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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게임

    1.택배


 “택배 왔습니다!”

 ‘띵-똥’ 하는 벨 소리와 함께 현관문 밖에서 우렁차고 큰 남자 목소리가 울려온다. 드디어 꿈에도 그립던 ‘Lead of God 6’의 패키지가 도착한 것이다. 도현은 부랴부랴 현관문 쪽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철컥하며 문을 열었다.

 “아. 이도현 씨 맞죠? 여기 사인 해주시고요.”

 쓱쓱 하며 사인 패드에 날림 체로 도현은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택배원은 게임상자에 관심이 있었는지

 “게임 좋아하시나 보군요. 수고하십시오.”

 라는 말을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오오! 도현은 얼른 방으로 돌아와서 패키지를 두루 살펴보았다. 웅장하고 멋진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패키지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조심스럽게 비닐의 봉인을 뜯어내고 패키지를 해방시킨다. 상자 안에는 총 3장의 HCD(작자 - High Compact Disc라는 뜻으로 DVD와 CD가 합쳐진 것이라고 보면된다. 저장 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20GB.)가 들어 있는 두꺼운 시디케이스와, 매뉴얼 한 본이 들어 있다.

 일단 도현은 게임 설치 및 소개서를 펼쳐 게임을 간단히 평가하였다. 6은 5와 많이 달라졌다. 각각 개체에 자각능력을 부여한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즉 진짜 사람 같은 AI를 각각 적용했다는 것이다. 그래픽 또한 현실적이고 안정화되어 자신이 정말 신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해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사양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신기한 건 최대한 옵션 타협을 하면 2000년도에 나온 컴퓨터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작자 - 이 소설의 배경은 약 2020년도.)하지만 도현의 컴퓨터는 일주일 전에 사고 개조한 컴퓨터로써, 아마 슈퍼컴퓨터에 맞먹을 사양일 것이다. 따라서 최신게임 풀옵션 플레이 따위는 도현에겐 껌이다.

 이미 군대까지 제대한 도현은 담배…가 아니라 사탕을 입에 물고 시디를 컴퓨터에 삽입한다. 구형 시디-롬처럼 소음을 내는 것이 아닌 초록 불을 깜박거림으로써 “나는 구동되고 있다!”라고 알리는 것이다.

 무려 50GB나 차지하는 고용량 게임이지만 지금은 테라바이트 시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소 2.5TB의 용량을 가진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그러나 도현의 컴퓨터에는 시스템용으로 용량이 작은 하드디스크와 정보 저장용으로 용량이 5TB인 하드디스크를 두 개씩 끼워 놓고 있기 때문에 대충 50GB가 더 넘는 게임들을 저장해두기도 했다. 과거에는 컴퓨터의 가격이 매우 비쌌지만, 요새는 데스크톱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매우 값싼 가격에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작자 - 이 소설 속의 데스크톱 컴퓨터들은 아마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 비해 성능은 똑같은데 부품이 크게 나와서 25만 원쯤에 팔릴 것이다.)

 도현은 모니터에 나타난 설치 창에서 [설치] 버튼을 클릭하고 [자동 설치] 옵션을 켰다. 물론 시스템용 작은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커다란 게임용 하드디스크에 저장될 것이다.

 “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도현의 배꼽시계가 울리자 도현은 시계를 보며 투덜거렸다. 50GB의 게임이 완전히 설치되려면 30초~1시간 정도 걸린다. 라면을 끓여 먹다 보면 설치는 다 되어 있을 것이다.

 부글부글하는 소리와 짭조름한 라면냄새가 집안에 퍼진다. 면과 수프, 물의 조합, 그리고 계란과 파 등은 어느 집에서 끓이는 라면보다도 맛있어 보이는 라면이다. 젓가락을 가져가, 맛을 본다.

 “오오!!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인데?”

 얼른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고, 작은 식탁을 꺼내 그 위에다가 올려놓는다.

 ‘후루룩!’

 “국물이 얼큰하네!”

 도현은 라면의 맛에 감동했는지 20년 전에 유행했다던 개그를 따라 한다. 물론 이젠 재미는 없다. 라면을 체 먹기도 전에 시디를 교체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라면이 불지 않도록 재빨리 시디를 교체해주고 젓가락을 붙잡는다.

 도현은 라면을 순식간에 다 먹어치우고 그릇을 대충 개수대에 담아놓는다. 아직 설치가 60%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아, TV나 봐야겠다.”

 인터넷 TV의 전원을 켜고 원룸 한쪽에 마련된 소파에 눕듯이 앉는다. 도현의 원룸은 원룸 치고는 꽤 넓은 편이기 때문에 소파에 침대까지 놓았다. 이 원룸을 비싼 돈을 주고 대여가 아닌 구매 했다. 물론 아르바이트를 해서 반은 벌어놓고 반은 부모님께 빌린 것이다. 도현은 나중에 용돈 많이 타드려야지, 라고 다짐은 하지만 히키코모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드디어 두 번의 시디의 교체를 끝마치고 모든 게임이 다 설치되었다. 게임의 매뉴얼은 꽤 두꺼웠다. 설치방법, 게임소개 등이 나와 있고 그 이후로 조작방법, 게임에 대한 조언이 나와 있다. 이것을 다 읽다 보면 머리가 터질 것이다. 조언은 게임 내부에서도 실행하고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매뉴얼은 다시 상자 안에 넣는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베르나르 베꼇다고 하지마세요. 정말 베꼇으니깐요.<퍽


단행본처럼 쓰는 중인데 인터넷에 옮기니 좆ㅋ망

Who's 맛난호빵

?

아햏햏해햏햏

이힣힣히힣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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