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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전쟁물] C.O.F(Confliction Of Faith), 3편

by Presence posted Mar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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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ㅋㅋㅋㅋㅋㅋㅋ

아으 작심삼일 돋는 제가

과연 다음주에도 귀차니즘을 이기고 연재를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네요...

여튼 오늘도 제 말은 짧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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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그러니까 왜 안되냔 말입니다! "

 

 " 몇번을 말해야 아는가! 센트레크건 샤프라흐건 어느쪽에서 오던 내국인이 아니면 받아주지 않는다고 몇번을 말하나! "

 

 " 아오, 진짜 말 안통하네! "

 

 이곳은 판트라키아 북부, 대륙 서부의 북서쪽에 위치한 국경도시 아이실. 시간상으론 남부사령부의 미로퍼 자작과 에리카 남작이 출발하기 약 2주쯤 전이다. 일명 3국접경이라 불리는 트자이스 강과, 판트라키아의 주요 방어라인인 레티벳 산맥이 만나기 시작하는 곳에 위치한 요새이다. 지금 피터슨 백작은 팔란티아 대공의 명령대로 지금 판르라키아의 엘루오스 항을 향해 가고 있었다. 국경을 직접 넘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미친 짓이기 때문이다. 우선 가르시아 평원 쪽으로 간다는 것이 제일 미친 짓이며, 3국접경에 별다른 도시가 발달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 안타곤 숲에서, 구 제르디움 영토이며 현 샤프라흐 영토인 어브라이로 간다는 것 역시 "나 검문해주시오" 하는 짓거리. 판트라키아의 북쪽에도 그로시안이라는 요새가 하나 있으나, 그곳으로 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시간낭비.

 

 " 아니, 사정 좀 봐달라니까요? 지금 친구가 위중하다길래 좀 가는 건데, 좀 보내주면 어디 덧나냔 말입니다! "

 

 " 안 된대도! 몰인정해 보여도 어쩔 수 없다네. 이게 규정인걸 어쩌겠나? 나도 먹여살릴 가족이 있단 말일세. "

 

 " 아 여하튼! 좀 보내달란 말입니다! "

 

 " 아 여하튼! 안되는 건 안되는 걸세! "

 

 어휴... 가끔 보면 너무 정공법으로만 가려는 그가 답답하기도 하다.

 

 

 

 그로부터 몇시간 후, 이를 부득부득 갈며 아이실 요새 근처의 암벽에 웬 등산가 한명이 있ㅇ... 아니, 저건 분명히 그냥 등산가가 아니다. 과연 어느 등산가가 등에 활 2개와 화살통 4개를 지고, 하프 플레이트를 착용한 채로 암벽등반을 할 미친 발상을 했겠는가? 본래 산지가 많은 센트레크의 카발리에로나 되야 할 짓거라고밖엔 판단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갑옷과 같은 색을 띄고 있는 머리칼과 눈동자를 봐선... 저건 분명 기사단장이다.

 

 " 아오, 그 수문장 진짜 깐깐하네... 나중에 만나기만 해봐라 기냥 콱! "

 

 콱 뭐? 여하튼 산악국가의 기사단장이라고, 해가 지기 시작할 때 시작해서 달이 중천에 오를 때 생각보다 꽤 높은 암벽을 중턱까지 올라오셨다. 그리고 그는 적당한 자리를 찾아 갑옷을 벗고 침낭을 꺼냈다. 갑옷엔 기름칠이 잘 되었는지, 아니면 안쪽까지 푸른 도료를 칠해서인지, 그의 몸에선 갑옷을 착용했다 벗었을 때 나오는, 쇳가루가 녹은 검은 땟국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등산을 한 터라 땀이 줄줄 쏟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피터슨-백작을 붙이고 싶으나 이게 어딜 봐서 백작이고 기사단장인가?-은 육포를 질겅거리며 그리브와 흉갑, 그리고 투구에 고인 물-땀-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털어냈다.

 

 " 으음, 윽시 는 뜸이 믆든 믈이으?(으음, 역시 난 땀이 많단 말이야?) "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란 듯, 그는 능숙하게 그 좁은 곳에서 주변의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모아 조그마한 모닥불을 만들고, 침낭에 용케도 기어들어갔다. 거대한 산맥과 한없이 작은 인간이, 정말로 심각할 만큼 비교되었다.

 

 " 후우... 지도가... 여깄다! "

 

 그는 침낭 안을 뒤적거리다 2번 접은 종이를 꺼내 펼쳐보았다.

 

 " 자아... 역시 여긴 에베리브 산맥인가... "

 

 에베리브 산맥은 레티벳 산맥과 함께 판트라키아의 방어라인 역할을 하는 주요 거점이다. 과거엔 이곳 역시 제르디움의 여러 공국들 중 하나였으나, 도중에 판트라키아에 병합당했다. 이미 그 이름은 잊혀진 지 오래이며, 그나마 남은 것이라곤 과거 공국의 수도인 라티오미난 뿐이다. 근처에 평원이 있긴 하나, 그마저도 농사를 짓기엔 크게 시원치 못한 편이다.

 

 " 여기서 아이실 빼고 가장 가까운 곳은... "

 

 그의 눈이 에베리브 산맥의 남부라인을 따라 가던 도중, 한 도시에서 멈췄다. 그의 눈이 멈춘 곳의 이름은 코르벤. 그는 슬쩍 미소를 짓고는 지도를 접어 침낭 속에 고이 넣고는 자신도 침낭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 카발리에로는 산에서 잘때도 구르지 않는다! 수면도 수련! 심기일전! "

 

 ...... 그건 좀 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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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집 : 센트레크 카발리에로 단장 피터 피터슨 백작

 

 

 

이름 : 피터 피터슨

나이 : 현재 20세(취임 당시 19세)

직책/작위 : 센트레크 카발리에로 단장/백작

성격 : 세상의 진리가 기사도라고 믿으며, 또한 그것을 자신의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물. 무슨 일이 있어도 주군의 명령은 절대적이라 생각하며, 불의를 보고 그냥 넘어가는 일은 주군의 명령이 아닌 이상 절대로 없다. 여성은 항상 보호가 필요한 존재라 생각한다. 전장에서 역시 정정당당한 싸움을 좋아하며, 일기토(각 진영의 장수가 1대1로 싸워 거기서 해당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것)를 신청한다면 언제든 피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략을 짜는 데 있어선 조금 냉철해지기도 한다.

외모 : 머리칼과 눈동자 모두 푸르다. 평상시엔 항상 센트레크 카발리에로의 정식 전투복장인 푸른 하프 플레이트 아머와 롱보우 1대, 숏보우 1대, 그리고 각 활에 맞는 화살통 2개씩을 등에 매고 있으며, 허리엔 숏소드를 차고 있다. 휴식 중엔 워낙에 예복을 입으려 하지 않아, 평민들의 평상복을 즐겨 입는다. 자기 딴엔 그게 편하다고 한다. 잘 때가 아니면 조금 길러놓은 머리칼을 포니테일로 묶어놓는다.

특이사항 : 궁술로써 전 대륙에서 인정받는 천재. 전략 전술에 있어서도 능수능란하며, 전투에 있어 냉정을 잃지 않는 점 때문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여, 고작 19세에 기사단장에 취임했다. 최근 침략해온 샤프라흐 군을 극도로 미워하며, 특히 아직까지도 그 정체가 불분명한 북부사령관을 제일 증오한다. 현재 모시고 있는 주군은 특별히 없다.

키/몸무게 : 181cm/73kg

국적 : 센트레크

한마디 : " 센트레크의 영광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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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아무리 봐도 급조한 저 한마디는 너무 웃겨요 ㅋㅋㅋ

아으 여튼 이번 주 소설 연재는 끗!

전 이만 활동하려 가요...

비합의 설움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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