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by 금금 posted Sep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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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니까 하늘을 보는 거라던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이따금 하늘을 볼 때면

우울해서 그런가 하고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그러자 너는 되려 미안하다고 한다.

어찌 이리도 푸르른가? 이 청명한 슬픔은

나를 한참이나 생각하게 하였고

그 끝에는 텅 빈 마음만이 고개를 쳐들었다.

친구의 얼굴을 되새겨본다.

말 없이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