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물을 먹고 안 먹고는 나귀 마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작금의 게임규제 정책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번에 합헌으로 판결난 셧다운제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말이 많지요.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걱정하는 학부모와 교육계의 입장에서 본다면 게임규제의 필요성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긴 합니다.

하지만 정 그렇다고는 해도 자율규제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지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해결하겠다고 무턱대고 강제적인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물까지 먹여주려고 냇물에 나귀 머리를 억지로 쑤셔박는 어리석은 주인」을 보는 듯 하네요.

강제적인 게임규제를 강화하자고 하는 높으신 분들은 과연 나귀가 알아서 물을 먹게 하는 법도 모른 채 일단 나귀를 물가로 끌고 가 보는 걸까요?

나귀를 물가로 끌고 가기보다는 나귀에게 알아서 물을 먹으러 가게 할 줄 아는 높으신 분들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해집니다.


Comment '8'
  • profile
    Omegaroid 2014.04.25 22:09
    꼰대들은 답이 없습니다.
  • profile
    알파센타우리 2014.04.25 23:50
    학부모나 정치인들이 왜 애들이 게임에 몰두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교육 인플레로 인해서 과도한 학습량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한국에서는 그걸 해소할 방법이 없습니다. 일본처럼 부활동이 있는것도 아니고 미국이나 유럽처럼 스포츠나 문화시설이 활발히 운영되는 것도 아닙니다. 책상에 앉혀놓기만 하면 어떻게든 해결된다고 생각하니 문제가 심해질 수 밖에요.
  • profile
    Bunny_Boy 2014.04.26 09:42
    그 말도 맞는 말입니다.
    나귀가 알아서 물을 먹게 만들 생각은 하지 못하고 무작정 물가로 끌고 가기만 하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지요.
  • ?
    탐험가 2014.06.09 22:34
    하지만 게임은 현실을 도피하게 합니다. 현실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할 아이들입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할 아이들이 게임 속에서 다음 레벨을 향해 달려갑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할 아이들이 현실을 도피해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면서 얻은 듯한 성장한듯한 망상 속에 살고 있는 것이 현주소입니다.
    이것이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인류의 미래 관점에서 볼 때 얼마나 큰 문제인지 과연 그 아이들이 알고는 있을까요.
    아이들은 인류의 미래입니다.

    공부할 과목 줄어들면 애들은 공부 덜해도 된다고 좋아하는데, 어차피 상대평가에서 실수 한 번 했다가는 그대로 재수생 삼수생 되는 겁니다. 부모 속은 문드러지죠. 중소기업 대졸 초임이 200 수준이니 대부분의 부모도 200에서 300사이 벌테고, 65세에서 85세까지 계산해서 필요한 노후자금이 1인당 14.5억인데, 자식까지 키우려면 자식에게 노후를 걸 수밖에요.
  • profile
    알파센타우리 2014.06.10 00:20

    아이들의 꿈이요? 아이들의 꿈이 뭔데요? 부모님이 정해준 장래희망 같은건가요?
    게임이 안 좋은걸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데 뭐 어떻합니까? 쌓여버린 정신적 피로를 해소할 수단이 있어야하는데 지금 국내에서는 게임만한게 없습니다. 게임이 좋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그것밖에 없어요.
    게임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실도피요? 애초에 현실도피를 왜 하는데요? 아이들이 무지하기 때문에 게임에 몰입하나요? 자기들도 공부 안하면 인생 망하는 거 다 압니다. 그런데 할 수 밖에 없어요. 게임을 하면서 얻는 쾌락이 현실에서 얻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상쇄 시켜주니까요.

    아이들은 지금 죽어나가요. 공부에 적성이 안 맞는 애들도 있지만,
    지금 교육과정 자체가 이미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겁니다.
    11년도 대입 수능 영어지문 보셨습니까? 현지인들도 뭔 말인지 못 알아먹겠답니다.
    고등학생 수준을 평가하기에는 아주 부적절한 문항이었던거죠.
    근데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어요. 변별력이 있어야 하니까.
    너도나도 학원 다니고 과외 받아서 경쟁률이 장난 아니거든요.
    문제가 어려워지면 어떡해 합니까? 학원 2~3개 더 등록시키고 더 쪼아야죠.
    경쟁률 더 올라갑니다. 그리고 문제는 더 어려워집니다. 교육 인플레이션은 더욱 가속화 될테죠. 오죽하면 공립학교에서 예습하는 거 금지시키는 법안까지 만들겠습니까?
    이런 사회가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요? 냉정한 이야기입니다만,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어요. 어차피 자리는 채워지게 되있어요.

    즉, 셧다운제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안됩니다. 만약 게임 과몰입을 막을려면 게임보다 건전하고 인생에 도움 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지 그냥 보이는대로 막아버리면 안되는 겁니다. 만약 님이 대체할 방법을 알고 있다면 말씀해 보시죠.

  • ?
    탐험가 2014.06.10 20:38
    한국 고3 수능 영어 수준이 미국 SAT 영어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서울대를 간다는 건 아이비리그를 갈 실력은 되는데 갈 돈은 없는 사람들이 가는 거라고 할 정도죠. 대기업에서 서울대를 뽑는 이유가 실력도 실력이지만, 서울대 나온 사람들은 아이비리그 나온 사람들에 비해 출신성분이 가난하기 때문에 노예처럼 부려먹기가 더 좋습니다. 돈 때문에 자존심 버리고 까라면 까거든요.

    경쟁률은 출산률이 내려가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딱 서울대 정원만큼만 애를 낳으면, 서울대 미달되서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에, "만약 님이 대체할 방법을 알고 있다면 말씀해 보시죠"라고 하셨는데, 만약에 게임보다 건전하고 인생에 도움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가 없다면? 없다면 당연히 제시할 의무나 필요 역시 없습니다. 제시할 수 없는데 왜 제시해야 합니까?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셧다운제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겁니다. 뭔가 다른 것으로 게임을 대체하게 할 방법이 없으므로, 셧다운제를 대체할 방법 역시 없습니다. 셧다운제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안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찾기 위해 왜 머리 좋은 인재들이 머리를 굴려야 할까요?

    물론 제 경험으로는, 공부로 스트레스를 풀면 됩니다. 힘껏 공부해서 달라지는 성적표를 보면 스트레스 완전 풀립니다. 이외수 선생도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게임을 못하게 할 게 아니라, 차라리 공부를 시키라고 했습니다. 비판의 뜻으로 말한 것이지만, 오히려 진담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학원도 열고 과외도 해야 합니다. 문제점 투성이인 공교육으로는 나라가 못 먹고 삽니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없는 이유는 경쟁을 없앨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학원 열고 과외시켜 아이비리그를 한국인 장학생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삽니다.
  • profile
    알파센타우리 2014.06.11 19:54

    국내의 머리좋은 학생들을 외국으로 진출시켜야 하는 것에 크게 동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셧다운제를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셧다운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제도이기 때문이죠. 저는 게임산업도 국가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셧단운제 하나로 국내 게임산업이 망하지는 않겠지만, 차라리 셧다운제 유지할 비용을 유학생들을 위한 지원비로 쓰는게 더 합당하겠죠.

    만약 인텔리 수출쪽으로 나갈려면 셧다운제 같은 허무맹랑한 법이 아니라 교육제도를 개선해야 해야죠. 10년 넘게 영어공부를 시켰는데 영어권 현지인하고 대화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물론 교육제도를 뜯어고치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일제 때문에 형성된 교육관이 현재까지 고착화 되었으니 개선이 아니라 개혁을 해야할 겁니다. 그리고 길게는 수십년 동안 부작용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님 말씀처럼 공교육 노답이니까 열 두시까지 학교에서 시간만 때우게 하고, 본방은 학원에서 공부시시켜야 한다면, 그건 엄청난 낭비이고 그렇게 할 사람도 없습니다. 또한 사교육은 위대한 평등 촉진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해버리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니 그 방법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기는 힙들겁니다.

  • ?
    모쟁 2014.06.11 21:27

    얼마 전부터 셧다운제를 옹호하는 댓글을 몇개 다신 걸 보고 여쭈어보는 건데,
    게임 제작하는 분 아니셨나요? 갑자기 마음이 변하기라도 하신건지 모르겠군요.

    대항해시댄가 만들던 거 같았는데.


  1. 아방스 게시물 · 댓글 작성 규칙 (최근 수정일 2015.11.25)

    Date2012.07.17 Category공지 By완폐남™ Views40548
    read more
  2. 판타지분이.... 필요하다....

    Date2014.05.22 Category막장 By에크멕필라으 Views778
    Read More
  3. 미디파일 재생을 위한 어떤 뻘짓.

    Date2014.05.15 Category막장 ByAlkaid Views1423
    Read More
  4. 프린세스 메이커 하니

    Date2014.05.03 Category막장 By스랴 Views833
    Read More
  5. 재앙이 겹치는군요

    Date2014.05.02 Category막장 ByAltusZeon Views748
    Read More
  6. 화..황금연휴!

    Date2014.04.30 Category막장 By명란젓 Views702
    Read More
  7. 언제 봐도 마인크래프트는 대단하군.

    Date2014.04.29 Category막장 ByAlkaid Views1012
    Read More
  8. 나귀를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Date2014.04.25 Category막장 ByBunny_Boy Views917
    Read More
  9. 뭐시라 아오오니 실사 영화?

    Date2014.04.23 Category막장 ByAlkaid Views1046
    Read More
  10. 별로 귀엽지 않은 햄스터.

    Date2014.04.15 Category막장 ByAlkaid Views969
    Read More
  11. 오픈마켓을 돌다가 알록달록한 햄스터 우리를 보았다...

    Date2014.04.14 Category막장 ByAlkaid Views1107
    Read More
  12. 근데 어느샌가 접속 회원인가 안보이네요.

    Date2014.04.13 Category막장 By스리아씨 Views896
    Read More
  13. 칰흐인!!

    Date2014.04.09 Category막장 By하얀악어 Views608
    Read More
  14. 우수작 공략을 써보려고 턴제 rpg 게임을 찾고있는데...

    Date2014.04.06 Category막장 Bysudoxe Views757
    Read More
  15. 케이크를 만드는 동영상.

    Date2014.04.02 Category막장 ByAlkaid Views740
    Read More
  16. 게임만드는건 재미있는데 테스터들이 재미없다고 아우성입니다.

    Date2014.04.02 Category막장 By부초 Views855
    Read More
  17. [펌] 게임 마케팅 용어의 해석

    Date2014.04.02 Category막장 By Views1139
    Read More
  18. 카스테라를 구워 보아요~

    Date2014.03.31 Category막장 ByAlkaid Views1065
    Read More
  19.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라면 나도 벡터맨!

    Date2014.03.31 Category막장 Bysudoxe Views1128
    Read More
  20. 사랑합니다!

    Date2014.03.28 Category막장 By하얀악어 Views759
    Read More
  21. 콰광콰광!

    Date2014.03.26 Category막장 By하얀악어 Views75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64 Next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