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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전쟁물] Confliction Of Faith, 17편

by Presence posted Nov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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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하아............

요새는 이상할 정도로 소설게가 죽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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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작님? "

 

 " 아, 슈발츠 자네로군! 얼른 타임 공작가에 갔다오게나! "

 

 " 네? 아 네..... "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심부름부터 받는 슈발츠 경. 그런데 갔다오라는 지시만 받았는데 순식간에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듯 그저 서둘러 출발했다.

 

 " .......? "

 

 " 커티스 자넨 날 따라오게나. "

 

 

 

 어딘가로 향하는 마차 안. 커티스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러나 티는 전혀 나지 않을 만큼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에 비해, 라시드 후작은 뭔가 조금 들떠 보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둘의 분위기 차이가 진지하다면 진지하며, 웃기다면 웃긴 수준이었다.

 

 " 어디로 가는 겁니까? "

 

 " 응? 아, 보면 알 걸세. "

 

 여전히 맹한 표정의 커티스. 그리고 여전히 싱글벙글한 라시드 후작. 그 둘은 한동안 그러다가, 커티스는 마차 문을 열고 나가 거의 곡예 수준의 기술로 마부 옆에 앉았고, 그보다 꽤 한참 전에 라시드 후작은 잠들었다.

 

 " 목적지가 어딥니까? "

 

 " 라티오미난 인데... "

 

 " 라......예? "

 

 " 크쿡... 자네 이쪽 출신이 아니군? "

 

 " 예? 아 예...... "

 

 " 하긴, 이쪽 출신이라도 라티오미난 발음 자체는 꽤 어렵지. 북부 출신들 스스로도 어려워하는걸 뭐... "

 

 .....미안하다 이 캐릭터들아. 지명 못 지은 내 잘못이다 쳇...

 

 

 

 " 회의에선 어떤 결정이 났습니까? "

 

 제미니 경이, 어제와는 짐짓 다른 꽤나 진지한 말투로 리드젠 자작에게 말했다.

 

 " 별다른 건 없다. 우린 지원군이 라헬과 페루실을 통해 도착하면, 그 때 진격한다. "

 

 " 말도 안 돼! "

 

 젊어보이는 기사 한명이 카랑카랑한 고음...으로 소리쳤다?

 

 " 우리에겐 별다른 선택권이 없네, 레아 경. "

 

 " 그래도 이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

 

 " 지금 가서 따진다 한들 이미 결정된 사안에 대해 번복할 수는 없네. 받아들이게. "

 

 레아 카이네스 2급기사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힘없이 자리에 앉았다.

 

 " 아, 그러고보니 레아 경? "

 

 " 네? "

 

 " 요즘 부대 내에서 인기가 많더구만. "

 

 " 네? 아 네 그게.... "

 

 당연한 일이다. 어느 시대의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여자만 살지 않는 한 군대는 대부분이 남자다. 그런 곳에 여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인기의 대상이 될 소지가 충분한 것이다. 뭐, 샤프라흐의 경우는 그 수가 퍼센트로 따지면 미약하지만, 배수로는 약 3배 가량 기사학부 입학생이 많아지긴 했지만 말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데에는 레아 경은 물론, 지금은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계신 에리카 이리시스 남작 등 선배 여기사들의 영향이 클 것이다.

 

 

 

 아 맞다, 그러고보니 에리카와 피터슨은 뭐 하고 있을까?

 

 " 어이 작은도롱이. "

 

 " ........ "

 

 " 어이, 줄 끊는다. 떨어져서 목 부러져도 난 모른다? "

 

 " ..... "

 

 아직도 패닉 상태인 에리카. 그보다, 피터슨이 줄 끊을 도구가 있었.....

 

 " 이거 참... 다 가져가도 산악 장비는 손도 안 댔다니... 다행인지 방심인지... "

 

 방심이다. 분명 어느쪽이든 둘 다 방심이다. 센트레크 카발리에로에게 산악장비는 활 다음으로 신체의 일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근데 어이, 지금 진짜로 줄 끊는 거냐!

 

 " 읏샤! "

 

 쿵

 

 " ........ "

 

 " 어이, 죽었냐? "

 

 " .........안 죽었습니다. "

 

 " 거기 멍하니 서있지 말고 어떻게 탈출할지나 좀 고민해봐! "

 

 " 탈출이 무슨 소용이에요. 어차피 도망쳐봤자 거기서 거기일텐데. "

 

 " 뭐? "

 

 잠깐, 지금 피터슨 얼굴에 엄청난 명암처리가 들어가고 있는데? 이거 뭔가 위험한 거 아니려나?

 

 " 못 들었어요? 도망쳐봤자 라고요. "

 

 " 어. 못들었다. "

 

 " 그럼 다시 한번 말해드리죠. 도망쳐봤자 거기서 거... "

 

 갑자기 에리카의 입을 틀어막는 손 하나.

 

 " 거어 참 쫑알쫑알 불평불만 많네. 일진일퇴는 병가지상사라, 못 들어봤냐? 그렇게 한번 당했다고 축 처져있으면 대신 죽은 병사들이 참 좋아라 하겠다. 그렇게 도롱이 시체처럼 있을 거면 그냥 입 다물고 따라오기나 해. 작은도롱이. "

 

 그리고 그 상태로 멍하니 서 있는 둘. 그리고 5분쯤 후, 에리카는 피터슨의 손을 들어내며 말했다.

 

 " 따라오라면서 왜 안 움직여요? "

 

 " 어디로 어떻게 갈 지부터 생각해야 가던 말던 하지. 이 무기력증 작은도롱이야. "

 

 " 허 참. 산 타는법은 폼으로 배웠어요? 이 멍청한 큰도롱이야. "

 

 " 뭐야!?.....응?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만! "

 

 " 하아.... 이거 믿고 따라가도 되는 건가... 이 무식한 큰도롱이 같으니.... "

 

 오호, 그래도 나갈 마음을 먹긴 먹었나보다. 도대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근데 여기서 이어지는 피터슨의 특급 개드립.

 

 " 하이고, 무기력증 작은도롱이보단 무식해도 추진력 있는 큰도롱이가 낫지 않겠냐? "

 

 " 얼씨구, 얼른 빠져나갈 곳이나 찾아보라고요. "

 

 " 알고 있으니까 좀 조용히 좀 해봐. 갑옷 좀 벗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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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댓글은 고사하고 조회수도 별로 없으니 쓰는 맛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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