰숙모가 사는 빌라 앞에 도착한다.
차가운 밤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시간에 한손에는 보따리를 들고 추운지 몸을 웅크리고는..

 

“으〜, 춥다.”

 

빨간 벽돌로 새워진 3층짜리 건물옆으로 잔풀과 작은 쓰레기들이 너저분한 공터 사이를 가르는 회색의 백 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는..

 

“여긴, .. 오랜만이네..”

 

흐뭇한 미소를 띠며 애써 발길을 돌렸고 반찬을 가져다 준 트인이는 또다시 벽 채를 보고 서서..

 

“한번 올라가 볼까..?”

 

눈치를 살피고는 동과 동사이로 들어가 화단을 밟고 올라가 벽채 난간위로 올라간다.
그리곤 오른쪽으로 돌아 양팔을 벌리고 중심잡고 앞으로 걸어간다.

 

‘이곳에서 무언가를 잊고 있는 듯 한 느낌이야.. 뭐지 이런 감정은..?’

 

난간 위를 걸어가며 트인이가 추억에 잠기고 있을 그 시각 공한은 가픈 숨을 헐떡거리며 그곳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이런! 바보 같은 녀석.. 과거로 온 이유를 새까맣게 잊고 그동안 뭔 짓을 하고 있었냐..!?’

 

트인이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충격을 받은 공한은 기억을 잃은 이유를 생각하다 자신이 과거로 타임슬립한 이유를 잊어버리고 있었다.
겨우 생각난 공한은 트인이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친척집으로 심부름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다.
공한이 근처에 다 왔을 무렵, 약 3미터쯤 걸어 코너를 돌았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만 2미터 50센티 정도 되는 높이에서 떨어지고 만다.

 

위험해!

 

공한과 트인이의 추억의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로 누군가 떨어지는 트인이를 자신이 깔려서 다치는 걸 감수하고 받아주는 이가 있었다.

 

“식희 오빠..?”

 

“괜찮아? 다친대는 없어..?”

 

둘 간의 어색함을 털어버리듯 자리를 털고 일어나..

 

“근처 지나가는 길에 니가 여기 위에서 떨어지기에..”

 

“고, 고마워요.”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던 탓일까..? 트인이의 콧바람이 식희의 귓가를 스치자 다친곳이 없나 트인이의 얼굴을 바라보던 식희는 트인이의 어깨를 양손으로 부여잡고는 조심스레 다가가 입맞춤한다.
바로 옆에서 주위를 살피던 공한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고 순간 놀란 것도 잠시, 트인이 역시 살며시 눈감으며 미소를 띤다.
뇌리를 스쳐가는 트인이의 머릿속엔 공한과의 추억이 식희로 바뀌게 되고..

 

‘내가 잊고 있던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식희 오빠였어..’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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