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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연애

제 17화

1999년 6월 20일[무리수]

 

공한은 자신의 방 침대에 멍하니 누워 순백의 천장을 스케치북 삼아 머릿속에서 하나하나 그려보고 있었다.

따뜻한 7월을 향해 달리는 그날의 지붕위의 태양만큼 시간은 낮 12시 정오를 향하고 있었다.

방금 전 일진이 녀석과의 집 앞 상황도 사람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공한이 더한 치욕을 맛보았을 것이다.

일진은 실실 웃으며 오른발로 공한의 등을 밟고 있다.

 

“네놈이 저번에 떠들던 주제란 게 바로 이런 거다. 네놈이 날고 뛰어봐야 별 수 없다는 거야..”

 

순간 그 앞을 아줌마 한명이 지나간다.

눈치를 살피던 일진은 재빨리 발을 내리고는 앉아 공한을 내려 보는데..

 

“오늘은 여기 까지만 하지.. 이제 트인이는 내가 관리해 줄 테니 괜한 짓 안하는 게 좋을 거다.”

 

일진이 시끄럽게 오토바이를 타고 가버리자 공한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천장이 다시 어두워지듯 눈을 감으며 오른손 손등 팔목으로 눈을 덮는데..

 

‘선생님한테 돈을 빌려 트인이한테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구해서 준다한들 트인이가 날 바라보는 눈이 뭐가 되겠냐구.. 정작 막아야 되는 상황은 트인이 아버지가 일진이 녀석한테 날치기를 당했으니 또 어떻게 설명을 하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돌아누워도 머리는 굴러가지 않고 애꿎은 시간만 자꾸 흘러갔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두 손으로 머리를 벅벅 긁으며 헝클어뜨린다.

 

“오늘 하루밖에 시간이 없다고..! 저번처럼 며칠 있을 순 없어..! 무리수라도 사용해야 되지 안 되겠어..!”

 

공한은 급히 침대를 내려와 옷을 차려입고 집을 빠져 나간다.때마침 점심을 챙겨주기 위해 두 손 한가득 집으로 들어오시는 공한의 어머니 길자는 서둘러 나가는 공한을 불러 새우려..

 

“밥 먹어야지 어디 가니..!?”

 

“학교 좀 다녀올게..! 늦지는 않을 거야..!”

 

길자의 말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공한은 대문을 빠져나가고 학교로 향한다.

학교가 집 근처라 길을 돌아서 5분여를 걸어 교문을 들어서고 곧장 교무실로 향한다.

평일도 아닌 일요일에 학교를 찾아 교무실에서 서성이기를 벌써 하루에 2번째이다. 한번은 오전 약 10시경.. 그리고 지금 오후 1시를 향해 달리고 있을 때 또다시 공한은 교무실 손잡이를 잡으며 망설이고 있다.

돌아서서 고개를 숙이며 고개를 절래 흔드는데..

 

“아니야.. 이건 아니야.. 왜 기댈 곳이 선생님 밖에 없다고 생각 한거냐구..!”

 번번이 학교를 찾아 다시 걸어 나오기를 되풀이하며 이번에는 교문 옆 화단 나무 밑에 앉아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쉬고 있다.

호주머니에서 기일이가 준 로또를 꺼내보고는..

 

‘2천년도가 훨씬 지나서야 쓸 수 있는 로또를 왜 1999년으로 가는 나에게 왜 준거니..? 쓰지도 못하는 걸 왜..!?’

 

로또 종이를 쥐어짜듯 잡으며 분을 삭이고는 힘껏 바닥에 내던진다.

그때 공한의 앞으로 누군가가 걸어가며 로또 종이를 줍고는..

 

“이 세상에 있는 어떠한 것도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은 없단다.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을 거야..”

 

“선생님..”

 

공한에게 다가선 건 다름 아닌 공한의 담임선생님 이였고 옆에 앉아 선생님은 로또 종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끝내 한마디를 건넨다.

 

“2012년 8월 4일.. 복권인가 본데..? 이거 어느나라 복권이냐..? 날짜가 잘못 찍혔나본데..?”

 

공한은 입을 씰룩 거리며 어이가 없는 듯 콧방귀를 낀다.

 

‘그게 잘못 찍혔을 리 있겠어요..?’

 

“이거 이 날짜에 돈으로 바꿀 수 있으니 한 4천만 빌려 달라고 해볼까..?”

 

담임선생님의 농담에 어처구니 없어하며 혀를 차고는..

 

“선생님..! 지금 그게..!?”

 

선생님을 말리려 손사래 치던 순간 공한의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가만, 진짜 그래볼까..?”

 

“에..? 그냥 농담 삼아 해본 말인데.. 무슨 짓을 하려고..?”

 

황당해할 틈도 없이 선생님은 공한에게 등에 떠밀려 어디론가 향한다.

 

“선생님, 일진이 집 주소 좀 가르쳐 주세요.”

 

“에..? 일진이 집 주소는 왜..?”

 

“그냥 할 게 있어서요. 알 수 있죠..?”

 

“그거야 생활기록부 보면 나오지만.. 근데, 나 밥 먹으로 갈 건데..?”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공한이 향한곳은 일진의 집이 아닌 지철의 집 앞이였다.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산 아래로 서너 채의 집이 자리 잡고 있고 옥상에는 파란색 남색을 이루는 물탱크들이 있다.

인도 앞으로 2평 남짓한 작은 텃밭에 이름을 알 수없는 꽃과 나무가 피어있고, 구석으로 공한을 뚫어져라 보는 누런색의 개가 자신의 집을 지키고 있었다.

기와집인양 검은색의 테두리로 오렌지색의 구불구불한 플라스틱 판 같은 걸로 지붕을 이루고 있었다.

검은색 흰색의 창문을 바라보며..

 

‘이걸 쓸려면 일진이보다 지철이한테 더 잘 먹힐 거야..!’

 

공한은 골목안쪽의 벨을 눌리는데..

 

띵동!

 

“누구세요?”

 

“저 지철이 친구 공한이라고 하는데.. 지철이 있나요?”

 

“아! 지철이 친구구나? 기다려봐..”

 

온통 머릿속엔 어떡해 해야 돈을 갚고 트인이가 일진이에게 시집가는 걸 막을 수 있을까..? 어떡해 하면 기일이가 준 로또를 이용해 돈을 되찾을 수 있을까..?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었다.

그 사이 지철은 철문을 열고 공한의 앞에 서는데.. 위 아래로 훑어보며 퉁명스럽게 바라본다.

 

“니가 여긴 웬일이냐..?”

 

“부탁이 있어서..”

 

“무슨 부탁..?”

 

머리를 긁적이며 한참을 생각하는듯 망설이더니 끝내는..

 

“일진이가 자기 아버지와 트인이 아버지 사이에 오가는 돈을 가로챘어.. 그걸 내가 빼내서 사실대로 말하고 트인이 아버지께 가져다 줘야 될 거 같은데.. 니가 좀 그 돈을 가운데서 빼내줘라..”

 

씨알도 먹히지 않는 듯 콧방귀를 끼고는..

 

“미친.. 놈! 내가 그 짓을 해서 이득이 될게 뭐가 있냐..?”

 

마치 대답을 예상이라도 한 듯 조용히 로또 종이를 내밀고는..

 

“이거 거기에 적힌 날짜에 은행에 가서 돈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넌 때 부자가 될 거다. 그거 줄 테니까 부탁 좀 한다."

 

넘겨보듯 고개를 내밀더니 재빨리 빼앗아선..

 

“2012년 8월 4일..? 장난하냐..? 지금 Y2K라고 세상이 난린데 이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차라리 죽 쒀서 개준다고 해라..!”

 

콰앙!

 

문전박대하듯 화가 나선 문을 세차게 닫아버리고는 지철은 집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온 동네에 그 소리가 울러 퍼지듯 공한은 멍하니 서있을 뿐 이였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체 하루가 지나서.. 2012년 5월 6일 타임슬립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과거로 돌아간 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일까..? 공한의 눈앞엔 일진의 얼굴이 트인의 얼굴을 가리면서 키스를 나누고 있고 트인이의 떨리는 오른손이 주먹을 쥔 채 일진의 가슴을 밀치듯 하고 있다.

그런 행동들이.. 시간이 흘러갈수록 공한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결혼식은.. 무효야!”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뻗어 나가는 마음만큼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 마음을 알지도 못하는 지철이 녀석은 옆에서 떠들고만 있는데..

 

“얌마, 니가 그때 이걸 줘서 내가 이 통장을 가지고 온 거 잖아..!”

 지철이 녀석이 공한의 눈앞에 내 비친 건 자신이 과거로 가지고 갔던 로또 종이가 지철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이걸 왜 이 녀석이 가지고 있는거지..?’

 

“내가.. 이걸.. 언제.. 줬더라..?”

 

“이 자식이 그걸 까먹었냐?”

 

지철이의 말로 하여금 시간은 집 앞에서 큰 소리를 내며 문을 닫았을 때 지철의 집 앞으로 되돌아간다.

공한이 발길을 돌려 골목길을 내려갈려는 찰나 다시금 문이 열리며 지철은 나와서 공한을 다시 불러 새운다.

 

“야! 이거 진짜냐..? 진짜 이 날짜에 은행가서 돈으로 바꿔 달라고 하면 주는 거냐구..?”

 

놀라 뒤돌아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으응.. 한, 20억 되지 않을까.. 싶은데..?”

 

“구두쇠인 니가 돈을 준다고 하니까 솔직히 안 믿기긴 한데.. 여기에 적힌 날짜를 보니까 더더욱.. 날 믿게 해봐.. 여기 이날이 오지 않으면 나도 손해잖아..”

 

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Y2K같은건 오지 않을꺼야.. 그리고 2002년엔 한일 공동개최로 월드컵이 열려서 우리나라가 4강에 올라갈 거구.. 그리고.. 또.. 뭐, 컴퓨터나 핸드폰이 급변할거야.. 스마트 폰이란 게 나올 테니까..”

 

지철은 공한과 어깨동무를 하고는..

 

“어차피 나도 일진이 녀석한테 오래 붙어 있을 생각이 없었어.. 나도 언제까지나 일진이 수족 노릇만 할 수 없었으니까 뭘 하나 꼬투리를 잡아야 했거든.. 니 말을 듣고 연말에 그 돈을 훔쳐내서 가지고 있었는데 니 말대로 Y2K도 오지 않고 월드컵도 4강에 들고 더군다나 로또라는 게 정말로 생겨서 내가 1등을 해버리니까 생각해서 오늘 그걸 가져왔다는 거 아니냐..”

 

정말 무리수 였다.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일진이 아닌 지철이한테 그런 꼼수가 통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공한은 지철이 준 통장을 들곤 식장 안으로 들어가 레드카펫 가운데에 서선 당당히 외쳤다.

 

“이 결혼 무효 입니다!”

 

당연지사, 식장안의 모든 시선은 공한에게로 쏠렸고.. 마지막 주례사를 듣고 있던 일진과 트인이는 놀라서 뒤돌아본다.

뭘 믿고 날뛰는지 황당하기 만한 일진은 오만인상을 쓰며 주먹을 불끈 쥐고는 공한에게로 다가와 멱살을 잡아 올리고는..

 

“주제 파악을 못해!? 뭘 믿고 그리 날 뛰는건데..?”

 

일진의 눈빛에 잠시 압도당하는 듯 하지만 이내 눈앞에 통장을 내 보이고는..

 

“그게 어떻게 너한테..!?”

 

일진의 손을 뿌리치고는 뒤돌아서서 사람들을 둘러보며..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신부를 데리고 도망가려는 삼류 소설이 아닙니다. 이 결혼! 돈 거래 때문에 하는 어쩔 수 없는 결혼입니다.”

 

트인이 아버지 주식에게로 다가가 통장을 건네고는..

 

“한 13년전 아버님이 저기 일진이 아버지께 빌린돈을 일진이가 빼앗을 겁니다. 제가 되찾아 왔으니 트인이, 잠시만 빌려 가겠습니다.”

 

말을 끝내고 공한은 트인이에게로 다가와선 손을 맞잡고..

 

“가자..!”

 트인이도 원했던 것일까..? 끌려 나가기 보단 자진해서 뛰어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못가 근처 아파트 놀이터에 그네에 앉아 멀뚱멀뚱 어색한 시간만 보내고 있다.

잠적을 깨기 위해 공한이 먼저 말을 건네는데..

 

“크흠, 괜히 나 때문에 결혼식 망친 거 아냐..?”

 

“무슨 남자가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요. 아까 소리치던 그 자신감은 다 어디로 갔대..? 자기가 망쳤으면 책임지면 돼지..”

 

괜스레 벌떡 일어나서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마주보며 돌아서선..

 

“아니! 무슨 책임을 지라는 거야..! 일진이 그 녀석은 학창시절 날 괴롭히던 나쁜놈이라구.. 더군다나 일진회라는것도 만들고 그랬잖아..! 난 단지 그런 녀석한테 니가 시집가는 게.. 시, 싫었을 뿐이야..”

 

트인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고마워요.”

 

“뭐라고 했어..?”

 

“아뇨, 아무것도..”

 

작은 목소리 덕에 공한의 눈은 트인이의 입으로 자연스레 쏠렸고 괜히 아까전의 식장에서의 입맞춤이 생각나 이빨을 갈며 이를 악물었다.

 

“나보다 몸집 좋은 일진이가 뽀뽀해줘서 기분 좋았겠다?”

 

괜한 질투를 하는 공한이 귀여웠던 것일까..? 어처구니가 없어서 콧방귀를 끼듯 실웃음을 지으며..

 

“좋았죠.. 누구보단 근육질 몸매에다가 많이 해봤는지 기술도 좋던데요.”

 

“오호! 그래〜 둘이 결혼하게 놔둘 걸 내가 잘못했네..”

 

또 공한이 들을라.. 고개를 돌려 남의 흉을 보듯..

 

“좀팽이..”

 

“뭐! 조.. 좀팽이..!?”

 

공한과 트인이 그렇게 둘은 이유 아닌 이유로 토닥거리고 있을 때, 식장에선 공한이 덕분에 파토가난 결혼식을 양가 부모님이 마무리 하고 있었다.

트인이 아버지 탁주식이 일진의 아버지 한대수에게 돈을 건네주고 결혼식은 없던일로 결정되었다.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사람들 사이로 계단 입구에 서선 한대수는 화가 난 듯 토라진 얼굴로..

 

“돈은 다 갚았으니 이번 결혼식은 없던걸로 합시다.”

 

한대수가 계단을 내려가자 일진 역시 따라 내려가며..

 

“못난놈, 그거 하나 간수를 못해서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일진이 부모님들이 사라지자 트인이 어머니 유전희는 휴대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건다.

그 시각 누군가 울리는 휴대폰을 들고 공한과 트인이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기지배, 식장에서 도망가더니 여기 있었네..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트인이에게 다가선 건 다름 아닌 수재였고 그 순간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린다.

 

♪〜♩〜♫

 

“너네 엄마다. 받아봐..”

 

“어! 엄마..”

 

전화를 받아든 트인이는 곁눈질로 공한을 바라보더니 능청스럽게..

 

 “누구한테 지금 납치당해서 식장 옆에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있어..”

 

“야! 납치는 무슨..!”

 

수재와 트인이는 서로 공한을 보며 조용히 하라며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며..

 

쉿!

 

“뭐, 진짜 엄마? 고마워.. 이따 봐요.”

 

“뭐래..?”

 

“누구 덕에 결혼식은 없던 일이 됐다고 오늘하루 신나게 놀다가 들어오라네요.”

 

박수를 치듯 두 손 모아 수재는 맞장구를 치더니..

 

“잘됐네.. 안 그래도 너 그 결혼식 진짜 하기 싫어..”

 

예고 없이 튀어 나오는 수재의 갑작스런 말에 당황하며 트인이는 수재의 입을 틀어막는다.

 

“얘는 내가 언제 시..싫어했다고.. 하핫! 오빠, 저 가고 싶은데가 있는데 같이 가요.”

 

“으응.. 그..”

 

공한이 좋다고 말하기도 전에 수재가 또 엉뚱한 말을 해댈까 삼십육계를 하듯 뛰어 나간다.

트인의 집에 들려 옷을 갈아입은 뒤 그렇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장장 2시간을 끌려 다녔다.

버스를 타고 여수를 나와 한 바퀴 돌아서 동광양을 지나 광양제철소를 거쳐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연죽리에 위치한 남해 추모누리라는 납골당에 택시를 갈아타고 도착했다.

오는 길 내내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수만은 묘지들.. 초록의 나무들이 어우러진 산들이 백색의 대리석 건물을 빛내고 있었다.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만사가 귀찮은 공한은 트인이의 손에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빨리 와요! 결혼식을 망쳐 놨으면 책임을 져야 될 거 아니에요!”

 

“너네 집에 갔다가 여기까지 오는데만 거의 2시간이 걸렸어.. 여긴 또 왜 온건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 마냥 싫증 부리는 공한이 짜증이 났던지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고는..

 

“아! 정말 몰라요? 우리를 이어준 기일 선배가 있는 곳이잖아요.”

 

“기일이!?”

 

지철이가 찾아준 돈으로 위기를 모면해 트인이와의 벽은 허물어지고 일진이와 결혼은 무산 되고 말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트인이와의 이 행복도 그리 오래 가지만은 않았다.

불행이 끝나면 행복이 찾아오듯 다시금 공한의 노력으로 바꾸어 놓은 현재를 송두리째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마는데..

Who's 미니♂ban♀

profile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불러주는 미모의 연인..

"돌 위에 꽃이 피었어요." "오빠를 좋아했어요."

그녀는 주인공에겐 천명.. 아니, 지나가는 만 명중에 한 사람이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상처준말들..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과 결혼하게 둘순 없어!
기억나지 않는 과거를 되살리고 그로인해 생겨나는 사랑을 감정을 키워나가는
한남자의 고군분투 인생역전 타임슬립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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