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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Another - 13

by 쵸쵸 posted Sep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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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퓨전

이미 미쳐있는 로보를 겨우겨우 말린건,

 

늘 침착한 짐작과 선대 선도부장 완폐남이었다.

 

 

"어이, 로보놈 진정해."

 

 

"로보. 진정하는게 좋아."

 

 

"...짐작이랑 완폐남 선배?"

 

 

완폐남.

 

그는 일명 완폐남 티엠이라고도 불리며,

 

굉장한 제압실력을 가져 선도부의 전설로 남아있는 부장이었다.

 

그는 현재 이 학교의 대학부에서 행복한 라이프를 보내는 중이었다.

 

융합종족은 시베리안 허스키.

 

능력은 당연히 뮤트(mute).

 

즉, 다른 이들을 전혀 말 할 수 없게 음량을 없애버리는 거다.

 

 

"...작무 선배랑은 잘 돼가세요?"

 

 

"...닥쳐."

 

 

그와 함께 일했던,

 

작무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완폐남은 로보와 같이 화를 내고 있다.

 

 

"둘 다 화낼거면 닥쳐주세요."

 

 

"작무는 지금 학교에 있다."

 

 

"그런겁니까. 비앙카는 휴가 갔어요."

 

 

"아하. 그래서 화 내고 있었구나."

 

 

"....취조 및 행동 강령 끝났습니다."

 

 

"어째서 화가 나있는건데?"

 

 

"잘 아시잖습니까. 차여버린 기분."

 

 

"...그냥 잠시 머리 식히러 가버렸다고 생각하려무나."

 

 

"그렇게 못하고 있으니까 당신을 부른 겁니다. 완폐남 선배."

 

 

"어떻게?"

 

 

"저 자식 오늘만 뮤트 시켜줘요. 완전 분노 모드던데."

 

 

"그럴까나."

 

 

완폐남이 그를 가리킨 순간,

 

로보에게서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바둥바둥'

 

 

말을 할 수 없게 되버린 로보는 그저 화난표정으로 입만 벙긋거리며 팔을 휘둘렀다.

 

 

"아아. 화내면 나쁜 어린이."

 

 

'휙휙휙ㅡ'

 

 

로보는 정말 화가 났는지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자아ㅡ 우리 늑대군. 여친의 소재를 파악해줄테니까 얌전히 있어."

 

 

그 말을 듣고서야 로보는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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