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쓴 왠지 카드 섯바이벌소설1

by Som posted May 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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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현수는 돈도 지지리도 없는주제에 허세를 떨면서 스X벅스 커피를 빨고있었어요. 카드로 커피를 계산하려는데 소리가 들려요.


" 한도초과입니다. "


현수는 무한의 샘물처럼 펑펑 솟아날것같은 카드가 한도초과라니 믿을수없어요. 할수없이 주머니 , 지갑에서 4000원을 부랴부랴 꺼내 내요.


" 잔돈은 가지세요 . "


젘하세를 부리는 현수를 빤히 쳐다보는 알바생의 눈빛은 꼭 개를 바라보는 닭과 흡사해요. 현수는 여자 알바생이 자신을 쿨가이로 보았으리라 의심치 않고 집까지 걸어가요.


폭삭망할듯한 고시원에 도착한 현수는 일단 우편부터 뒤져보아요. 4개는 독촉통지서 , 다만 나머지 1개는 좀 다른것이에요.


현수는 3차 독촉 통지서를 빼고 3개를 모두 버리고 , 나머지 1개도 가져와요.


" 뭐 ? 이딴 낚시가 다있어 ? "


좁디좁은 고시원에 돌아온 현수는 특이한 우편물을 보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요.


--------------------


당신을 서바이벌에 초대합니다.


서울 XX구 XX동 333-3번지


상금 1억원을 받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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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는건지 모르겠어요. 현수는 쓰래기통에 우편물을 던져보려다 . 1억원이라는 글자를 살펴보아요.


" 진짜일지도 모르잖아, 편지지도 꽤 고급인것같고. 게다가 어디선가 본 로고까지 있어. 흠.. 그리고 꽤 가까워. "


싸이코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잠자리에 들어요.


다음날 , 현수는 마치 면접볼때처럼 1년에 1번만 입는다는 양복을 꺼내입고 그 주소에 가보아요. 그마저도 싸구려에요.


" 여기인가 ? "


엄청나게 큰 빌딩이 있어요. 현수는 안으로 들어가요. 또박또박걸어가는데 검은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다가와요.


현수는 당황해요. 맨인블랙의 요원들을 닮은사람이 무슨 서류를 보더니 말해요.


" 강현수씨 맞습니까? "


" 아 .. 네 "


순간 현수는 잠이 오는걸 느껴요. 요원들이 무슨 향수같은것을 얼굴에 뿌리는게 어렴풋이 보여요.





주위가 어두워요. 현수는 일어나요. 그리고 주위에 펼쳐져있는 기암괴석들을 보아요.


" 뭐야.. 음? 내옷 ! "


옷이 마치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탐험가들처럼 변해있어요. 현수는 옷들을 살펴보다가 , 허리춤에 이상한 카드들이 들어있는것을 보아요. 모두 백지에요.


그리고 무슨 안내음이 들려와요. 정확히 어디서 들려오는지는 모르겠어요.



" 안녕하세요 ! 여러분 ! 제 1 회 카드서바이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



현수는 무슨말을 하려고했지만 말이 안나와요. 빽빽대는 목소리는 계속 말해요.



" 일단 거두절미하고 규칙부터 말해드리겠습니다 ! 당신들의 목표는 점수를 가장 많이 쌓는것입니다. 거기 카드 5장있죠? 잠시후 랜덤으로 5개의 지정된 카드가 생성될건데요 ! 그 카드들은 어빌리티 포인트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어빌리티 포인트는 15점까지 쌓을수 있고 , 각 카드마다 필요한 어빌리티 포인트가 소모되죠. "


뭔 개소리를 지껄이는지 알수없어요. 약간 게임같은 분위기도 나요.


" 단 , 어빌리티 포인트를 모두 소모하지 못했을경우 , 포인트가 그만큼 쌓인답니다. 그러니까 마이너스도 가능하다는 소리죠 ! 감점당하는 길은 또 있는데요 , 바로 죽는겁니다 ! "


현수는 도망치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말도 할수없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아요.


" 아 , 잠시 신체활동에 제약을 걸어놨으니 안심하세요. 그리고 죽는다고 해서 진짜 죽는건 아니랍니다 ! 죽을때의 고통도 최대한도는 그냥 얼얼한거에요 ! 다만 , 죽으면 포인트가 10 깎이고 , 죽인사람은 포인트가 12 쌓인답니다 ! , 포인트를 쌓는방법은 , 상대를 킬링하는거죠. 또 하나의 방법은 어빌리티 포인트를 0으로 유지한체 아침 8시를 넘기는겁니다 ! 그렇게 되면 15 포인트를 또 얻을수 있죠 ! 그리고 아침 8시가 되면 10 어빌리티 포인트가 추가되고 , 그 뒤 1시간 간격으로 1씩 오른답니다 ! "


도데체 뭔소리를 하는지 정말 알수 없어요.


" 자 , 이만 , 시간은 하늘을 보면 알수 있답니다 ! "


현수는 몸을 움직일수 있게되었어요. 동시에 허리춤에 있는 카드가 빛을 한번 발해요. 현수는 카드를 꺼내보아요.






불운


이 카드는 다른사람에게 양도할수 없다.


쿨타임 . 없음


소모 포인트 . 없음



절망


이 카드를 사용하면 어빌리티 포인트가 1이 된다.


쿨타임 . 4시간


소모포인트 . 보유 어빌리티 포인트 - 1



자살


이 카드를 사용하면 죽는다.


쿨타임 . 24시간


소모포인트 . 4



참담


이 카드를 사용하면 온갖 상처와 멍이 생긴다. 아프지는 않음.


쿨타임 . 1시간


소모포인트 . 3



파멸


이 카드를 사용하면 점수가 99 내려간다.


쿨타임 . 영원히


소모 포인트 . 없음



현수는 왠지 이름만 봐도 암담한 카드들을 살펴봐요. 온갖 지옥의 그림은 다 그려져있는 카드들이에요 , 현수는 '이게뭐야' 라고 생각하고 카드를 던져버려요.


그런데 공중에서 흝날리던 카드가 카드주머니로 다시 돌아와요.


' 카드는 버릴수 없습니다. '


라는 문구가 눈앞에 뜨고 , 서서히 사라져요.


현수는 멍하니 있다가 일단 길을 걸어요 . 사실 자기가 왜이렇게 되었는지도 알수없어요


한마디로 패닉상태에요.


" 이봐 !! "


현수는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