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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정말로 다음주면 10편 찍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몇몇 분이 예상하신 스토리가 드디어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을 항상 너무 많이 쓰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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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트라키아의 귀족 회의장, 그곳에 있는 귀족들은 아직도 한창 회의를 하고 있었다.

 

  " 그럼 더이상 안건은 없나요? 마지막 안건으로, 센트레크에 관해서 논하도록 하죠. "

 

 레온 라시드 후작. 그는 26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시무시한 정치적 능력으로 현재 판트라키아의 거의 모든 실권을 쥐고 있다. 현재 판트라키아의 실질적 대표일 만큼 엄청난 성장 가능성 역시 내포한 인물이지만, 그에겐 한가지 흠이 있다.

 

 " 후우, 그럼 더이상의 안건은 없는 거군요. 의장님? "

 

 " ......라시드 후작은 바람둥이...... "

 

 어디선가 혈관마크가 솟아오르는 소리가 들렸다면 그것은 라시드 후작의 좌측 이마에서 난 소리리라. 그렇다. 그는 여자에 심각할 정도로 약하다. 그리고 그 약하단 것은 면역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바람둥이라는 것이다.

 

 " 이것으로 안건이 하나 늘어났군요. "

 

 " 그... 그건 나중에 회의하도록 하죠! 의장님!!! "

 

 " 흠냐? 아... 그럼 오늘 회의는 이것으로 마치겠어요. "

 

 " 마치겠어요가 아니라 마치겠습니다! "

 

 " 아... 아? 아!!! 아, 마치겠습니다!!! "

 

 풉, 저분들 뭐하는 걸까. 라시드 후작과 타임 공작, 그리고 라시드 후작의 호위기사를 빼곤 모두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매가 초승달이 되어있다. 심지어 볼엔 바람이 가득하며 어떤 사람은 쿡쿡거리는 소리까지 날 정도. 라시드 후작과 타임 공작은 허겁지겁 일어나 각자의 의자 뒤에 있는 출구로 걸어서-차마 신분상 뛰지는 못하니까- 나가버렸다.

 그로부터 약 20초정도 후에 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된 것은 당연지사였을 것이고...

 

 

 

 " 가... 간신히 도착이다... "

 

 이곳은 몇 년 전만 해도 있던 제르디움이란 국가의 영토였음과 동시에, 현재는 샤프라흐 제국의 소유인 교역도시, 라헬이다. 8일간의 구토와 구토, 그리고 구토로 얼룩진 피터슨의 첫 항해는 드디어 끝...날 수도 있었는데...

 

 " 내리지 마십시오. 오늘부터 판트라키아에서 오는 모든 배를 통제합니다. "

 

 하필 그 때, 에리카 남작 역시 라헬에 봉쇄령을 전한 터였다. 포니아 근처는 기상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이틀쯤 거리에서부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포니아 쪽의 라드마임 강 유역엔 아직도 비가 쏟아지고 있지만 말이다.

 

 " 아니 뭐라고요? "

 

 " 장난하나! 지금 여기서 그대로 돌아가면 손해가 얼만데! "

 

 " 난 샤프라흐 국민이란 말이오! "

 

 " 샤프라흐 국민은 신분증을 제시하시면 됩니다. "

 

 봉쇄령은 내리되, 자국민은 그 안에서 빼내겠다는 소리다. 한마디로 야비한 수법. 그 말에 샤프라흐 제국 사람들은 앞다투어 신분증을 꺼냈고, 병사들은 그들의 신분증을 일일히 검사했다. 그나저나, 이 봉쇄령 아이디어를 누가 냈는고 하니, 역시나 지금 이 항구 어딘가에 있는, 에리카 이리시스 남작의 의견이다. 본국에 보내는 보고서에, 그녀가 직접 짜낸 봉쇄령 전략을 썼고, 그 의견이 그대로 수용된 것이다.

 

 " 야 이 자식들아! 난 지금 당장 내려야 쓰겠다! "

 

 ........피터슨 저 바보. 지금 상황에 호기를 부려봤자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는 것을 모르나보다. 심지어 당당하게 롱보우 카스토르를 들고 조준하는 것도 모자라서, 카발리에로라는 것을 아예 광고라도 할 셈인지 푸른 하프 플레이트까지 떡 하니 걸치고 있었다. 심지어 승객들까지 멍청한 건지, 피터슨의 이런 만행을 감탄스런 눈길로 보고 있었다.

 

 " 전원, 포위하세요. "

 

 그 순간, 배의 출입구 근처에서 들려오는 알토톤의 차가운 목소리. 에리카 이리시스 남작이었다. 그녀는 배와 연결된 계단을 천천히 밟아 올라오며, 조롱하는 듯한 어조로 피터슨에게 말을 건넸다.

 

 " 센트레크 카발리에로의 단장께서, 여긴 어쩐 일이시죠? "

 

 " 네놈은 누구냐! "

 

 " 어머나? 제가 누구인지보단 지금 당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중요할 텐데요? "

 

 에리카 남작의 손짓 한번에, 병사들은 창을 겨눈 채로 점점 피터슨을 구석으로 몰아갔다.

 

 " ......항복... "

 

 " 하지 않으시겠죠. 카발리에로의 자존심이란 게 어디 가려나요? "

 

 " 큭, 잘 아시는군... "

 

 " 근데, 듣기론 카발리에로는 여성에겐 자신의 주군 다음가는 예의를 취한다고 들었는데요? "

 

 " 샤프라흐엔 레이디 따윈 없다. 다만 야만스런 적군만이 있을 뿐! "

 

 자, 이쯤 해서 여러분에게 질문하겠다. 과연 세상 어느 여자가 자신을 보고 야만스럽다고 하였을 때, 참을 수 있을까... 아니 그 전에...

 

 " ......당장 포박하세요! 저 망할 자존심이 꺾일 때까지 굶기다 참수하겠습니다!!! "

 

 ......이성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여하튼 에리카 남작의 한마디에 승객들이나 병사들은 물론이고, 피터슨 백작-일단 지금은 백작이라 해 주자.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마저도 완벽하게 기가 눌렸다. 그 덕에 더이상의 특별한 마찰 없이 피터슨 백작을 잡았지만 말이다.

 

---

 

설정집 : 2차 전쟁 말기, 에리카 이리시스 남작이 펼친 전략

 

 2차 전쟁 당시, 샤프라흐 군에서 얻은 가장 큰 3가지의 이득을 꼽으라면, 패왕 카를로스의 전사, 가르시아 평원 정복, 그리고 에리카 이리시스 남작이란 인재 발굴일 것이다. 물론 이 3가지는 한번에 갑자기 굴러들어온 터라 샤프라흐의 입장에선 놀라운 수준의 이익이었다. 그렇다면, 이 이득을 얻는 과정은 어땠을까?

 당시 지휘관은 평상시 사용하던 전략인 직선대형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센트레크는 그 특성상 평야보단 산지가 많고, 또한 영토 내에도 숲이 많은 곳이다보니 직선대형은 그저 사격연습 표적을 세우는 대형이 되어버렸다. 패왕 카를로스는 카발리에로를 포함 단 5백의 군사(물론 그중 3백은 궁수)만으로 베이클로드 요새에서 천오백의 샤프라흐 군을 막아내기까지 했다. 참모진 중에 있던 에리카 이리시스(당시 특급기사)의 지속적인 전술제의를 대부분 무시한 그가 승리한다는 것은 물론 거의 불가능이었을 것.

 그러던 중, 에리카 특급기사에게 갑자기 기회가 왔다. 지속적인 승리로 사기가 올라간 상태의 센트레크 군이 2차 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가르시아 북부 평원으로 나왔던 것이다. 전쟁 초기에 간신히 점령한 가르시아 성마저 빼앗긴다면 샤프라흐의 패배는 거의 결정된 거나 다름없는 상황. 지휘관은 부대의 반을 이끌고 성으로 나왔다. 방패병인 헤비 스탠더즈는 방어보단 공격에 특화되어 있으니 어찌 보면 꽤나 머리를 쓴 결정이었다. 하지만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지휘관은 카발리에로의 단장인 피터슨 백작의 저격 한번에 그대로 절명했다. 물론 지휘관이 없어진 덕에 출정한 샤프라흐 군은 대부분이 사살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휘권을 위임받은 에리카 특급기사. 그녀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성을 버리기로 결정했다. 센트레크 군은 성에 올라온 백기를 보고 점령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성 밖에서 들려온 뿔피리 소리. 그와 동시에 성내에선 갑작스런 전투가 시작되었다. 헤비 스탠더즈를 제외한 일반 보병대와 궁병대를 모두 민간인으로 위장시켜 두는 기지를 발휘한 에리카 특급기사. 남북의 성문이 모두 봉쇄된 상태에서 궁병대가 대부분인 센트레크 군은 대응하기 힘들었다.

 피터슨 백작은 간신히 샤프라흐 군의 수중에서 부대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평원에서마저 그들은 자유롭지 못했다. 언제 지원을 받아왔는지 적색 창기병단이 그들을 쫓아오고 있었던 것. 하필 패왕 카를로스가 가르시아에서 탈출 도중 전사했던 상황. 심지어 기사도라는 명분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주군의 시체를 운반해야 한다는 피터슨 백작 덕에 더더욱 죽어나고 있었다. 그나마도 피터슨은 분대 교대사격 전술로 적색 창기병단의 접근을 어떻게든 막아내긴 했었다. 그리고 라미아 강을 건너, 현재 카를로스 평원이라 불리는 곳에 간신히 도착하고서야, 센트레크 군은 자신들의 주군의 죽음을 슬퍼할 수 있었다. 가장 가까운 베이클로드 성의 지원군이 마중나온 것도 있지만, 에리카 특급기사의 철수 명령이 없었다면 그들마저 모두 전사하였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에리카 특급기사는 남작위를 받게 되었고, 대륙 최고의 궁수이자 전략가 카를로스 알 센트레크는 전사하였다. 또한 기사도를 중시하는 피터슨 백작은 그런 전략을 구사한 에리카 남작을 증오하게 되었다. 물론 그는 그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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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길잖아요 오늘 설정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로 저런 전략을 구사한 전투가 다른 소설에서도 꽤나 되더라고요 ㅋㅋ

한번 벤치마킹이라는 걸 해본거죠 ㅋㅋㅋㅋㅋ

여튼 소설연재는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

  • profile
    하늘바라KSND 2011.03.31 19:03

    (설정집을 보지 않는다.. 왜?!)

    괜한 도발이군요..ㅎㅎㅎ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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