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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밤새 거세지만 늘 지나던 폭풍이 다시 지나고,

또다시 작지만 늘 맞던 바람이 불었다.

 

늘상 맞던 약한 바람이거늘.

거센 폭풍도 그냥 지나갔거늘.

 

이 작고 꾸준한 바람이 어찌도 이리 내 가슴속에 사무쳐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던 폭풍너머를 자꾸만 떠올리게 하는가.

 

나는 오늘도 늘 지나던 폭풍을 다시 맞고,

나는 오늘은 늘 스치던 바람에 속이 먹먹해진다.

Who's 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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