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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뭐, 막장이니까..

형식 무시 + 갑툭튀 + 원작파괴(?) 까지 고루고루 들어간 릴레이를 이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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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소란스러웠던 방금 전의 상황과 달리, 새벽은 예상 외로 조용했다.

 

현관으로 향하려던 제시카는 다시 방으로 발길을 옮겨 단단히 무장을 하고, 방금 전까지 그의 가장 소중한 남자가 있던 집의 문을 쾅 하고 닫으며 나왔다. 분명 자신이 죽인 남자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리라. 벌써 몇십 분이 지났지만 말이다.

 

'그 자식 때문에..'

제시카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지금도 썩고 있을 시체를 발로 마구마구 짓밟고 싶은 충동을 가슴 밑으로 누르고,  발 밑을 살펴보았다. 그녀가 생전 처음 보는 발자국이 왼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어젯밤에 비가 왔었나..?"

그녀의 머릿속엔 그런 기억이 없었다. 페이브와 너무 즐겁게 하루를 보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미 세상에 없는 옆집 남자의 일 때문일까? 제시카는 점점 복잡해지는 생각과 추측들을 관두고, 페이브를 찾는 것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정황상, 길을 따라 죽 찍힌 발자국은 그의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제길.. 내가 너무 심한 말을 했나.."

한편, 페이브는 얼마 전의 일을 약간 후회하며 아무런 목적도,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그의 후회는 평소에 제시카가 어떤 녀석이었는지 망각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 그녀는 평소에도 자신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지 않은가. 너무나도 행복한 와중에, 너무나도 끔찍한 장면을 보고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그의 유일한 실수였다.

 

그리고 자신의 내적 갈등을 점점 심화시키고 있는 페이브의 앞에, 난데없이 뭔가가 튀어나왔다. 날이 꽤 어두운 탓에, 뭔지는 정확히 보이지 않았다.

"칫. 뭐야..!"

그것은 형태조차도 분명하지 않다. 혹시 실체가 없는 걸까? 검은 주변보다 더 검은 그림자는 마치 안개처럼 일렁거리며, 그의 앞으로 서서히 다가왔다. 페이브는 조건 반사 수준으로 자신이 애용하던 마력 장검을 뽑아들었다. 꽤나 오랜만에 잡아 보는 것이었다.

 

'으으, 연습한지 꽤 됐는데..'

페이브는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동안 싸움 같은 건 멀리하고 살았기 때문에 자신의 검술은 역시 예전보단 훨씬 무뎌져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다못해 상대방은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위치도 잘 알 수 없다. 이런 상태로 과연 내가 이길 수 있을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단 한 마디의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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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웃기게는 못하겠네요

뒤를 부탁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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