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런식으로 시작하는 스토리로 게임을 만들려고 하는데...

by 나무수염 posted Feb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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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해당사항없음

신비하고 비밀에 싸인 요정의 숲과 인간들의 세계의 경계에 가까운 곳, 사람들이 ‘변방’이라 부르던 곳이 있었다. 그 곳에서는 새벽이슬이 햇빛을 밭아 금색으로 반짝이며 눈부시게 아침을 열었고, 밤이면 찬란하게 반짝이며 흩뿌려진 별빛과 은색 달빛이 세상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그곳에는 얕은 늪지대도 있었고 소작농의 밭도 있었으며, 푸르른 목초지를 지나면 거목들이 담처럼 현실세계와 어둠이 드리워진 요정들의 신비한 숲을 경계 짖고 있었다.


현실의 손길이 신비의 땅에 닿기 전 오랜 기억 속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정의 숲 가까운 곳 인적이 거의 없는 그곳에 오래전부터 한 가족이 돌로 지어진 방 한 칸짜리 작은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 가족들은 대가족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는데, 온유한 아빠와 쌀쌀맞은 엄마 그리고 여섯 딸들-그녀들의 나이는 21살에서 16살에 걸쳐 있었으며 모두들 발랄하고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몸이 허약한 9살짜리 아들이 있었다. 요정의 숲에서 흘러나오는 축복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온갖 열매와 작물들로 비록 먹을거리가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진 않았기에, 아버지서부터 엄마, 여섯 명의 딸 까지, 그 가족은 그들 나름의 방식대로 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지으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물론 어리고 항상 숨 쉬는데 문제가 있어 보이는 아들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가족을 돕고 있었다.)

그리고 여섯 딸들에 대하여 말하자면.......가장 가까운 농장도 수 킬로미터는 걸어가야 나오고, 작은 마을은 그보다 더 가야할 정도로 워낙 사람 사는 곳이 드문 세상의 가장자리라 할 수 있는 ‘변방’의 한 지역이라 그런지, 가난이 가난으로 되 물림되는 농민의 집안이라 그런지, 아직 결혼한 딸도, 혼인을 약속한 약혼자를 가진 딸도, 마을에 사는 젊은 남자나 부호로부터 청혼을 받은 딸도, 심지어 어쩌면 그들처럼 외지고 가난한 집에서 살지만 그녀를 누구보다 이해해줄지도 모르는 남자친구가 있는 딸도 없었다. 결국(그녀들의 성격이나 얼굴과 몸매가 꽤 괜찮음에도) 그녀들 모두 남자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특히, 금발의 막내딸, 카미에는 종달새조차 부끄러워할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요정의 숲 근처를 지나가면 누구든 그녀를 숲에서 나온 엘프라고 의심했을 것이다…….그렇게 그 가족들은 요정의 숲 근처에 살고 있었다.


...게임으로 만들긴 좀 그런 스토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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