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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라KSND ; 2013.05.07 ; 복권 권하는 사회.

이놈의 사회는 문제다. 원하든 원치 않든, 복권을 사야만 하는 사회. 사실 문제는 아니다. 사야하는 것도 아니기에, 당첨되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본전인 게이고. 그러나 문제이기도 한 것은 가끔가다보면 그들이 약을 올리기 때문이요, 또한 그런 쓰잘떼기 없는 사실이 다른 이에게도 전달되기 때문이다.

"에잉. 이놈의 사회. 바이트가 아깝다, 바이트가 아까워!"

그래, 이런 이익없는 넋두리를 바이트 낭비해가매 하는 것은 오늘도 당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글을 썼다. 흰색 픽셀을 드문드문 검게 물들이고, 한 번 추르르 살펴보고 난 뒤에 탁 버튼을 눌렀다. 누른 순간 전기를 타고 30만 키로미터 퍼 세크의 속력으로 복권관리공단으로 전송된 사실은 다시 한 번 그네들의 중앙처리장치를 돌아 그 옛날 은행에서 팔던 명함만한 코딩지 위에 알류미늄 포일인지 크레파스인지 모를 회색 것을 네모지게 얹어 젤로 중요한 사실을 가려놓은 복권 한 장을 선택하고는 짙은 구리빛, 아니 요새는 상당히 살빛 비스므리 해진 가녀린 십 원으로, 혹은 장군님 부조가 근엄하게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백원,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학 한마리가 다리를 절고 있는 오백원으로 그 회색 것을 벗겨내어 들고 왔던 길을 따라 나왔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축하합니다! 1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라니. 축하는 얼어죽을, 1포인트라니. 물론 1포인트가 그리 하찮은 것이냐 하면은 그건 아니다. 땅을 파봐라, 포인트가 나오나? 또 뭐 티끌모아 태산을 만드느니 세계를 만드느니 하는 말도 그, 왜. 있지 않은가.

"그래도 어지가이 할 일이 없는 가베."

가볍게 한 줄기 청아하게 읊은 뒤에, 부드럽게 엑스 제곱은 사 와이 그래프를 얼굴 아래에다 그리고 쪽지를 아무렇게나 구겨서 휙 뒤로 날려보냈다.

이런 게 일상의 조그만 변화고 소소한 기쁨이 아니겠는가.

"쓰읍. 그래도 저어언엔 코딩이 제대로 안돼 있어서 쪽지에 장난도 치곤 했는데. 낄낄."

혹은 문득 과거를 떠올리게 해주는 매개가 되어 우리를 잔잔한 깃발로 만들어주는, 그런 존쟈가 아니겠는가.

ㅡㅡ

현실은 1포인트가 어딥니까!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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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안녕하세요 하늘바라 KSN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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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양 2013.04.14 00:12
    문장이 너무 길면 독자가 자괴감에 빠질지도 몰라요
    독자 : 이... 이 문장이 뜻하는 게 뭐야! 맞아, 나 사실 한국말 못해! ㅠㅠㅠㅠ
  • profile
    하늘바라KSND 2013.04.14 00:32
    그, 그렇군요.
    사실 제가 완급 조절을 제대로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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