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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판타지

시간은 없고 키보드는 샀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키보드 익숙해지기용 제 2 탄을 쓴다


장르는 언제나 그렇듯이 판타지


---


#1


 검투사는 검을!


 마법사는 마법을!


 궁수는 활을! 쓰는 게 당연한 이치겠지. 하지만 여기서는 다르다.


 검투사는 칼싸움에 질렸는지 서고에서 책을 읽으며 마법을 부리고, 마법사는 마법 부리기 귀찮다며 활 쏘는 법을 배운다. 궁수는 화살이 몬스터에게 박히지 않아 검의 세계로 입문한다.


 그리고 난, 그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역시 사람은 저런 걸 하면 안돼.' 하고.


 난 도서관의 사서...가 부리는 하인이다. 집에서 멍청하게 엎드려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사서년이 내 책 읽는 자세가 영 좋지 않다며 여기로 끌려왔다.


 여기가 어디냐고? 국립 도서관이다. 그래, 그 국립 도서관. 국가에 하나밖에 없는 그거말이다.


 "이봐 몸종! 이 책들 다 저기로 갖다 놔."


 "저, 저기... 전 남잔데요? 그보다 내가 왜 이걸 해야돼!"


 "어쭈? 말이 짧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 말만 하면 너 같은 건 확마! 아주 그냥 죽음이야."


 하필이면 사서라는게 소설에서나 보던 어린애라니... 물론 외형이 어리다는거지 나이는 28세다.


 "알지? 모르겠으면 이거 읽어."


 사서가 테이블위로 책을 던진다. 사서가 저러도 되는거야? 책의 이름은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이었다.


 "이걸 제가 왜 읽어요!?"


 "내가 요로케! 이르케!만 하면 넌 끝난다는거야. 알간?"


 사서는 치마를 살짝살짝 들추고, 어깨를 살짝살짝 보여주었다. 약간 야하게 보이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꼬마애가 그러면 제 심장이 선덕선덕 다리가 미실미실할 것 같습니까?"


 "아 좀 닥치고 갖다 놓으래도!"


 크윽, 내 자존심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난 책덩어리를 들어다가 서고에 진열했다.


 "이봐 몸종. 잠깐 여기로 와봐."


 웬 남자 검투사가 날 불렀다. 10분동안 얼음이 된 내 팔을 마구 휘두른 다음에야 난 풀려날 수 있었다.


 ...그보다 여기 사람들, 전부 나를 몸종으로 보는거야? 그러면 심각한데.


 익숙해지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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